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남해변과 맹방해변을 만날 결심
삼척에는 초곡항 외에도 동해를 따라 갈남, 궁촌, 용화, 호산, 임원 등 아름다운 항구와 해변이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영화와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등장하여 인기를 끈 곳이 바로 부남해변과 맹방해변이다.
작고 아담한 부남해변은 영화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넘실대는 파도만 있는 바다가 아니라, 야트막한 갯바위가 곳곳에 있어 산과 바다가 함께 느껴지는 해변이다. 바위 가운데로 난 계단을 오르던 여주인공 서래를 떠올리며 이어폰으로 가수 정훈희의 ‘안개’를 들으면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삼척을 대표하는 맹방해변은 수심이 얕고 백사장이 고와 사시사철 사랑받는다. BTS의 앨범 〈버터〉의 커버 촬영지로, BTS 팬클럽 아미는 물론, 일반 여행자들의 발길도 잦다. 해변만으로도 아름답지만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가 조성돼 더 매력적이다. 해안길에서 데크길을 따라 1㎞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닿는다. 부드러운 맹방의 해안선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드라이브다. 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약 4.6㎞의 거리를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바다와 친구 하며 뻗어있는 이사부길 덕인데, 2000년 밀레니엄과 함께 조성되어 ‘새천년도로’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길로, 중간에는 조각공원과 카페, 소망 탑 등이 있어 쉬어가기도 좋다. 데크길이 연결되어 있어 산책하는 이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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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 분위기를 함께 풍기는 부남해변 (강원 삼척시 근덕면 부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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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부남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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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앨범 '버터'의 커버 촬영지인 맹방해수욕장 (강원 삼척시 근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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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방해수욕장 옆에 자리한 덕봉산. 생태탐방로가 조성되 정상까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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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도로라고도 불리는 이사부길은 삼척해수욕장에서 삼척항까지 이어지는 약 4.7km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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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길을 달리다 보면 삼척항 긍처에 정자가 서 있다.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