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KOGAS는

상생의 온정을 모아
따스한 겨울을 기원합니다 노사합동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고, 한국가스공사 구성원들이 모처럼 나눔의 활동에 나섰다.
올겨울 가장 추운 한파를 앞두고 노사가 함께 온정의 손길을 전한 그날, 골목길 사이사이 뿌려진 따스한 온정의 씨앗이 소외계층의 따스한 겨울나기를 돕고 있다.

📝 임도현  📷 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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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다시 시작하는 봉사활동

따사로운 햇살이 동네를 환히 비추는 대구시 외곽의 어느 골목길. 이른 오후, 버스 두 대에 나누어 탄 직원들이 속속 도착했다. 12월의 한파를 며칠 앞둔 지난 2023년 12월 13일, 40여 명의 한국가스공사 본사 직원들이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동구의 방촌동 일대에 모였다.
“이곳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연탄 배달이 힘든 지역이에요. 오늘 특별히 한국가스공사에서 연탄 제공 및 배달을 맡아 주셔서 소외계층에게 큰 힘이 될 거 같습니다. 연탄 한 장은 3.65㎏으로 적지 않은 무게예요. 연탄을 나르다 보면 손목과 허리가 아플 수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친절히 사우들을 맞아주는 이는 (사)사랑의연탄나눔운동 김정수 간사다. (사)사랑의연탄나눔운동 대구경북본부는 해마다 소외계층을 위해 연탄 배달과 김장 봉사를 해왔다. 그러나 3년여 간의 긴 코로나19 팬데믹을 보내는 동안 기업과 단체의 사회공헌활동이 거의 없어 소외계층은 특히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다시금 늘어나면서 한국가스공사도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재개했다. 상생기획부 오예은 사원도 오랜만에 준비한 봉사활동을 위해 두 팔을 걷어 올렸다.
“오늘은 방촌동 두 가구에 각각 500장의 연탄을 전해드릴 계획이에요. 2016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온 사회공헌활동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몇 년간 대면 활동을 멈추고 비대면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해 왔거든요. 이렇게 직접 현장에 나와 땀 흘리는 봉사활동은 팬데믹 이후 처음이라 저 역시 마음이 한껏 설레는 것 같아요.”

방송을 타고 전파되는 한국가스공사의 온정

직원들의 손이 징검다리가 되어 한 장, 한 장 연탄이 운반되고, 트럭에 가득 실려 있던 연탄이 조금씩 줄어든다. 트럭 위에 올라 잠시도 숨 돌림 틈 없이 동료들에게 연탄을 전해주는 상생기획부 박순식 대리의 안경은 어느새 뿌옇게 변해 있다.
“연탄 배달이 작은 선행으로 보일 수 있지만, 취약계층에게는 겨울을 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의미가 있잖아요. 저희 한국가스공사는 올겨울 대구지역 내 118가구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3만 5,400장의 연탄을 전할 예정입니다. 업무 시간을 쪼개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준 직원분들이 참 고맙고, 사회공헌활동 담당자로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오늘 직원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기 위해 특별히 KBS 취재진이 나선 덕에 따스한 오후의 봉사활동은 더욱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대구 KBS가 자체 제작하는 <라이브 오늘>이 이곳을 찾은 건,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의 온정 나누기를 스케치하기 위한 것. “옆에 있는 여직원 맘에 드세요?”라며 직원들 사이에 끼어들어 즉석 소개팅을 주선하는가 하면, “가스공사가 가스 대신 연탄 봉사를 하는 이유가 뭔가요?” 등의 엉뚱한 질문을 하는 진행자의 유쾌함에 직원들의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미주사업부 김동현 차장도 동료들과 함께한 봉사활동이 만족스러운 눈치다. 김 차장은 “줄곧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다가 오랜만에 다른 부서 동료들의 얼굴을 보며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이 즐겁다”는 소회를 밝혔다. 입사 후 첫 봉사활동에 나선 개별요금영업부의 이동재 사원은 “봉사활동을 통해 의미 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사회에 기여하는 공공기업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신입사원의 의젓한 소감을 밝혔다.

공기업의 사명으로 세상을 따스하게 밝힌다

직원들이 대거 참여한 나눔의 현장엔 임원들도 힘을 더했다. 김천수 경영지원본부장은 동료들과 연탄 500장을 나르느라 구슬땀을 흘렸고, 노동조합 대표로 참석한 김경인 부지부장도 일손을 거들었다. 김 본부장은 카메라 앞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에너지로 세상을 환히 밝히는 가꾸는 공기업의 사명을 다하고, 모든 사람이 따스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사회공헌활동에 임하는 한국가스공사의 진정성을 전했다.
좁은 골목길을 길게 줄지어 연탄을 나른 지 한 시간째, 어느덧 1천 장의 연탄이 수혜자의 창고 안에 모두 쌓였다. 얼굴은 연탄을 닮아 검게 변해 있고 어깨와 허리가 얼얼하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온정을 소외계층에게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자리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시간, 연탄을 나르면서 흘린 작은 부스러기도 말끔히 청소하며 뒷정리를 마친다. 박승오 청년교육국장은 오늘 봉사활동에 ‘상생’의 의미를 부여했다.
“노사가 손을 잡고 소외 이웃을 위해 일한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은 기업과 노동자, 모든 국민이 상생하며 행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찾아왔다. 때마침 한국가스공사가 뿌린 온정의 손길이 방촌동의 골목길을 따스하게 품어주고, 다시금 희망이 되어 모든 소외계층이 따스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