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Table

쪽빛 하늘 아래 탐스럽게 맺힌 가을 식재료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수확의 계절이 다가왔다.
맑고 높은 가을 하늘에 알알이 탐스럽게 달린 햇사과와 햇밤이
넉넉하고 인심 좋은 가을의 도래를 알린다.
추석 명절, 가족들과 도란도란 앉아 신토불이 식재료,
사과와 밤을 맛보는 건 어떨까.

📝 편집실

scroll Down

Scroll Down

  • “하루에 사과 하나면 의사가 필요 없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사과는 건강에 이로운 과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성분이 식이섬유 펙틴이다. 이 성분 덕에 장내 나쁜 균이 약해지고 좋은 균이 활성화돼 대장 건강과 면역력이 향상된다. 또 사과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사과는 저장성이 좋아 그늘에 두고 벌레나 쥐만 잘 처리하면 반년도 거뜬히 보관할 수 있다. 한국인이 먹는 국산 과일 중 1/3을 차지할 만큼 많이 먹는 과일이지만, 기휘 위기로 사과재배량이 줄어들면서 최근 수입종 사과들이 국내에 대량 들어오고 있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사과는 후지(부사)와 홍로, 쓰가루(아오리) 등이 대표적이며, 최근 아리수, 썸머킹, 루비에스와 같은 신품종이 눈길을 끈다.

  • 생으로 먹을 수도 있고 구워서 먹을 수도 있는 밤은 영양분이 풍부해 밥, 빵, 스프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된다. 다른 견과류에 비해 지방 함유가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특히 밤에 풍부한 루테인 성분은 노화로 인해 감소하는 망막의 황반색소 보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한국 밤은 서양 밤에 비해 육질이 좋고 단맛이 강해서 우수한 종으로 꼽힌다. 밤은 수확 직후엔 단맛이 적어 저온 저장고에 적어도 한 달이 상 보관해야 제대로 된 단맛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밤 속 껍질인 율피에는 떫은맛을 내는 타닌이 많아 설사 및 배탈에 효과적이다. 겉껍질에 윤기가 돌고 눌렀을 때 단단한 밤이 달고 맛있다. 밤은 밀봉해 보관하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구멍 난 봉지에 담아 공기가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들의 ‘사과’

  • 전북지역본부 설비운영부 차두경

    온 가족이 ABC쥬스를 먹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사과값이 너무 비싸고 정상적인 품질이 나오지 않아 아이들이 잘 먹지 않네요. 올해는 과일들이 풍년이 들어야 하는데... 여름철 늦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니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주렁주렁 빨간 사과가 풍성한 가을을 학수고대 하렵니다.

  • LNG사업처 미주사업부 김예송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쉽고 간편한 애플파이 만드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사과를 자일리톨 크기로 작게 자릅니다 → 설탕과 시나몬 가루를 뿌려서 볶아 애플 필링을 만듭니다 → 식빵 테두리를 자르고 식빵 반쪽에 애플 필링을 넣고 접어준 뒤, 이음새 부분을 포크로 꾹꾹 이쁘게 눌러줍니다 → 식빵 가운데에 칼로 대각선 석 줄을 긋습니다 → 계란 노른자만 풀어서 식빵에 꼼꼼히 발라줍니다 →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애플파이가 완성됩니다.

  • 삼척기지본부 설비운영부 최일건

    사과를 너무 좋아해 외갓집에서 나무를 얻어 몇 년 전 사과나무를 시골집 밭에 5그루를 심었습니다. 사과가 얼마나 주렁주렁 달렸는지 관리를 잘 못해 제대로 크지도 않고, 싹이 터서 사과즙을 만들어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농약을 잘못 쳐서 다 죽게 만들어 수확을 못 한 적도 있네요. 사과를 좋아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앞으로 더 신경써서 사과나무를 키우고 싶습니다.

  • 대전충청지역본부 설비운영부 김용진

    최근 어떻게 하면 혈당을 낮출 수 있는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침 루틴을 하나 만들었는데 바로 사과와 땅콩버터입니다. 사과를 땅콩버터와 같이 먹으면 치솟는 혈당을 낮출 수 있고 군것질이나 다른 음식 생각이 나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레시피는 간단합니다. 사과를 깨끗이 씻은 뒤 껍질과 함께 조각을 썰어줍니다. 땅콩버터를 썰어 둔 사과에 적당량 발라 먹으면 간단한 아침 식사가 됩니다. 모두 땅콩사과로 혈당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건강해지면 좋겠습니다.

  • 신성장사업처 수송LNG사업부 박근식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에겐 사과는 항상 식탁에 놓여있던 친근한 과일이었습니다. 사과가 몸에 좋은 건 많이 알려졌지만 생으로 먹는 방법 외에 사과파이, 사과잼, 사과구이 등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맛도 좋고 먹는 방법도 다양한 사과, 앞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활용해 맛보고 싶어요.

  • 대구경북지역본부 설비운영부 송설하

    어디든 활용하기 좋은 맛있는 사과잼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사과를 깨끗이 씻은 후 적당한 크기로 깍둑썰기합니다 → 냄비에 자른 사과와 설탕 50g을 2:1 비율로 넣어줍니다 → 뚜껑을 덮은 뒤 중불로 약 10분간 끓입니다 → 레몬즙 1작은술과 시나몬 가루 반 큰술을 넣습니다 → 불을 중약불로 맞추고 물이 졸아들 때까지 끓입니다 → 사과잼이 눌어붙지 않도록 한 번씩 저어줍니다 → 식빵, 요구르트 등 다양하게 곁들여서 맛있게 먹습니다!

  • 부산경남지역본부 설비운영부 손정원

    스무 살 때 생애 첫 아르바이트로 맥도날드에서 근무했습니다. 근무하면서 식사로 맥도날드 메뉴 중 하나를 먹을 수 있었는데, 당시 가장 즐겨 먹던 디저트가 애플파이였습니다. 크리스피한 페이스트리에 달콤하고 시나몬이 향이 가득한 애플파이를 한 입 베어 물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립네요. 이왕 떠오른 거, 퇴근 후 애플파이를 만들어 와이프와 함께 스무 살 때의 추억을 나누려고요.

  • 대전충청지역본부 설비운영부 이상우

    사과는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다고 합니다. 얼마 전 알게 된 레시피인데, 특별히 소개해드릴게요. 돼지고기 수육을 할 때 양파 한 개를 바닥에 깔고 돼지고기 1kg, 주먹만 한 사과 1개를 썰어 놓고, 새우젓 3큰술 물 200ml를 10분 센불, 45분 중불로 조리하면 살코기조차 부드러운 맛있는 수육이 됩니다. 이번 주말 사과 하나로 입에 살살 녹는 수육을 요리해 먹는 건 어떤가요?

  • 제주LNG본부 관리부 이호진

    평소 운동을 좋아해 2023년도 보디빌딩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운동과 동시에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체중관리를 하기 위해 아침에 사과와 당근, 비트를 믹서기에 갈아 쥬스를 꾸준히 해 먹었습니다. 그 결과 총 12kg을 감량했고 대회에서 13명 중 3등으로 입상을 했습니다. 대회가 끝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일 아침 이 건강 쥬스를 마십니다.

우리들의 ‘밤’

  • 경기지역본부 안전부 정종민

    할아버지와 장손 형님댁이 충남 공주에 계셔서 매년 추석 때쯤이면 산에 심어놓은 아름드리 밤나무의 토실토실한 밤을 따거나 주워 오곤 합니다. 알알이 벌어져 소나기처럼 수없이 떨어지는 알밤을 주울 때마다 결실의 기쁨과 풍요로움을 느끼며, 가을이란 계절을 살뜰히 즐기게 됩니다. 공주의 맛있는 밤 덕에 이번 가을이 더 기다려집니다.

  • 대전충청지역본부 관로보전부 손혜원

    따뜻한 밤 스프 만드는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채썬 양파를 버터를 녹인 프라이팬에 약불로 숨죽을 때까지 볶습니다 → 노랗게 깐 밤 200g을 넣고 볶다가 물 200ml 넣어 밤이 익을 때까지 뭉근하게 끓여줍니다 → 밤이 뭉개지면 생크림을 넣고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 냄비에 옮기고 약간 불로 저으면서 우유와 치즈로 농도를 맞추고 소금으로 간하면 완성됩니다.

  • 인천기지본부 계전보전부 박선화

    어릴 적 부모님과 가을 산을 올라 밤나무에서 떨어진 가시 가득한 열매를 주운 기억이 있습니다. 껍질 채로 가져갈 수가 없으니 박대기로 두드리거나 발로 벌려서 따가운 껍질 안에 부드러운 밤을 꺼내 가방에 넣었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가방 속에 한가득 밤이 담겨 있다 보니 작은 밤도 무겁게 느껴져서 모은 밤을 다람쥐에게 양보하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삼척기지본부 계전보전부 조혜민

    은은한 밤 향이 매력적인 밤 맛탕 만들기를 소개합니다.
    밤껍질을 벗깁니다(세척한 다음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 담가두면 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어요 → 전자레인지에 깐 밤과 물을 쬐~끔을 넣고 4분 정도 돌려줍니다 → 중약불에 식용유 1스푼, 설탕 2스푼을 넣고 팬을 살살 움직여 설탕을 녹입니다 → 설탕이 녹아 바르르 끓을 때 밤을 넣고 골고루 섞습니다 → 설탕이 녹아 바르르 끓을 때 밤을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 꿀 또는 올리고당을 넣어 마무리합니다.

  • 가스연구원 연구관리부 배재영

    설과 추석마다 제사를 위해 밤을 쳤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는 밤 치는 기술이 예술이었죠. 육각형 모양의 밤을 만들기 위해 머리와 바닥은 평평하지만, 옆 테두리는 둥글게, 빠른 손놀림으로 예쁘게 밤을 치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떠오릅니다. 지금은 쳐놓은 밤을 사서 제사를 지내지만, 명절 아침마다 아버지와 함께 밤을 치던 그때가 새삼 그립습니다.

  • 평택기지본부 관리부 서현정

    '밤 타락죽'은 임금님도 드셨던 영양죽인데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어요. 깐 밤을 쪄서 절구에 찧어주고, 팬에 참기름 2스푼과 불린 쌀과 물을 넣고 저어가면서 끓여줍니다. 쌀알이 어느 정도 퍼질 때까지 저으면서 끓이다가 찧어둔 밤과 우유를 넣어 다시 한번 푹 끓여주면 영양 많은 밤 타락죽 완성~!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에 밤 타락죽으로 가을맞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평택기지본부 관리부 김상희

    어린 시절, 추석을 쇠러 송광사 근처의 시골 조부모님 댁에 가면 밤 따러 가는 여행으로 여겼었죠. 가족들과 모여서 재미있게 밤을 따고, 따온 온 밤을 삶아 먹었던 추억이 그리워집니다. 아버지가 까두신 밤은 늘 제 차지였는데, 이제는 시골 조부모님 댁이 주암댐 건설로 수몰이 되어 더는 가볼 수 없게 되었네요. 올 추석에는 부모님과 맛있게 밤을 삶아 먹으며 그때 얘기를 나눠야겠습니다.

  • 통영기지본부 설비운영부 여선모

    와이프가 좋아하는 사과&밤 퓌레 디저트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사과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줍니다 → 냄비에 사과와 밤, 꿀을 넣고 물을 약간 추가한 후 중약불에서 익힙니다 → 사과가 부드러워지면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갈아줍니다 → 생크림을 휘핑한 후, 퓌레 위에 얹고 계핏가루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함께 맛있게 먹으면 와이프한테 사랑받는 남편이 됩니다^^

  • 대구경북지역본부 안동지사 김은정

    현재 미운 네 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기 엄마입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2년 가까이 맘고생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어느 한 여름날 친정아버지께서 꿈을 좋은 걸 꾸셨다면서 소식 없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런데! 신통방통하게도 좋은 꿈을 꾸셨다는 전화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토록 간절했던 아이를 갖는 데 성공했어요. 꿈속에서 가을께 등산을 했는데 예쁜 햇밤을 한가득 품에 안고 내려오셨다고 합니다. 태몽을 잘 꿔주셔서 햇밤같이 예쁘고 건강한 딸 낳았으니, 친정아버지 덕분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