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편집실
전시모든 곳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자연과 사람, 동물 등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모든 곳에서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나탈리 카르푸셴코. 그가 전 세계의 섬과 바다를 누비며 담아온 사진 200여 점을 망라했다. 그는 자연과 인간이 마주하는 순간을 경이롭게 받아들이고, 이를 자신의 뮤즈처럼 여겼다. 그리고 자신의 시선이 닿았던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담아야만 그 아름다움이 지켜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사진들은 곧 아름다움을 지켜나가는 그만의 방식이라 해석할 수도 있다. 그의 작품 속 아름답고도 원초적인 자연을 느끼고, 자연의 일부로서 ‘나’를 느껴 보자.
공연캔버스를 벗어난 그림
<페인터즈>
그림에 호흡을 불어넣는 4명의 페인터즈가 미국,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 관객에게 파격적인 미술의 감동을 전한 후 이번에는 한국을 찾았다. 고도의 집중력과 고뇌의 시간이 담긴 듯한 ‘미술 작품’이 이들을 만나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밀은 바로 미디어아트와의 접목이다. 10가지 미술기법을 통해 베토벤, 마이클잭슨, 성룡 등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영웅들 또한 이들의 손에서 재탄생된다.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이에 넋을 놓고 있다 보면 어느새 기발한 작품이 완성되는데, 추측하는 재미부터 놀라운 반전까지 더해져 70분 공연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
이미지 출처: 창경궁관리소 공식 인스타그램
나들이궁 안, 아름답고 신비한 식물원
<창경궁 대온실 야간개장>
겨울의 끝자락이자 봄의 시작에 선 지금, 두 계절이 담겨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창경궁 대온실이 봄을 맞아 야간개장을 시작했다. 창경궁 대온실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식물원이지만 언뜻 보기에는 최근 생긴 핫플이라 오해할 정도로 지금의 감성을 오롯이 담고 있다. 어둠이 내린 궁궐 안 하얀색 목조 건물이 등대처럼 홀로 빛나는 창경궁 대온실은 창경궁의 연못인 춘당지 뒤편에 자리한다. 온실 지붕에는 조선 왕실의 문양인 오얏꽃 장식이, 대온실 앞에는 르네상스풍의 분수와 미로식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더욱 이색적이다. 향나무를 비롯해 통영 비진도의 팔손나무 70여 종 또한 만날 수 있다.
콘서트장르를 넘나드는 마티네 콘서트
<커피콘서트>
3월부터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열리는 <커피콘서트>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다채로운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인천의 대표 마티네 콘서트이다. 저녁 시간 문화생활을 즐기기 힘든 사람들은 물론, 은퇴 후 여가활동에 푹 빠져 사는 시니어, 문화 생활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층까지 단단한 팬층을 자랑하는 <커피콘서트>. 올해는 독특한 음색의 클래식 타악기 연주단체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을 시작으로 4월에는 소리꾼 고영열의 깊은 감성을, 5월에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던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무대로 옮겨 연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