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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愛가면

반려동물은 소중하니까 지구촌 별별 반려동물 문화

우정은 때로 나이, 분야, 국적을 초월하기도 한다. 취향부터 성격까지 다 달라도 끌리는 한 가지 이유로 친구가 되기도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가장 빛나는 모습에는 박수갈채를 보내고 위로가 필요할 땐 상대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며 힘을 주는 존재들.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정리 편집실 일러스트 김수정]


SPORTS

황제와 황제의 우정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

1963년생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1975생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나이와 종목을 뛰어넘는 우정은 이미 대중에게 유명하다. 우즈는 14살 때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농구계의 마이클 조던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말 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마이클 조던도 완전한 정상에 오르기 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서로를 알아본 것일까. 나이 차가 있어 마이클 조던이 먼저 두각을 나타내긴 했지만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황제'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전설적인 존재가 되었다. 타이거 우즈는 마이클 조던의 강한 승부욕을 높이 꼽았고, 마이클 조던은 타이거 우즈의 시련을 뛰어넘는 집념에 박수를 보냈다. 타이거 우즈는 마이클 조던이 앞서 경험했던 유명세와 사생활 상실, 언론의 집중 조명 등에 대한 조언에 힘을 얻기도 했다. 마이클 조던의 골프에 대한 관심이 이들을 끈끈하게 잇는 또 다른 매개로 작용했다. 두 사람은 200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같은 공식 대회에 공동 출전하기도 하고, 사석에서 내기 골프를 즐기기도 하는 등 함께 어울리며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황제와 황제의 우정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

서로를 뮤즈라 꼽는 감독과 배우 봉준호와 틸다 스윈튼

CULTURE

서로를 뮤즈라 꼽는 감독과 배우
봉준호와 틸다 스윈튼

영화 [설국열차]와 [옥자]를 통해 영원한 동지가 된 봉준호 감독과 배우 틸다 스윈튼. 이들은 함께 작업하기 전부터 서로의 작품을 통해 일찌감치 팬이었다고 밝혔다. 2011년 칸영화제 심사위원과 배우로 처음 만난 둘은 대화를 나누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래된 친구처럼 급속도로 친해졌고, 서로를 형제라고 부를 만큼 존중하고 아끼는 사이가 됐다. 봉 감독은 [설국열차]의 등장인물인 메이슨 장관 역할을 그녀에게 맞게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꿀 만큼 틸다 스윈튼이라는 배우의 가치를 믿었고, 그녀도 믿음에 호응하듯 보철 치아와 특대 안경으로 캐릭터에 힘을 실으며 명연기를 펼쳤다. 이후 영화 [옥자]에서는 배우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하는 등 봉준호 감독의 작품 활동을 변함없이 응원하고 있다.

두 사업가의 신뢰와 확신 밥 아이거와 스티브 잡스

ECONOMY

두 사업가의 신뢰와 확신
밥 아이거와 스티브 잡스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인 밥 아이거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우정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고 차린 컴퓨터 그래픽 회사 픽사를 디즈니가 74억 달러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싹텄다. 오랜 기간 침체 위기에 빠져 있던 디즈니에 있어 디즈니의 제작 투자를 이끌어내며 [토이 스토리]와 [벅스라이프] 등을 연이어 성공시킨 픽사는 위기를 벗어나게 할 유일한 발판이었다. 애니메이션 제작 문제를 놓고 당시 디즈니 CEO였던 마이클 아이스너와 픽사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던 터라 인수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차기 CEO 밥 아이거는 픽사의 본질과 문화, 창의성을 존중할 것을 약속하며 스티브 잡스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스티브 잡스는 밥 아이거를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 평가하며 디즈니사가 마블을 인수하는 데에도 성공적인 조력자 역할을 했으며, 그에게 애플 이사직을 제의하기도 했을 만큼 돈독한 신뢰 관계를 이어나갔다. 이런 둘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 밥 아이거는 애플과 라이벌 관계에 있던 구글의 이사직 제안도 거절했다. 아이거는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디즈니와 애플이 합병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