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3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을게

writer편집실

바다는 쓰레기로 인해 비상이다.
쓰레기로 고통 받는 바다 생물들에게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이 해주고픈 말을 소개한다.
이번 제목은 부산경남지역본부 설비운영부 김형규 과장의 말을 그대로 활용했다.

김선홍
바다의 색은 계절마다 다르고,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또 해가 뜰 때와 질 때의 색은 완전히 대비되는 보색을 이룬다.
이처럼 많은 감정을 담고 있는 바다지만, 최근에는 바다의 검정 점을 종종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무참히 버려 수면 위로 떠다니는 쓰레기다.
가라앉거나 바닷속을 부유하는 쓰레기의 양은 훨씬 많을 것이다.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 미안하다.
바다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게.

정용준
이상할 거야.
인간들은 왜 자신을 죽이는 행동을 하는지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조만간,
인간들 스스로 후회할 날이 머지않았어.

구동우
거북아, 인간이 미안해!
그리고 요즘 많이 보이는 해파리처럼 생긴 그거,
해파리 아니고 마스크야!
먹으면 절대 안 돼!

채병욱
바다, 참 예쁘고 정겨운 단어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고향이 인천 앞바다 섬이어서
바다는 어려서부터 제 친구이자 놀이터였습니다.
그런 바다에서 나는 다양하고, 싱싱한 수산물을 지금까지도 먹고 있죠.
쓰레기 해양 투기, 난개발, 낚시꾼들의 해양 오염 등
바다는 여러 가지 문제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후손들에게 청정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돌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가영
너희를 위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
오래오래 맑은 바다에서 함께하자.

송의진
바다야, 돌고래야, 미안해.
사람들이 버린 온갖 쓰레기로 힘들게 해서 미안해.
가끔 아이들과 해변에 가서 바다에 밀려온 쓰레기를 한 봉지씩 줍곤 하는데,
그거로는 어림도 없겠지?
아이들과 해변에 더 자주 가서 조금이나마 고생을 덜어주도록 할게.

한경희
바다거북에게.
우리가 버린 쓰레기와 폐기물로 인해
네가 아픈 모습을 언론 매체를 통해 봤어.
나의 이기적인 행동이 너희들을 힘들게 했네.
미안한 마음에 그 뒤로는 일회용품도 줄이고 빨대도 사용하지 않고 있어.
조금씩 개선하도록 노력할게.

진선교
숨 쉬는 방법이 다를 뿐
우리는 가족!
다 같이 건강해지자!

한수완
니모야, 기다려. 내가 깨끗하게 치워줄게.
KOGAS 스쿠버 동아리가 간다.

전재연
대형 그물망과 같은 해양쓰레기로 인해
고통 받는 고래야, 미안해!

김송직
플랑크톤이 아닌 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바다 생물들.
내가 먼저 실천해서
다시 청정한 바다를 돌려주도록 노력할게.

김기현
얼마 전 유튜브 쇼츠에서 본 영상이 생각납니다.
바다표범 무리 중 한 마리 목에 둘러진 플라스틱 끈을
제거해 주었더니 그 녀석이 떠나지 않고 인간 주위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플라스틱을 두르고 살아가는 수많은 바다 생물.
바다만큼은 아직까지 인간의 영역이 아니기에 그들의 영역을
좀 더 배려해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훈
광어야,
담배꽁초 먹게 해서 미안하다.
우럭아,
폐그물에 걸려 고통스럽게 해서 미안해.

전주호
멸치야,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로 살아가는 데 참 고생이 많구나.
쓰레기로 가득 찬 바다에서 힘들겠지만 꿋꿋하게 살아가길 바랄게.
나도 쓰레기를 줄이려고 많이 노력할게.
그럼 나중에 또 만나자.

안미영
지금까지 인간들의 이기적인 욕심으로부터
바다를 지켜줘서 고마워.
너희들의 터전,
더 이상 우리가 망가트리지 않도록 노력할게.

김대환
문어야, 오징어야~
너희 얼굴 보려고 낚시하다 끊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바닷속에 버려진 낚싯줄, 왕눈이 에기, 봉돌로 인해
고통 받고 있을 너희에게 정말 미안하다.

안창호
바다야, 사랑해! 알지?
바다를 정말 사랑해서 큰아이 이름도 바다라고 지었다는 것.
오래도록 한결같이 푸르고 푸르기를….

박정진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는 바다라 생각했는데,
이미 너희를 가득 품고 있는 바다였구나.

문재홍
바다는 모든 생명의 기원인데 푸대접해서 미안해.
오염을 줄이도록 열심히 관심 가지고 노력할게.

하인철
바다 생물들아, 조금만 참고 견뎌줘.
우리 사람들도 이제는 정신 차려 바다를 정화시키고 소중히 여길 테니.

박준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다들 생각하고 있지만,
아낌없이 주는 바다는 잊고 사는 것 같다.
우리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에 감사하고,
우리도 너희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할게.
바다숲이 사라진다,
그러나 다시 살아난다
바다에도 숲이 있다
해조류가 수풀처럼 모여 자라는 바다숲은 1ha당 연간 이산화탄소 3.37톤을 흡수한다고 알려져 있다.
‘바닷말’로도 불리는 해조류는 바다에서 나는 조류를 의미하는데, 광합성을 하고 포자로 번식한다. 다시마, 미역, 톳, 대황, 모자반 등이 갈조류에, 김, 우뭇가사리 등이 홍조류에, 파래, 청각, 청태 등이 녹조류에 해당한다.
해조류는 나무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며 오염물질을 정화한다. 물고기가 알을 낳거나 어린 물고기가 숨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해조류를 이용해 바이오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된 상태다.
해조류를 먹는 성게나 고둥 같은 조식동물이 늘어나고, 과도한 연안 개발,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이 발생하면 대형 해조류 대신 오염과 높은 수온에 내성이 강한 석회조류가 많아진다. 결국 시멘트와 같이 하얀 석회 성분을 가진 석회조류(소형 홍조류인 무절석회조류)가 바닷속 암반을 뒤덮어버리는 갯녹음 현상이 나타난다. 갯녹음이란 얕은 바다를 뜻하는 ‘갯’과 잎이 녹는다는 뜻의 ‘녹음’의 합성어다. 사막처럼 황폐해지기 때문에 ‘바다사막화’ 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수산자원공단에 의하면, 제주도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갯녹음이 발생해 남해와 동해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매년 여의도 면적의 4배에 해당하는 1,200ha가 새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갯녹음 현상(사진 제공: 한국수산자원공단)
바다숲(사진 제공: 한국수산자원공단)
5월 10일은 바다식목일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발표한 <2019년 바다숲 조성관리사업 최종보고서>에 의하면, 갯녹음 현상은 연안의 부영양화(물속 영양물질이 많아지는 현상)를 가속화할 수 있다. 질소, 인, 중금속 등을 흡수해 바다를 정화하는 해조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독가시치, 쥐돔, 벵에돔, 쥐노래미 등도 사라진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도 떨어져 결국 생태계 균형이 무너진다.
5월 10일은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는 ‘바다식목일’이다. 정부는 갯녹음 발생 지역에 인위적으로 바다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상지를 선정해 암반의 무절석회조류를 긁어내 해조류가 붙어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해조류를 이식하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바다숲을 만든다.
2009년부터 사업을 펼친 결과, 2021년까지 총 26,644ha의 바다숲을 만들었다. 2022년에는 312억 원을 투입해 전국 연안 17곳에 바다숲 2,536ha(동해 5곳 772ha, 서해 2곳 163ha, 남해 6곳 955ha, 제주 4곳 646ha)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탄소 흡수원으로서 바다숲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이미 조성된 바다숲 129곳을 전수 조사해 체계적인 사후관리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도 바다숲을 관찰할 수 있는 ‘보이는 바다숲’도 만들고 있다. 보이는 바다숲은 경북 포항시 장길리 복합낚시공원과 울릉군 천부 해중전망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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