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자본주의가 바뀌지 않는 한
기후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writer임영현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온다고 했다.
기후위기는 환경의 문제로만 접근한다면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
‘성장’을 추구하는 시스템 대신 기후위기에 더 취약한 사람들을 살피는 따듯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오미 클라인 저 | 열린책들 펴냄
기후위기는 과학이 아닌, 정치와 경제의 문제다. 저널리스트이자 <쇼크 독트린>의 저자 나오미 클라인은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에서 자본주의가 바뀌지 않는 한 기후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 늘려 나가는 현재 경로를 그대로 따라간다면, 기후변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대도시는 침수 피해를 겪고, 오랜 역사를 간직한 문화가 바닷물에 잠기며, 우리의 자녀는 맹렬한 폭풍과 혹독한 가뭄의 공격에 직면해 대피와 피해 복구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소모할 것이다. 원하는 것이 이런 미래라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된다.”
미래가 우리 손을 떠나기 전에
나오미 클라인, 리베카 스테포프 저 | 열린책들 펴냄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미래가 불타고 있다>의 저자인 나오미 클라인이 청소년을 위해 쓴 책이다. 나오미 클라인은 이 책에서 학교에 기후 수업 요청하기, 기후 시위에 참여하기, 정치의 주체되기, 자신이 만든 독창적인 기후 예술 공유하기, 자연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기 등 청소년들이 기후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기후변화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정하지 않은 결과를 낳고 있다. 우선, 기후변화는 내 아들 토마를 비롯한 청소년들에게서 건강하고 깨끗한 지구에서 살아갈 기회를 빼앗아 가고 있다. 또 기후변화는 일반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적으로 타격을 안긴다. … 나는 이 책을 써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변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워터
맷 데이먼, 개리 화이트 저 | 애플북스 펴냄
배우 맷 데이먼은 잠비아를 방문해 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물 전문가인 개리 화이트와 의기투합해 ‘워터닷오알지(Water.org)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었다. <워터>는 지구촌 물 부족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해 10여 년간 달려온 두 사람의 도전 과정을 담았다.
“그들은 가족이 마실 물과 먹을 음식, 안전하게 잠잘 공간을 마련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느라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들이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여러 세대에 걸쳐 절망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세상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이렇게 되지 않도록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배웠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는다. 그래서 이 모양이다.”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
조효제 저 | 창비 펴냄
<탄소 사회의 종말>을 쓴 인권학자 조효제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다음 책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에서 “생태계를 대규모로 극심하게 파괴하는 에코사이드(생태살해)와 인간계를 대규모로 극심하게 파괴하는 제노사이드(집단살해)가 그물망처럼 연계되어 나타난다”며 “인권, 사회정의 기후정의, 생태정의는 큰 틀에서 함께 이해해야 하는 개념들”이라고 강조한다.
“생태환경과 인권을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우리의 관점을 바꿔서 충족의 경제와 공존의 세상 쪽으로 마음을 모으면 즐겁고 행복하게 사회-생태 전환에 나설 수 있음을 여러 자료를 통해 입증하고 싶었다. 그것이 위기 속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덜 위험한 길 ― 역설적인 ‘유토피아’ ―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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