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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0년을 지배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글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저자]
※ 이 글은 미래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각자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작은 집단끼리 에너지를 저장하여 지역사회 발전소가 지역의 에너지를 관리한다.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기술들이 2025년 이후 나타나면서 각자 원하는 전력이나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대규모로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생성하는 전력회사나 발전소가 더 이상 필요 없어졌다. 더군다나 2027년 무선전력전송기술(wireless energy transfer)이 도래하면서 각 지역에서 발전하여 전력회사나 전선을 통하지 않고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들이 나왔다. 이러한 기술은 전 세계 유틸리티를 국가 그리드에서 단일 주택에서 전체 도시로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 그리드로 전환했다. 드디어 전력시대가 끝나고 우리 동네에 위협적으로 매달려있는 전력선이 무너졌다.
대중들은 장기적인 건강 및 환경 문제, 기후변화문제 때문에 화석연료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전력 생산의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밖에 없었다. 수소 산업, 수소경제가 부상하였다. Abu Dhabi Sustainability Week의 일환으로 Atlantic Council이 주최한 제5차 세계에너지포럼이 2021년 1월 말에 열렸다. 이와 함께 Atlantic Council이 ‘글로벌에너지리더’에 발표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에 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할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응답자는 수소(31%), 배터리 저장(23%) 순으로 2021년을 ‘수소의 해’라고 말했다. ‘수소경제 가속화’라는 제목의 패널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수소를 초기 기술에서 대규모 작동 기술로 이동, 전환점에 있다고 말했다. 수소는 탄소가 없는 에너지시스템에서 다목적 매개체로, 원자력, 수력, 재생에너지, 비탄소 및 저탄소 원천에서 생산된 전기에서 파생된 ‘녹색 분자’ 형태의 에너지 운반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청색 수소’를 만들기 위해 탄소포집장치를 갖춘 화석연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CEO 주도의 에너지, 운송 및 산업 기업 연합인 Hydrogen Council은 2030년까지 유럽에서 40GW의 녹색수소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에너지 인프라 운영업체 Snam SpA의 CEO인 Marco Alverà는 특히 저장 및 전력 시스템 균형을 위한 녹색분자에 대한 강력한 사례를 제시했다. Ms. Kendall은 수소차량용 연료전지의 대량생산에서 생산량이 증가하며 “모든 도시, 자동차 및 버스에서 수소차량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 회장이자 CEO Masakazu Toyoda는 자원이 어려운 국가에서 수소의 중요한 역할을 예측하는데 20년을 내다보면 20년 후 1차 에너지의 30%를 수소가 맡는다고 본다. 그는 “일본, 한국, 대만… 우리는 풍력이 없고 재생 에너지가 제한되어 있다. 주로 우리는 청색수소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녹색수소가 더 저렴할 수 있다면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2030년, 다양한 자동차가 시장에 나와 있다. 무인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차, 소형비행기, 드론자동차, 인간비행기인 제트팩 등이 출시, 상용화되어 다양한 교통 운송수단의 변화가 왔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옵션이 제공되기 때문에 다양한 운송수단을 저렴한 가격에 언제든지 이용가능하다. 외출할 때 무인자동차를 부르면 외부에서 운행 중이던 무인자동차가 내가 있는 곳까지 와서 대기를 하고 나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면 무인자동차는 다른 이용자를 태우기 위해 또다시 어디론가 향한다. 뿐만 아니라 무인 택배차량, 무인 식료품 배달차량, 신속한 무인 우편 배달서비스 등이 급부상하여 우리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장소 이동을 하는 대신 재택근무 등 인터넷으로 접속, 화상대화 등 텔레워크식 원격근무를 하기 때문에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며, 특히 자동차를 소유한다는 부의 상징 개념에서 운송수단 혹은 시스템으로 보면서 24시간 열려있는 차량제공서비스를 활용하여 차량을 렌트한다.
모든 무인차량에는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으며 안에서는 사람들이 전화를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차량을 사무실 대신으로 사용하면서 이동도 한다. 차량은 모두 인터넷에 접속이 되므로 24시간 차 안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서 비서나 직원들의 채용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차량 내 모든 서비스 이용료가 저렴하다.
자율차량이 택배상자 및 빠른우편 봉투를 배달하며 도로를 달리고 있다. 무인 차량이 도입되어 서울 시민들은 휴식을 취하고,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마시고, 길을 따라 필요한 곳에서 정차하고, 인터넷 연결을 통해 이동 중에 생산성을 유지하고, 전화를 걸 수 있다. 과거 이용했던 리무진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한두 편 볼 수도 있다. 과거에는 교통사고 사건 사고로 인명 피해를 입었으나 무인 자동차가 도입되어 훨씬 더 안전해졌다.
2030년 BCI(뇌-컴퓨터 연결기술)의 등장으로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을 연결시켜 인간지능을 증강시키며, 뇌에 흐르는 전극을 이용해 데이터를 읽고 쓰거나 AI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지식을 뇌에 업로드하는 시대이다. 교육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회사, 즉 구글, 애플, 네이버, 카카오가 교육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2001년에 시작한 OpenCourseware 운동은 MIT가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코스가 있다. 이제 OpenCourseware 공간에 있는 이 모든 과정은 누구나 무료로 수강하고 있다.
가격이 하락하고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3D 프린팅 산업은 제조혁명에서 사회 전체의 변화를 일으키게 되었다. 최초 컴퓨터의 등장에 버금가는 큰 사건 중의 하나고 사회 대변혁 기술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식당의 90% 이상이 3D 음식물 프린터를 사용한다. 3D 음식물 프린터는 다양한 디자인을 미학적으로 즐겁고 맛있는 질감과 모양으로 모델링하여 프린트한다.
건설업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 현재 모든 신축공사의 20% 이상을 3D 프린트로 건물을 짓는다. Contour Crafting은 로봇 팔과 노즐을 사용하여 콘크리트 또는 기타 재료 층을 짜내고 대형 부품을 제작하기 위해 설정된 경로를 앞뒤로 이동하는 3D 프린팅의 한 형태이다. 저비용 맞춤형 건물을 만드는 건설 기술로, 더 빨리 만들 수 있어 에너지와 배출량을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보편화되었고, 집안일 도우미 로봇이 상용화되었다. 로봇군인은 적재적소에 군사용으로 사용되며 위험한 장소에 무인로봇으로 군인을 대체했다. 또한 낚시 봇, 채굴 봇, 농업 봇, 검사 봇, 전사 드론과 로봇 등이 상용화되었다. 드론이 음식과 물을 배달한다. 드론은 항로를 따라 하늘길을 날아다니며 재고를 추적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전송하여 재고가 자동적으로 관리된다.
그 외에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인간과의 경계를 없애고 있다. 2030년 현재 뉴스의 90%가 인공지능에 의해 작성된다. 인공지능은 노래 가사, 작곡, 뮤지컬, 연극, 영화 등을 창작하며 동양화, 서양화 등 모든 그림을 그리고 라이브아트라고 움직이는 그림도 그린다. 인간과의 협업으로 더 많은 창조적인 일을 이미 하고 있다. 중매와 매칭서비스, 모든 상담 업무는 인공지능이 담당한다. 그 외에 의료서비스도 진행한다.
지난 10년간 의사의 80%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면서 2030년 현재 모든 병원 방문 환자의 80%가 인공지능 검사를 이용한다. 은행들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도입하게 되면서 모바일 페이 이용자는 급속하게 증가했다. 현재 모든 글로벌 금융거래의 10% 이상이 비트코인 또는 암호화폐로 진행되고 있다. 시민들은 암호화폐를 담보삼아 대출을 받으며 많은 자산이 토큰화되어 다양한 자산 및 서비스를 사고팔며 거래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트레이딩을 한다.
AI 변호사는 자동화를 통해 필요 없는 돈을 내거나 돈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소비자 권리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2030년, 오늘날 혈액 세포 크기의 컴퓨터 장치가 생겼다. 이들 중 일부는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혈류를 따라 순환한다. 다른 것들은 뇌로 들어가 우리의 생물학적 뉴런과 연결된다. 그들은 인터넷과 무선으로 통신하여 우리의 두뇌가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