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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바다

writer편집실

바다는 ‘존재’한다.
바다는 인간에게 수산자원과 관광자원을 제공하는 것과 상관없이 바다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닌다.
처음 생명을 탄생시켰던 바다에는 여전히 생명들이 어우러져 산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
레이첼 카슨 저 | 에코리브르 펴냄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첫 작품은 바다 생명체에 관한 책이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의 가장자리>와 함께 ‘바다 3부작’으로 부르는 <우리를 둘러싼 바다>는 <침묵의 봄>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책으로 평가받는다.
1951년 7월 출간한 이 책은 당시 바다에 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나 오염된 쓰레기를 버리는 문제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처음 생명체를 탄생시킨 바다가 이제 그들 한가운데 한 종이 저지르는 활동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니 참으로 얄궂은 상황이다. 그러나 바다는 설령 나쁘게 변한다 해도 끝내 존속할 것이다. 정작 위험에 빠지는 쪽은 생명 그 자체다.”
책 소개와
낭독 영상
책 소개와 낭독 영상 qr
바다해부도감
줄리아 로스먼 저 | 더숲 펴냄
“다시마는 하루에 약 30센티미터 이상 자랄 수 있어서 대식가로 악명 높은 성게에게 엄청난 양의 먹이를 제공한다. 꾀가 많은 해달은 성게를 잡으러 물속으로 들어갈 때 다시마 잎으로 새끼를 붙들어 매어 둔다. 농어, 게, 해파리, 볼락은 물론 귀신고래까지도 안전한 다시마숲을 보금자리로 삼아 살아간다.”
<바다해부도감>은 다양한 해양 생명체들의 이름에서부터 태평양의 거대 쓰레기 섬까지 그림을 중심으로 바다의 이해를 돕는 ‘해양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먹잇감을 두고 협력하는 능성어와 곰치, 펭귄이 얼음판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이유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깊은 바다, 프리다이버
제임스 네스터 저 | 글항아리 펴냄
수영을 할 줄 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리스에서 열린 세계 프리다이빙 챔피언십 취재를 나간 저자는 프리다이빙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깊은 바다, 프리다이버>는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프리다이버가 되어 전 세계 프리다이버와 과학자를 만나 바다를 탐사하면서 인간과 바다의 관계를 살펴본 기록이다.
저자가 1년 반 동안 세계 바다를 프리다이빙한 후 찾은 답은 “대다수의 사람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바다와 더 깊이 연관되어 있다”였다.
“프리다이빙을 하면서 인간의 몸이 생존할 수 있는 한계 수심인 700피트를 지나면 인간과 바다의 관계는 감각적이 된다. 심해 잠수 동물들에게서 우리는 이 감각들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바다의 숲
크레이그 포스터, 로스 프릴링크 저 | 해나무 펴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의 제작자가 쓴 책이다.
“이 여행에서 나의 가장 큰 선생님들은 문어, 큰학치, 헬멧고둥, 성게, 갑오징어, 수달, 파자마상어 같은 동물이었다.”
이 책에는 위장술의 달인인 문어와 함께 병따개를 돌리듯 삿갓조개를 바위에서 떼어내는 큰학치, 몸을 공 모양으로 만드는 파자마상어 등 저자들이 만난 ‘특별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나의 먼 조상들이 가졌던 이 놀라운 생물학적 천재성과 뛰어난 감각 능력 앞에서 나는 절반의 깨달음만 얻은 채 숲을 돌아다니는 멍청이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나는 똑똑한 바보, 잘 교육받았지만 지혜는 거의 없는 존재이다. 나는 이 특별한 동물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
책 소개
영상
<바다의 숲>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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