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고 소통과 공감의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윤리경영 체계의 고도화와 청렴한 문화 조성, 인권경영의 내재화 및 확산에 힘쓰고 있다.
또 홍보 활동의 질적 향상을 통해 공사 사업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상생 협력의 공정한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과 사람을 움직이고 결과를 뒤바꾸는
중요한 가치들에 대하여, <KOGAS> 3월호에서 이야기해본다.
최근 MBTI가 크게 유행했다. 사람의 성격을 16개 유형으로 구분한 것인데,
이를 상대방 또는 스스로를 이해하는 지표로 삼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사람이 16가지로 구분될 수 없듯
사람 간에 이뤄지는 소통 또한 훨씬 더 미묘하고 복잡하며 상황에 따라 모양을 달리한다.
정해진 답 같은 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경철 대표는 꾸준히 소통을 이야기한다.
정답 같은 해답을 제시하기 위하여.
📝 권다인 📷 황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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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강의와 꾸준한 배움으로 지켜온 자리
책을 쓰고 강의를 하며 12년째 소통 및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소통과공감 유경철 대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가 지금의 길을 택한 데에는 강사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직접 경험한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다.
혼자 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모든 업무가 결국 소통으로 연결됨을 알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경험해보았고, 특히 개인적 관계와는 다른 업무적 관계에서의 소통 방식이 힘들 때도 있었어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시작한 연구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강사의 길을 선택한 후 쓴 첫 책이 인기를 끌며 어렵지 않게 자리를 잡았다지만, 10년 넘게 큰 고비 없이 꾸준히 성장하여 지금의 자리를 유지하는 일이 결코 쉬울 리 없다. 이에 대해 유경철 대표는 직접 경험한 사례와 오랜 연구 그리고 이를 블로그 및 책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소통이란 모든 강사들에게 국어∙영어∙수학 같은 거예요. 기본적으로 하는 거죠.(웃음) 때문에 경쟁이 심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 사이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강의 대상자들의 특징을 미리 파악하여 맞춤형 강의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대를 꾸준히 경험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평, 비대면 등의 키워드가 작용하는 요즘 세대의 소통 방식은 그에게도 어느 부분 미지의 세계처럼 여겨진다. 유튜브나 TV, 책을 많이 찾아보는 건 기본, 기업 강의를 다니며 신입사원들을 만날 기회가 생기면 직접 묻고 답을 듣는다고. 그의 강의는 그 스스로에게도 배움의 시간이 되고는 한다.
소통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그렇게 파악한 요즘 세대의 소통에는 의도를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유경철 대표는 조언한다. 업무를 지시할 때 이 업무가 왜 필요한지, 왜 이렇게 처리해야 하는지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3요’라는 신조어가 있어요. 신입사원들이 많이 하는 말, “이걸요? 제가요? 왜요?”를 묶어 ‘3요’라는 거죠.(웃음) 방어적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들여다보면 결국 업무를 하기에 앞서 업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또한 요즘 소통의 특징이다. 신뢰는 소통의 벽을 낮추고 다소 논리가 부족한 소통도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들은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거나 혹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렌드’로 여기긴 어렵다는 것이 유경철 대표의 설명이다.
소통에 트렌드가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소통의 본질은 ‘인식의 프리즘’을 이해하는 데에서 오거든요. 빛이 여러 색으로 나뉘는 프리즘처럼 사람은 같은 것을 보고 듣더라도 각기 다른 이해와 결론에 도달합니다.
유경철 대표가 추구하는 바도 다름 아닌 마인드 세팅이다. 소통이 필요한 이유, 소통의 본질적 의의를 제시하여 안내하는 것이다.
저는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소통을 시도하도록 지원하는 사람이에요. 상대방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돕고 한발 더 나아가 일반적으로 소통에 사용되는 약간의 기술을 알려드리는 겁니다.
정답 대신 해답, 존중과 배려
그렇다면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그가 줄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은 없을까? 정답을 찾아온 이들에게 유경철 대표는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존중과 배려다.
소통은 존중과 배려가 전부입니다. 다른 세대는 물론, 심지어는 같은 세대라 하더라도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어요.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그로 인한 가치관 또한 다르니까요. 때문에 중요한 건 서로를 수용하는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고요.
수용은 이해와 다른 개념이다. 이해가 깨닫고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내포한다면 수용은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 전부다. 이는 곧 타인중심적인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상대를 가만히 관찰하는 것에서 소통은 시작됩니다. 그의 생각을 존중하고 공감의 단계로 넘어가보세요. 인식의 확장과 다름에 대한 인정은 소통의 가장 중요한 방향입니다.
그가 꾸준히 해당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원동력 또한 그로 인해 선한 영향력을 받은 이들과의 소통 덕이다. ‘그동안 내가 잘못된 소통을 하고 있음을 알려주어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그에게 나아갈 힘이자 노력할 동기가 된다. 앞으로도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가진 이들이 작은 인사이트 하나 얻어가는 시간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계획을 밝힌 유경철 대표. 좋은 소통은 사람은 움직인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배경에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음을 삶으로서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