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시골에서의 추억을 가진 이들이라면 평상에 누워 풀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이것 좀 먹어라’ 하며 간식으로 내어주는 소쿠리를 기억할 것이다. 김이 펄펄 올라오는 감자를 호호 불어가며 먹던 추억은 지금까지 여름 간식으로 감자를 손꼽히게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인 감자는 특히 여름철 기운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열량이 낮고 소화가 잘 되어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좋고, 비타민C 함유량이 많아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다만 감자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있어 두통, 복통, 메스꺼움을 유발한다. 감자에 싹이 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애호박은 된장찌개를 시작으로 볶음, 전, 무침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밥상에 오르는 친숙한 채소이지만, 그중에서도 여름 애호박을 으뜸으로 친다. 제철 애호박은 자르면 단면에 단물이 배어 나올 정도로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씨에 다량 함유된 레시틴 성분은 두뇌발달에도 좋다. 애호박은 표면이 흠집 없이 맨질하고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을 고르면 된다. 또한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없는 것은 속에 바람이 든 것이니 피하면 된다.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을 고르는 것이 팁! 애호박은 종이에 싸 습기가 없는 곳에 두어야 싱싱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감자 이야기 & 레시피
애호박 이야기 &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