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 대피 훈련과 화재 진압 훈련
훈련은 오후 2시경 종합상황실에서 1시간 이후 내습하는 해일 예고 방송이 송출되며 시작됐다. 지진해일 대응 위기 경보 4단계인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삼척기지본부장, 안전본부장, 생산담당관 등은 본사 상황실로 재난 상황을 송신했다. 곧이어 방문객을 포함한 전 임직원들에게 1차 대피소인 건물 앞 잔디밭으로 이동하라는 대피 지시가 내려졌다. 동시에 동해상에 하역 중인 LNG선박을 1마일 이상의 먼바다로 피양하라는 지시와 함께 기지 내 탱크 튜브의 압력을 최저로 맞추는 지시가 내려지는 등 초동조치가 이루어졌다. 이후 재난통제단을 제외한 인원을 2차 대피소인 기지 내 뒷 공터로 이동시켜 대피를 완료했다. 재난통제단은 상황반, 지휘반, 행정반, 복구반 4개로 나뉘어 재난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대피훈련이 끝난 이후 연이어 삼척기지 2차 펌프가 파손돼 LNG 가스 누출 및 누전으로 인한 화재 발생 상황에 대한 훈련이 실시됐다. 화재로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KOGAS 자체 소방차 4대가 초기 화재 진압을 실시했다. 더하여, 생산설비 파손으로 인한 연쇄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삼척기지의 가스 송출을 완전히 중단하고 인근 지역 가스 기지에서 비상조치를 취해 가스의 정상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
KOGAS 소방차가 화재 진압을 하는 가운데 삼척소방서와 삼척보건소가 현장에 투입되면서 합동 진압이 실시됐다. 화재 상황이 종료되고 상황판단회의를 실시해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하향했다. 곧이어 육군 23연대 경비여단과 동해해경이 부유물로 인해 무너진 울타리 주변을 방호하기 위해 삼척기지본부 외곽에 투입되어 경계 근무를 강화했다. 또 복구자재가 투입되면서 안전점검반이 합동점검과 임시복구작업을 실시했다. 끝으로 상황판단회의에서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하향하면서 모든 훈련이 종료됐다.
삼척기지본부 안전부 박해암 부장은 이번 안전한국훈련을 마치며 “지진해일은 기지뿐 아니라 지역의 방역 전체가 무너진 상황을 전제하기 때문에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소통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예행 연습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을 전 임직원들이 함께 훈련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훈련 소감을 말했다.
삼척기지본부 한창훈 본부장은 “삼척기지뿐만 아니라 본사와 산업부, 유관기관과 함께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까지 아울러 훈련할 수 있었다”라며 “철저한 준비로 무사히 안전한국훈련을 시행한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기지뿐만 아니라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며 전 임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