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부드럽게, 누군가에게는 물컹하게 느껴지는 식감뿐만 아니라 어떤 이에게는 탐스럽게, 또 다른 이에게는 식욕을 떨어뜨리는 색으로 보이기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가지. 하지만 여기에는 각각의 효능이 숨어 있다. 먼저, 가지는 9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칼로리가 낮다. 반면에 식이섬유와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를 돕는 건 물론,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혈당 조절에도 탁월하다. 보랏빛을 내는 색소 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암 효과에 좋다. 그렇기에 껍질째로 먹는 것이 좋다. 또 기름과 열을 가하면 지용성 비타민이 활성화된다고 하니 꼭 불에 익혀 요리하도록 하자.
향긋함의 대명사 미나리는 자라는 곳을 보면 다들 놀라기 마련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도 놀라운 자생력을 자랑하는 미나리는 강인한 생명력만큼 효능도 뛰어나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호흡기에 적신호가 켜지는 요즘, 미나리는 체내 중금속과 독소,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 탁월하다. 특히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해독 작용에 시너지를 일으킨다고 하니 봄철 삼겹살과 미나리의 조합은 여러 방면에서 환상의 궁합이 틀림없다. 미나리는 습지에서 자라기에 손질이 특히 중요하다. 식초 한 큰술을 넣은 찬물에 담가두면 이물질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가지 이야기 & 레시피
미나리 이야기 &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