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Table

겨울 내 품고 있던
향기로 가득 채운 건강한 식탁

봄의 채소 중에는 향긋한 것들이 많다. 어린 시절에는 그런 봄의 식탁이 불만이기도 했다.
그러나 어쩌면 그건, 겨울을 이겨낸 봄의 채소들이 가진 강한 마음 같은 건 아닐까?
푸른 빛으로 한번, 개성 넘치는 향기로 한번, 향긋하고 산뜻한 맛으로 또 한번
봄이 왔음을 전하고야 말겠다는 욕심 말이다.

📝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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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뿌리는 양파를 닮았고 줄기는 쪽파를 닮았다. 매운맛과 상큼한 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독특한 채소다. 비슷한 맛을 내는 양파와 파가 산성 식품인 것에 반해 달래는 다량의 칼슘을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100g당 46kcal로 열량도 낮고 다양한 비타민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칼슘, 칼륨은 물론 철분이 특히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하루 필요 섭취량의 6배에 달한다. 이 밖에도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덕에 식욕 부진, 춘곤증에도 효과가 있다. 불교에서 오신채 중 하나로 꼽아 수양에 방해가 된다며 금할 정도로 원기 회복과 자양 강장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가열 조리하면 영양소 손실이 발생하므로 생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조금 번거롭겠지만, 흐르는 물에 한 뿌리씩 흔들어 씻는 것이 깨끗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매운맛이 약해지고 잎과 줄기가 쉽게 무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먹도록 하자.

  • 맛과 향이 으뜸이라 ‘진짜 나물’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는 참나물. 샐러리와 미나리를 합친 것 같은 향기를 가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수확량이 많지 않고 재배 조건도 까다로운 귀한 나물로, 현재까지도 줄기에 보랏빛이 감도는 야생 참나물은 재래시장이나 시골 장에서 제철에나 어렵게 만날 수 있다. 산나물 중에서도 베타카로틴 함유량이 많아 눈 건강에 좋고 아미노산도 풍부해 뇌의 활동을 활성화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단, 차가운 성질이라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이 먹으면 배탈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생채, 쌈, 나물, 국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말려두었다가 나물로 활용하기도 한다.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감싸 분무기로 물을 뿌려 냉장 보관하면 3~4일 정도는 보관할 수 있다.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끓는 물에 데쳐 말리거나 얼리면 된다.

우리들의 ‘달래’

  • 신성장사업처 GTP사업개발부 조영주

    달래전을 만들 때 보통 부침가루나 밀가루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더 쫀득하게 즐기고 싶다면 타피오카 전분을 추가해보세요! 찹쌀탕수육 같은 식감을 낼 수 있답니다. 사실 달래는 향이 참 좋아서 양념장에만 넣어도 밥 한 그릇 뚝딱이죠.(웃음) 간단하게 만드는 달래 요리! 함께 즐겨봐요~

  • 평택기지본부 관리부 이광현

    맞벌이 시대, 가정에서 하는 요리도 시대 상황에 따라 빠르게 변해서인지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향수가 있는 요리, ‘저녁 식사의 참맛’이 없어지는 거 같습니다.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만 해도 먹는 것이 풍부하지 않아 지금처럼 다양한 레시피의 음식을 먹진 못했지만, 어머니가 농사일하고 돌아오시는 길에 들과 밭에서 캐오신 달래 몇 뿌리 넣은 달래된장국이 생각납니다. 오십 중반이 다 되어가는 지금, 어디서도 먹기 어려운 맛이라 더 생각나는지도 모르겠네요.

  • 인천지역본부 관리부 이영현

    가족과 함께 살 때는 항상 달래장과 콩나물밥, 구운 김으로 봄이 오는 걸 느꼈는데 독립하고 나니 출퇴근하느라 봄이 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어요. 올해는 콩나물 가득 올려 솥밥을 하고 달래를 썰어 넣은 양념장을 뿌려 김에 싸서 한 입, 꼭 해야겠어요. 봄이 오도록.

  • 평택기지본부 계전보전부 정명하

    달래양념장 두부 부침 레시피에요. 달래 1봉지를 깨끗이 손질하여 세척하고 적당한 크기로 썬다 → 달래와 함께 진간장 5T, 국간장 1T, 설탕 0.5T, 참기름, 통깨를 넣어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 두부를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부친다 → 양념장을 두부 위에 올려 맛있게 먹는다!

  • 대전충청지역본부 설비보전부 주기열

    어렸을 때는 어머니가 달래를 들기름에 볶아 소금으로 간을 해 차려주시고는 했는데, 지금은 집에서 소고기를 구워 먹을 때 살짝 볶은 달래를 소금장에 함께 찍어서 먹으면 되게 맛있더라고요. 추천합니다!

  • 제주LNG본부 설비보전부 채종탁

    1990년대 초 군대 생활할 때 달래를 참 많이 먹었습니다. 딱히 먹을만한 게 없을 때 지천으로 깔린 달래는 지금 시중에 파는 것보다 몇 배는 커서 몇 개만 뽑아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입맛을 돋우고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죠. 그 이후로 달래를 참 좋아하는데 그때 그 맛은 아닌 거 같아요. 그립네요, 그 시절.

  • 공급운영처 공급진단부 정효종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해먹은 달래 김밥. 김밥용 김에 밥 깔고 데친 달래와 시금치, 다진 소고기를 볶아 넣어 돌돌 말아 먹으면 최고!

  • 수소사업처 수소인프라부 신승길

    주배관 공사 인근 갓길에 달래가 심어진 줄 모르고 터파기 하다가 호되게 당한 기억…

  • 강원지역본부 설비보전부 박세원

    따듯한 봄날, 향긋함 전하는 달래된장찌개 레시피 알려드릴게요! 개인적 취향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쌀뜨물 500㎖에 멸치나 다시마로 국물을 우린다 → 된장 2T를 넣고 잘 푼다 → 양파 반 개, 애호박 반 개, 느타리버섯 조금을 넣고 끓인다(차돌박이가 있다면 함께 넣어주세요!) → 채소가 충분히 익으면 두부, 대파, 청양고추를 넣는다 → 향긋한 달래를 넣고 불을 끄면 맛있는 달래된장찌개 완성!

우리들의 ‘참나물’

  • 광주전남지역본부 설비운영부 박제영

    어렸을 적부터 삼겹살을 굽는 날이면 어머니는 꼭 당귀를 함께 내어 주셨습니다. 당귀에 고기를 싸서 함께 먹고는 했죠. 취업 후 독립하게 되면서 그 당귀 맛이 떠올라 대형 마트에 가 직접 당귀를 사왔는데요. 글쎄 당귀가 아닌 참나물이더라고요.(웃음)

  • 서울지역본부 설비운영부 김여름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참나물비빔밥에 달래장을 비벼 먹던 기억이 납니다. 뒷산에서 뜯은 참나물과 직접 담근 간장에 마늘, 양파, 파, 향긋한 달래까지 넣은 달래장. 다시 먹으면 어릴 때 그 기억이 떠오를 거 같아요!

  • 해외사업기획처 유라시아사업부 류웅선

    식빵(구워도 됩니다)에 마요네즈, 머스터드와 함께 후추를 양껏 뿌린다 → 양파, 다진 참나물, 얇게 썬 아보카도, 치즈, 계란(전 혹은 프라이) 순으로 올린다 → 식빵으로 덮고 밀폐용기 등에 넣어 적당한 압력을 가해 10분 정도 둔다 → 예쁘게 플레이팅하면 참나물 샌드위치입니다. 샌드위치를 살짝 눌러 놓는 이유는 양파가 소스에 잘 절여지고 계란 프라이의 열에 의해 치즈가 녹을 시간을 주는 겁니다. 재료가 적당히 압축되어서 썰거나 먹을 때도 편해요~

  • 인천지역본부 설비운영부 채병욱

    처가가 경상북도 예천군 하리면이라는 시골 중 시골입니다. 그곳은 봄이면 나물이 지천인데, 그중에서도 냉이와 참나물이 참 많아요. 처가의 참나물 레피시는 간단합니다. 잘 삶아서 약간의 소금, 참기름, 장모님표 매실액을 넣고 들깨까지 뿌리면 끝. 간단한데 맛은 일품이에요. 봄이 오면 처가에 가서 함께 나물도 캐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 서울지역본부 설비운영부 정유선

    달래 향 가득한 된장국과 새콤달콤하게 무친 참나물 반찬은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먹던 밥상의 향긋한 추억을 소환합니다. 참나물에 고춧가루와 간장, 식초, 설탕, 다진 마늘을 2:2:2:1:약간의 비율로 넣고 쓱쓱 섞어 깨를 솔솔 뿌리면 끝! 간단하고 맛있게 입맛 돋우는 봄철 밥상이 뚝딱이죠!

  • 광주전남지역본부 설비운영부 고일주

    부서 MT로 태안반도에 가던 길에 점심으로 참나무 조개무침을 먹었습니다. 그 새콤달콤했던 맛과 함께 추억이 절로 떠오르네요!

  • 해외사업기획처 해외사업기획부 박철웅

    시골에 있을 때는 참나물의 소중함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계절 맞춰 시장에 가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앞산에 올라 직접 캘 수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마트에서 참나물을 구입해보니 예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가 직접 채취한 산나물은 인정 많고 추억 가득했습니다. 어글리어스 못난이 채소처럼 상처 있고 크기도 제각각일 수도 있지만, 소중한 추억과 자연의 영양분만큼은 충분해 하루 건강을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 대전충청지역본부 설비운영부 이상우

    참나물은 요즘 파스타에도 많이 애용되는 식재료죠. 대전 친구와 함께 갔던 레스토랑에서 처음 참나물파스타를 맛보고 홀딱 반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 재무처 자금부 이경미

    양조간장 2컵 반, 생수 2컵 반, 설탕 1컵 반, 식초 1컵 반, 매실 반 컵, 청주 반 컵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끓여 식힌 후 깨끗하게 씻은 참나물 400g에 붓기만 하면 맛있는 참나물 장아찌 완성! 돼지고기나 소고기 구워 먹을 때 함께 먹으면 궁합 최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