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Table

친근한 식재료로 만든 따듯한 한 상

감자와 미나리만큼 밥상에서 친근하게 찾을 수 있는 채소가 있을까.
영양소도 풍부해 누구든 가리지 않고 찾는 식재료이다.
땅의 기운을 듬뿍 받은 감자와
봄향 가득한 미나리를 소개한다.

📝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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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속에서 덩이줄기를 이루는 뿌리가 식용된다. 탄수화물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아트로핀 성분이 손상된 위를 회복하는 데 탁월한 기능을 한다. 감자는 손으로 들었을 때 잘 여물어서 묵직하고 다단한 것이 좋다. 요리할 때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으면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씨눈이 얕고 적게 분포되어 있으며 껍질에 주름이 없는 것이 좋은 감자다. 싹이 난 감자의 경우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있어 두통이나 복통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자. 이때 사과 1개와 담아 보관하면 감자가 싹트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최근 붉은 껍질에 카스테라처럼 노랗고 포슬포슬한 홍감자가 인기인데, 크기도 작고 일반 감자에 비해 당도가 높아 간식으로 먹기 제격이다.

  • 한국 요리의 허브라 불리는 채소다. 향이 매우 강한데 향이 못지않게 강한 초고추장과 먹어도 그 맛이 사라지지 않는다. 정화 효과가 크다고 한다. 체내 노폐물 및 환경호르몬, 중금속, 미세먼지 등 속소물질 제거에 탁월하다. 12월부터 3월에 주로 자라며 특히 초봄에 나오는 미나리가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찬 성질의 식재료이고 강한 향으로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섭취 시 익혀 먹기를 권장한다. 주로 무쳐서 나물로 먹거나, 생선 등을 이용한 국 요리의 비린 맛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한다. 줄기가 굵고 붉은빛이 없으며 마디 사이가 긴 것이 좋다. 시든 잎과 잔뿌리를 제거해 깨끗하게 씻어서 사용하면 된다.

우리들의 ‘감자’

  • 해외사업기획처 해외사업기획부 박철웅

    시골 사는 어려운 시절에 다른 친구들이 햄과 계란 도시락을 싸 가지고 올 때면 저는 어머니가 감자를 채 썰고 팬에 식용유를 둘러서 김치와 함께 도시락을 싸주셨습니다. 지금도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감자채 요리가 나오면 그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어려웠지만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시절의 추억이죠.

  • 강원지역본부 관로보전부 임진강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와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요리는 문어와 같이 나왔던 통감자 구이, 매쉬드 포테이토입니다. 문어를 올리브오일에 한참 굽고, 그 기름에 감자를 절반으로 잘라서 노릇노릇하게 굽습니다. 초록색 색깜을 맞춰 초록빛 채소도 기름에 노릇노릇 아삭아삭 구워준 후 문어와 함께 먹으면 여행지로 돌아간 듯 현지의 맛이 난답니다.

  • 건설설계처 토건설계부 이형철

    어릴 적 시골에서 자라면서 형과 함께 소에게 신선한 풀을 먹이러 다니는 일이 여름철 중요한 하루일과 중 하나였습니다. 6월에는 보리를 추수하고 남은 잔여물(보릿대 등)을 불태우곤 하는데, 약하게 불이 붙은 보릿대 더미를 만나는 날은 구운 감자를 먹을 수 있는 운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에는 주변 감자밭을 살펴 적당한 크기의 감자를 몇 알 캔 후 불이 살아있는 보릿대 더미에 묻어 놓습니다. 한참 소에게 풀을 뜯기고 돌아와서 노릇노릇 적당히 잘 익은 감자를 찾아냅니다. 보릿대 잿더미에서 꺼내 먹는 구운 감자의 그 고소한 맛은 그야말로 별미였습니다.

  • 삼척기지본부 안전부 김현호

    어렸을 때 도너츠가 먹고 싶을 때마다 가족이 다같이 감자를 삶아서 으깬 반죽으로 감자도너츠를 해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갓 만든 감자 도너츠는 정말 쫀득하고 맛있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쉬워요. 삶은 감자를 으깨서 밀가루 조금 섞은 다음 기름에 튀기기만 하면 완성됩니다! 설탕 코팅까지 해주면 더 맛있습니다.

  • 디지털혁신처 디지털인프라부 신소영

    유치원에서 감자 캐기 체험을 했던 것을 시작으로, 감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채소입니다. 과일 깎는 법보다 감자 깎는 법을 먼저 배웠구요, 찐 감자, 볶은 감자, 구운 감자, 회오리 감자, 휴게소 알감자 그리고 온갖 감자 칩까지 안 먹어본 게 없답니다. 칼로리는 낮고 비타민C는 풍부해서 몸에도 좋은 감자 많이 드세요!

  • LNG사업처 호주인니사업부 조근순

    감자전을 만들어 먹을 때 감자를 갈아서 바로 굽기보다는 갈아 놓은 감자를 10~20분 정도 상온에 두면 물과 전분 부분의 층이 분리되는데, 물 부분을 버리고 감자전을 구워 먹으면 더 바삭하고 맛있어요.

  • 제주LNG본부 설비보전부 채종탁

    예로부터 감자는 고구마와 함께 대표적인 구황식물로 여겨집니다. 시골에서 자란 저는 부유하지 않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쌀밥은 아니어도 고구마와 감자는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가 지나 캔 감자와 약간 설익은 공을 뿌리째 뽑아 부뚜막에 넣고 구워서 손이며 얼굴이며 거묵쟁이가 되어도 맛있게 먹으며 즐거웠던 시절이 아른거리네요.

  • 신성장사업처 수송LNG사업부 김상현

    호주 유학 시절 일본인 룸메이트가 만들어준 니쿠쟈가를 잊을 수 없습니다. 먹어본 듯 안 먹어본 달짝지근하고 감칠맛 나는 요리입니다. 한국어로는 일본식 고기 감자 간장 조림인데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감자를 볶아줍니다 → 감자가 익으면 당근, 소고기, 양파를 순서대로 넣어서 볶습니다. →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간장, 설탕, 미림, 육수를 넣고 10~15분을 끓이며 거품을 걷어냅니다.

  • 기술기획실 탄소중립환경부 임갑석

    알감자 조림을 정말 좋아합니다. 어릴 때 가족들이랑 놀이공원 놀러 갔는데, 혼자서 알감자 조림 파는 곳 찾아다니다가 미아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식은땀이 납니다.

우리들의 ‘미나리’

  • 안전총괄실 계통보전부 성이주

    초등학생 시절 어머니께서 새우랑 함께 미나리를 전으로 구워주시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니께 전수 받은 새우 미나리전 레시피를 공유 드립니다. 깨끗이 씻은 미나리를 먹기 좋은 크기(5~7cm)로 썰어 준비해준다 → 씻은 새우살과 미나리를 그릇에 넣고 부침가루 1.5컵과 물을 넣어 섞어준다(케찹보다 살짝 묽은 농도) → 참치 액젓 1숟가락을 반죽에 넣고 섞는다 → 식용유를 팬에 양껏 두르고 만들어둔 반죽을 넓게 펴 노릇노릇 굽는다.

  • 마케팅기획처 수급계획부 한가영

    미나리는 샤브샤브 야채 및 볶음밥용으로만 먹어봤는데, 대구에 와서 처음으로 미나리 삼겹살을 먹어봤어요! 특히 청도 미나리가 유명해서 두 배로 맛있게 먹었었던 것 같아요. 미세먼지가 심해질 때쯤이면 저녁으로 종종 미나리 삼겹살을 먹으러 가곤 합니다.

  • 안전총괄실 계통안전운영부 김강모

    미나리 무침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미나리를 손질해 먹기 좋게 썰어준다 → 미나리를 끓는 물에 3분 정도 데친다 → 데친 미나리를 물을 빼준 후, 된장 1T, 고추장 1T, 다진 마늘 1T, 양조간장 1T, 참치액젓 1T 넣고 버무려준다.

  • 대전충청지역본부 설비운영부 이상우

    미나리를 묵무침이나 김치 담글 때 부재료로 들어가는 식재료로만 생각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워요. 멍게를 솥밥에 함께 지어내고 그릇에 낼 때 미나리를 송송 썰어 덮어주면 멍게 향과 미나리 향의 조화가 향긋하답니다. 피를 맑게 해주는 미나리 땡큐!

  • 통영기지본부 설비운영부 박지하

    작년 봄 캠핑 장에서 옆 텐트에서 얻어온 미나리 겉절이가 생각납니다. 미나리에 고춧가루, 식초, 설탕, 소금을 조금 넣고 버무려 얻어온 겉절이 덕분에 단조로웠던 바비큐 음식들이 화려해졌습니다. 거기에다 피를 맑게 해준다는 미나리의 효능을 듣고 더 미나리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 가스연구원 연구관리부 배재영

    어릴 적 살던 집 뒤편에 넓은 미나리 광이 있었어요. 주위에 집들도 몇 채 있어서 하수도 물도 그쪽으로 흘러 들어가고, 냄새가 나는 곳도 드문드문 있었지만 그곳에서 미나리를 뜯어 밥에 곧잘 비벼 먹곤 했죠. 미나리 끝부분에 거머리가 꿈틀거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보기 힘든 추억으로 남았네요.

  • 부산경남지역본부 안전부 정지민

    미나리엔 삼겹살이죠! 봄에는 황사도 많고 미세먼지도 많은데 독소해소에 좋은 미나리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서 잘 익은 김치와 먹으면 너무 행복합니다.

  • 재무처 자금부 최주아

    대구 토박이라 가족들과 봄마다 청도와 팔공산으로 미나리 삼겹살을 먹으러 갑니다! 미나리를 먹으러 가면서 가족들과 대화도 하고 대구 근교로 드라이브도 나가는데 미나리 하면 항상 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올해는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봄 미나리를 먹지 못했는데 집에서라도 가족들과 먹고 싶어요.

  • 통영기지본부 설비운영부 조재연

    만들어보자 미나리 명란 솥밥! 쌀을 씻어서 30분 정도 불려둔다 → 미나리 줄기 부분을 잘게 썰고 명란도 미리 해동해서 준비해 둔다 → 솥밥용 냄비에 쌀과 동일 양의 물을 붓고 가열한다 → 물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고 약불로 12분에서 15분 정도 익힌다 → 준비한 미나리와 명란을 얹어 10분간 뜸을 들인 후 들기름을 둘러 비벼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