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AS ISSUE 1

세계 최대 LNG 사업자를 넘어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한국가스공사

writer편집실

photographer하지홍

5월 23~27일 2022 세계가스총회에서 최대 규모 전시 선보여

한국가스공사가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2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 WGC)에 호스트 스폰서이자 최대 규모 전시 참여사로 참가했다.
2014년 10월, 세 번의 도전 끝에 세계가스총회를 유치한 한국가스공사는
2022 세계가스총회에서 우리나라 대표 천연가스·수소 사업 선도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3번 도전 끝에 유치 성공한
세계가스총회
2022 세계가스총회가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됐다. 193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으로 열린 세계가스총회는 가스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 지식·기술·정보 교류를 위해 국제가스연맹(International Gas Union, IGU)이 3년마다 주최하는 가스업계 최대의 국제 행사다. 한국가스공사는 2002년, 2011년, 2014년 세 차례 세계가스총회 개최국 유치에 도전했다. 공사와 한국가스연맹을 중심으로 2013년 11월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당시 투표권이 있는 84개 국제가스연맹 가입국 중 59개국을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힘입어 2014년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스연맹 연차총회에서 우리나라가 2021 세계가스총회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천연가스 기반 지속가능한 미래 주제로
5일 동안 개최
2003년 일본, 2012년 말레이시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2021년 열릴 예정이던 세계가스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022년 5월 23~27일 공사 본사가 있는 대구에서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펼쳐졌다.
전 세계 90여 개국 에너지업계 전문가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5월 24일 열린 개회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40년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한국은 글로벌 가스 산업을 이끄는 핵심 국가로 성장했다”면서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중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가장 적을 뿐 아니라 늘어난 글로벌 수요를 만족시키고 에너지 빈곤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탄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수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 기조연설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맡았다. “기후위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말한 반기문 전 총장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는 것이 기후위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여겨지며 수소도 생산할 수 있는 천연가스는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천연가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세계 최대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를 세계 각국이 제재할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다자주의, 즉 세계 각국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러시아 제재로 인해 공급이 줄어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가겠지만 이를 감내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반 전 총장은 “개별 국가 차원에서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행동해야 할 순간”이라고 세계 각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2022 세계가스총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채희봉 공사 사장도 5월 24일 기조 발표·토론에 나섰다. 채희봉 사장은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 환경에서 에너지 안보·가격 안정성·탄소 중립 등 여러 이슈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공사는 중단기적 에너지 안보와 장기적 에너지 전환을 함께 고려한 선순환 에너지 사업 구조를 구축해 LNG 시장의 빅 바이어 역할을 넘어 탄소 중립 시대의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페가수스 농구단 이벤트
한국가스공사 전시관
수소경제 선도할 한국가스공사 청사진 소개
공사는 에너지 안보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해 LNG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청정수소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엑손모빌(ExxonMobil), 쉘(Shell), bp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5월 24일에는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저장탱크 완공을 앞두고 있는 미국 CB&I와 ‘액화수소 저장설비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액화수소 저장·운송 분야의 핵심 기술을 개발해 수소 시장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같은 날에는 한국철강협회와 고압 주배관용 수소 배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공사는 이번 세계가스총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2021년 기준 연간 3,817만 톤의 LNG를 도입하는 세계 최대 LNG 사업자인 공사는 이산화탄소 발생 없는 그린수소를 해외로부터 도입해 친환경 수소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공사는 2040년까지 해외 그린수소 355만 톤을 국내에 도입하고, LNG 인수기지에 수소 혼입 공정을 추가한 ‘LNG-LH2(액화수소) 하이브리드 인수기지’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천연가스와 수소를 혼입해 에너지로 공급하는 과정을 거쳐 2050년까지 기존 천연가스 설비를 수소 인프라로 100% 개조해 전국 수소 공급망을 통해 수소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공사는 액화수소를 보관하기 위해 평택 인수기지에 액화수소 저장탱크 4기 건설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당진, 통영, 삼척에 7.5만 톤 규모의 저장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그린수소를 들여오는 역할은 액화수소 운반선을 통해 실현될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선박건조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의 대용량 액화수소 운반선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LNG 냉열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액화수소 메가 스테이션 사업도 추진 중이다.
공사 17개 중소협력사를 홍보한 동반성장관
중소기업 판로 개척 위해 동반성장관 운영
세계가스총회 기간 동안 공사는 지난해 창단한 페가수스 농구단 선수들의 사인회와 치어리더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공사는 350개 에너지 기업이 참여해 대규모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는 세계가스총회에 공사 중소협력사가 참가하는 동반성장관을 운영했다. 2015년 7개, 2018년 8개 중소협력사가 참가한 이래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공사 협력사 17곳이 참여했다.
공사는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 수소 저장 및 생산 분야 수소전문기업 인증서를 국내 최초로 획득한 원일티엔아이, 글로벌강소기업이자 대구에 자리 잡고 있는 대정밸브, 샘찬에너지, 선두전자 등 17개 공사 중소협력사를 소개하는 홍보물을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배포하고, 창업·기술 개발·생산성 향상·국내외 판로개척 등 중소기업 지원사업도 안내했다. 특히 공사는 매년 국내외 전시회 참가, 해외 화상상담회 개최, 영문인증서 발급, 해외 벤더 등록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공사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공사 중소협력사 30곳이 9천 1백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중동지역 제품 인증 획득 지원사업도 새롭게 시행 중이다.
이밖에도 올 4월 공사와 북미 에너지 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한 셈프라 인프라스트럭처(Sempra Infrastrucure), 공사가 세계 최대 규모의 LNG 벙커링선 케이로터스호를 용선한 쉘, 공사와 2025년부터 연 158만 톤의 헨리 허브 연동 LNG를 최대 18년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bp 등 세계 굴지의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해 ‘세계 최대 가스·수소 올림픽’ 세계가스총회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개최에 성공한 이번 세계가스총회에서 공사는 전통적인 천연가스 사업의 저력뿐 아니라 수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새로운 면모를 세계에 널리 홍보했다. 다음 세계가스총회는 2025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셈프라 인프라스트럭처(Sempra Infrastructure)
bp
쉘(Shell)
엑손모빌(Exxon Mobil)
우드사이드(Wood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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