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AS 부서 백서

친환경 경영의 ‘심장부’를 지키는 사람들 탄소중립환경부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이 심각해질수록 바빠지는 부서가 있다.
매일같이 변화하는 환경 정책과 지침에 대응해 전략을 짜는 탄소중립환경부이다.
친환경 경영의 ‘심장부’를 지키는 이들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환경친화적인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힘을 쏟는다.

📝 이수정  📷 김도형

scroll Down

Scroll Down

임갑석 주임, 여희단 대리, 오영권 과장, 신명호 과장

가스공사 친환경 정책의 컨트롤 타워

탄소중립환경부는 최근 급부상한 ESG 경영과 함께 환경 및 기후 분야의 최전선에서 담당하는 부서이다. 크게 ‘환경’ 분야와 ‘탄소’ 분야로 업무가 나뉜다. 환경 분야에서는 국내외 환경정책에 대응하고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제반 작업을 시행 중이다. 최근 신설된 탄소 분야 업무는 온실가스 감축과 연관되는 사업이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가스공사가 국가의 탄소중립 정책과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탄소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개별 전략과제를 실행·관리한다. 현재 탄소 분야에서 2024년 26건의 신규 과제를 발굴했으며, 총 74건의 이행과제를 운영해 올 한 해 5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료를 직접 연소하거나 전기 또는 스팀에너지를 활용해 설비를 가동해 LNG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온실가스가 발생하게 됩니다. 탄소중립환경부는 이렇듯 운영 설비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고효율 설비로 설비를 교체하고 운전 방식을 개선하며 친환경 설비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과제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환경부가 만들어진 것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후 위기가 대두되고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움직임이 커지던 무렵이었다. 이에 2015년 한국가스공사가 배출권거래제 할당 공공기관으로 선정되고, 배출권거래제도의 법적 절차를 전담하던 부서가 점차 전문화되면서 지금의 탄소중립환경부가 만들어졌다. 매뉴얼이나 가이드라인이 전무했던 분야에서 사업을 개척해오며 현재 탄소중립환경부가 축적한 업무 역량은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SG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ESG 평가기관인 한국 ESG기준원에서 중요성 있는 공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환경 분야 평가등급 A(우수)를 받았습니다. 환경 분야에서는 범세계적인 탄소공개 프로젝트인 CDP(환경경영보고서)를 통해 사업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확인받고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발굴하는 업무

탄소중립환경부의 사업은 상당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사업과 관련된 법령을 다각도로 이해하고, 국제 정세, 사업 트렌드 등을 포괄적으로 숙지해야 하며, 사업을 승인해주는 산업부와 환경부에 대한 대응력도 필수다. 무엇보다 환경정책이 국책 사업에 포함된 것이 최근의 일이다 보니, 백지에서 시작하는 업무가 대부분이다. 지난 3월 환경부의 최종승인을 받은 ‘LNG 냉열활용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 업무담당자인 임갑석 주임은 “종합적인 성격이 강한 탄소중립환경부의 사업의 대표 사례”라며 자세히 설명했다.

LNG가 기화하는 과정에서 냉열이 발생하는데, 이는 데이터센터나 냉동창고 등 저온유지가 필요한 사업장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LNG냉열을 활용하면 기존 전기식 냉동기를 사용할 때보다 온실가스가 실제로 감소하지만, 아무리 온실가스를 줄여도 감축량 계산방법 및 절차를 기술하고 있는 ‘방법론’이 없으면 정부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지 않아요. 이에 LNG냉열 활용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실적도 공식 인정받기 위해서 고객사와 함께 ‘방법론’을 개발하고 올해 3월 환경부의 최종승인을 받았습니다. 방법론 개발은 정책·제도적 지식과 사업공정에 대한 이해 모두 필요한 업무이다 보니 개발과정이 다소 까다로웠지만, 난이도가 높은 만큼 보람도 컸던 것 같아요.

1당 100 역할을 하는 부서원들의 탐구력

오영권 과장은 입체적이고 전략적인 면이 큰 탄소중립환경부의 업무 특성을 고려했을 때, 부서원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역량으로 ‘탐구심’을 꼽았다. 이는 탄소중립환경부 부서원들이 어려운 일을 막힘없이 추진해내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친환경 사업의 경우 거의 모든 것이 새로운 내용이고, 담당자가 아니면 업무를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사업 내용이 세밀하게 전문화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부서원 각자가 맡는 업무의 중량이 높은 셈인데,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맡은 업무에 대한 깊은 탐구심과 더불어, 새로운 것에 대한 마음이 늘 열려있어야 합니다.

탄소중립환경부의 학구적인 분위기는 가스공사 ESG 사업과 환경 사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실제 부서 차원에서도 직원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SG 평가에 있어서도 글로벌 정책 방향성을 정확히 파악해야 그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고 그것이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는 ESG 교육과 탄소 배출 산정 프로세스 교육이 이루어지며, 사무국에서 열리는 연 단위 혹은 수시로 열리는 세미나에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좋은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부서 직원들끼리 공유하고 참여를 추천하기도 한다.

친환경과 탄소 중립을 향한 진심

환경을 위한 탄소중립환경부의 노력은 2024년 하반기에도 변함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탄소 분야에서는 신규사업으로 ‘외부 온실가스 감축 사업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간 탄소중립환경부는 가스공사 조직 경계 외부에서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고효율 보일러 교체해주고 감축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인정받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제주 일부 지역에서만 증식에 성공한 멸종위기종 식물인 ‘나도풍란’을 내륙으로 전파하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 이어온 인천기지 인근에서 서식하는 동물 ‘저어새’를 보존하는 사업에 이어, 탄소중립환경부가 생물다양성 확대의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탄소중립환경부는 점진적으로 가스공사 외부로까지 친환경 정책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선 지역 기관과 외부 기관과의 협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신명호 과장은 부서 안팎에서 이루어지는 협력의 역할을 강조하며 그간 환경 분야의 기초자료를 쌓아온 가스공사 지역본부 사업소 담당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역본부 사업소의 경우 1~2명의 적은 인원이 환경 분야 업무를 처리합니다. 현장 담당자들이 만들어 놓은 기초자료가 없었다면 사업을 하기가 어려웠을 거예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신 분들이 있어 본사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이 큽니다. 앞으로도 여러 주체가 협력해 사업을 꾸려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