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REPORT 2
‘3월 신학기’
우리 아이를 위한
적응 안내서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 한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가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유아와 초 1~2학년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밀집도(전교생 중 등교 가능한 인원)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처음 1학년이 되는 우리 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다양한 상황을 통해 살펴본다.
[글 편집실]
아이가 등교를 거부해요
입학 후 등교를 거부하는 이유는 아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새로 만난 친구와의 트러블이 생겼거나, 교사의 교육 스타일이 아직 어색해서, 갑자기 할 일이 많아져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학교 가기를 힘들어 할 수 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부모와의 분리불안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가벼운 등교 거부는 부모의 지지와 응원,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만,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무작정 지켜보지 말고 담임교사와 면밀한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은 3월 말과 4월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한다. 학교생활에 차차 적응하면서 긴장이 풀리고 환절기까지 겹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 3월 한 달은 주말에 아이를 푹 쉬게 해줘야 한다. 단, 주중 일어나는 시간을 주말에도 유지해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길러준다. 또한 등교하기 전 아이를 다그치지 말아야 한다.
학교에서의 아이 모습에 따른 맞춤형 양육법
천진난만형
1학년 대부분은 노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천진난만형이다. 의욕적이기 때문에 수업 참여도가 높다. 이런 아이들은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기 어려워하고, 학습이나 과제를 시키면 잘하지만 스스로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계획을 세워 계획대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부모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똑똑박사, 똘똘이 스머프형
문장력과 어휘력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왕성해 많은 질문을 한다. 이런 유형은 틀린 답을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정확한 답을 모를 때는 발표하지 않으려 하고, 친구가 틀리면 그 답이 틀렸다고 지적도 하기 때문에 종종 트러블을 겪기도 한다. 부모는 책뿐 아니라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개그맨형
깨알 같은 웃음 담당, 개그맨형은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 이들에게는 칭찬이 최고다. 아이를 심하게 야단쳐 주눅 들게 하거나, 자존감을 건드리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고, 별로 효과도 없다.
무한 체력형
패배란 없는 승부욕 넘치는 무한 체력형은 아이의 승부의식을 한 분야에 집중되지 않도록 적절히 분산시켜줘야 한다. 또한 과정보다 결과만 중시할 수 있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얻는 즐거움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꼬마형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아직 덜 자란 꼬마형은 체격이 작고 왜소해도 생각보다 학교에 잘 적응한다. 만약 아이가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다른 아이들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한 가지 정도 찾아준다.
친절한 매너형
도움이 필요할 때 나타나는 친절한 매너형은 심성이 착해 남자아이, 여자아이 모두와 친하다. 일부는 승부의식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이를 독려해 줄 필요가 있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거북이형
경쟁보다 양보를 즐긴다. 시간을 정해놓고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노는 생활방식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맏이형
나서서 도와주는 맏이형은 책임감이 뛰어나고 친구들을 돕고, 공감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유형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 해야만 안정을 찾는다. 그렇지 않으면 안절부절못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 받는 것을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며 어색해하기도 한다. 칭찬이 익숙한 아이이기 때문에 꾸중해야 할 때는 말과 행동을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조용한 형
다소곳하고 조용한 형은 소리 없이 강한 아이들이다.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앉아서 하는 놀이를 더 좋아하며 미술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기도 한다. 씩씩하고 용감한 형은 내재된 끼가 많고 창의력을 발휘할 때가 많다. 이들은 부모가 신경을 좀 더 써야 한다. 다른 아이와의 비교는 금물. 윽박지르기보다 자기관리 능력을 습득할 때까지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줘야 한다.
선생님 말씀 순종형
선생님 말씀은 곧 법인 순종형은 실수가 적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부모 말에는 따르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부모가 칭찬하지 않으니 순종해야 할 이유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융통성 없고, 고지식한 성격일 수도 있어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적당히 조율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부끄럼쟁이형
늘 쑥스러운 부끄럼쟁이형은 고운 심성을 갖고 있지만 남 앞에서 주목받는 상황을 정말 싫어한다. 비슷한 성향 또는 반대 성향을 가진 친구를 사귀게 도와주면 이들의 사회성을 높일 수 있다. 발표는 너무 강요하지 말고, 그림, 만들기 등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준다.
수다쟁이형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공감만 해줘도 금세 기분이 풀린다. 그러나 눈썰미가 뛰어난 만큼 친구의 잘못된 점도 교사에게 잘 이야기하기 때문에 지나칠 경우에는 주의를 주어야 한다.
온라인 수업, 어떻게 지도할까?
원격 수업의 형태는 다양하다. 교사가 제공하는 학습지로 자율학습을 하거나, 교사가 녹화한 수업을 동영상으로 시청하며 학습할 수도 있다. 화상 수업도 이뤄진다.
아이들에게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곧 ‘집에서 놀 수 있는 날’이다. 온라인으로 원격학습이 이뤄질 때는 부모와 아이들의 약속이 먼저 필요하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나머지 요일이 휴일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가지 못한 만큼 집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약속한다. 이러한 약속이 있고 없음에 따라 아이가 보이는 태도의 차이는 꽤 크다.
[참고 도서 ]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준비> 김수현 저, 청림Life, 2021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