THEME 3

오래된 물건,
오래 지키고픈 지구

editor편집실

좋아하는 존재들이 더 오랫동안 곁에 남았으면 좋겠다.
오래된 물건을 간직하는 마음은 ‘아끼는 마음’이다.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에게 애착이 담긴 오래된 물건을 물었다.
그리고 지구를 아끼는 마음으로 조금 불편해도 계속 지켜나가는 실천방법을 들어봤다.
이건 버릴 수 없어!

임현빈
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 때부터 입던 트레이닝 바지를
정말 좋아해서 10년째 집에서 입고 있어요.
닳고 닳았지만, 이 바지와의 추억이 많아 고무줄이 해져도 계속 입고 있습니다.

김지은
배냇저고리, 돌 드레스 등 아이들 옷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작아졌지만 버릴 수 없어서 장롱에 보관하고 있어요.

문재홍
아버지가 물려주신 맥가이버 칼.
쓸 때마다 다감했던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안소연
늘어난 잠옷을 못 버립니다.
새것이 줄 수 없는 편안함이 있어요.

조재연
중학교 가정 시간에 만든 파우치를 아직 쓰고 있습니다.
이제 때가 타고 여기저기 해져서 모양은 별로지만
그 손때 묻은 느낌이 좋아 자주 들고 다닌답니다.

유장균
애착이란 ‘몹시 사랑하거나 끌려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이는 분홍색 야옹이가 없으면 어린이집에 가지 않고, 다른 데도 놀러 가지 않는다.
언젠가 나이가 들면 이별해야 하는 게 인생이니 그녀에게도 큰 시련이 다가오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애착과 시련은 같은 말이 아닐까?
시련을 이겨내야지 더 좋은 나날이 될 것이다. 자원 순환도 똑같다.
편함이란 애착을 버려서 제로 웨이스트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면 된다.

구자현
초등학생 때 수학여행 간 놀이공원에서 샀던 장갑이 있습니다.
티아라의 ‘보핍보핍’ 장갑같이 두툼한데, 호랑이 모양입니다.
팔꿈치까지 가려지는 긴 장갑이죠.
어릴 때부터 가지고 놀던 장갑이라 호랑이 발톱 부분은 이미
실이 다 뜯어지고 솜이 보이지만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침대 옆에 두고 같이 지내고 있는데,
그냥 그 장갑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장찬우
딸아이 태어날 때 친구가 손수 내용물을 집어넣고
바느질해서 선물해준 ‘코돌이’라는 인형이 있습니다.
지금은 다 낡고 해졌지만 13살 딸아이는 안고 자기도 하고,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어릴 때 안고 자고 옷을 입혀주던 추억이 있는 인형이라
딸아이에게는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박선화
애착 가방이 있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어릴 적부터 갖고 있던 가방입니다.
이름도 있어요, 동글이.
평소에 들고 다니거나 꺼내 보진 않지만,
옷장 깊숙이 네모난 상자 속에 넣어놓았습니다.
꽤나 그 가방을 좋아할 때쯤, 머나먼 고모 댁에 동글이를 놓고 온 적이 있는데,
그때 힘겹게 되찾은 후 동글이에 대한 애착이 더욱 강해진 것 같습니다.
절대 버릴 수 없어요.

안정훈
15살 먹은 나의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한 내가 사는 동네를 느낄 수 있고,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바꿔줍니다.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저자 비 존슨이 제안하는 쓰레기 줄이는 다섯 가지 R 단계
Refuse
필요하지 않은 것은 거절하기
Reduce
필요하며 거절할 수 없는 것은 줄이기
Reuse
소비하면서 거절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은 재사용하기
Recycle
거절하거나 줄이거나 재사용할 수 없는 것은 재활용하기
Rot
나머지는 썩히기
이건 지키고 있어!

이재윤
커피를 마시고 난 종이컵을 화분, 칫솔꽂이, 펜꽂이,
책상 정리함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김지현
커피 테이크아웃을 할 때 항상 홀더를 쓰지 않습니다.
낡은 쟁반을 유화용 캔버스로 사용하고,
오래된 컵은 탁상용 화분으로 재활용합니다.
음식물쓰레기를 모을 때는 플라스틱 망 대신
옥수수 섬유로 된 자연분해 망을 사용해요.

구동우
카페에서 커피를 여러 잔 테이크아웃 할 때 보통 캐리어에 담아주곤 하죠.
하지만 가까운 거리를 간다거나 일행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경우에는
캐리어를 쓰지 않습니다.
잠깐 쓰고 버리는 캐리어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도 있고,
미약하지만 환경보호에 기여했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어요.

김성철
안 입는 옷을 H&M에 기부하면 의류 재활용을 할 수 있고,
의류구매 쿠폰도 생겨서 일석이조입니다.

김선홍
일상생활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려 최대한 노력 중입니다.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배달음식을 지양하고,
고기나 야채를 소분할 때는 비닐봉지가 아닌 다회성 실리콘 지퍼백을 이용합니다.
또 화공석을 종이 주머니에 넣어 제습제로 사용해요.
가끔은 ‘착한 양말’이라고 불리는 옥수수 섬유 재질의 양말을 신기도 합니다.
땅에 묻으면 1년 안에 자연 분해된다고 하더라고요.

최민정
충동구매를 막기 위해 온라인 쇼핑할 때는 구매할 물건을 장바구니에
먼저 담아놓은 뒤 다시 한번 생각하고 구매하고 있어요.

이리라
플라스틱 용기가 발생하는 샴푸와 보디클렌저를 쓰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브 비누만 사용해 샴푸와 샤워를 합니다.

김서윤
자연 분해되는 비닐을 구입했습니다.
찾아보니 자연 분해되는 물티슈나 비닐을 많이 쓰고 있더라고요.
앞으로 지구의 건강을 생각해서 생활용품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명훈
배달앱에서 주문할 때, ‘일회용 수저 안 받기’를 체크합니다.
음식물을 냉장·냉동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를 사용합니다.

박찬희
값싼 물건을 구입하면 자주 망가지고,
또 구매하는 것 같아 비싸더라도 되도록 좋은 물건(야무진 물건)을 구입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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