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이 자리 잡은 향촌동을 비롯한 북성로, 수창동, 인교동, 계산동 등은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이 꽃피운 곳이다. 화가 이중섭은 백록다방에서 담배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고, 시인 구상은 꽃자리다방에서 이중섭이 그린 표지화가 담긴 시집 <초토의 시>의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대구문학관이 꽃자리 길, 향수 길, 수밀도 길, 구상과 이중섭 길, 독립과 사상의 길, 교과서 속 작가 길, 다방 길, 대구문학관 추천 길 등 ‘대구문학로드 – 일곱 갈래 또는 하나의 길’을 기획했다. 양실아 대구문학관 주임은 “문헌을 확인하고 향토사학자의 조언을 받는 등 정확한 정보를 대구문학로드에 담으려 노력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문학이 딱딱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호기심을 갖고 좀 더 눈여겨 볼 수 있도록 젊음과 활기, 문학을 상징하는 대구문학로드 캐릭터 영(young, 詠(읊을 영))을 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구문학로드는 문학 전문 해설사로부터 깊이 있고,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9월부터 시작했는데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학생들에게는 교과서 속 작가들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문학관은 단순히 걷는 투어가 아니라 체험을 포함시키는 등 대구문학로드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관련 자료도 구축할 계획이다.
꽃자리다방에서 시인 구상이
출판기념회를 연 시집 <초토의 시>
무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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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영공원(옛 경북도청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