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힘
인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결국,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탐구하는 과정이다. 지구상에 등장한 인간은 오늘날 세상을 탄생시켰다.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생각의 폭을 넓혀줄 책들을 소개한다.
[글 편집실]
창의성의 기원
에드워드 윌슨 지음 | (주)사이언스북스 펴냄
‘창의성’이라는 키워드를 제목에 집어넣은 책은 수백 종에 달한다. 그러나 창의성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발휘되는지에 대한 해답은 쉽게 찾기 어렵다. 사회성 동물학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섬 생물 지리학, 사회 생물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학교 명예교수는 창의성에 대한 기존 질문과 설명에 과학, 특히 진화 생물학적 이해가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창의성의 기원>에서 에드워드 윌슨은 창의성을 인류와 다른 동물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보고, 인간 창의성의 기원과 미래, 그리고 그 잠재력을 억누르는 게 무엇인지 압축적으로 설명한다.
창의성 계발은 인문학의 확장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그에 따르면 과학과 인문학이 섞여야 과학으로부터 우리가 어디로든 선택한 곳으로 가고자 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 수 있고, 인문학으로부터 과학이 무엇을 만들어 내든 이를 갖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 수 있다. 그는 과학이 인문학의 토대가 된다면 창의성이 폭발하는 제3차 계몽 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열두 발자국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펴냄
<창의성의 기원>에서 창의성이 폭발하는 조건을 살펴봤다면, <열두 발자국>은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지난 10년간의 강연 중 12개의 강연을 선별해 다시 집필하고 묶은 이 책은 선택, 결정장애, 창의적인 혁신, 놀이, 결핍 등 12개의 질문을 던지고 뇌 과학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형식을 띤다. 왜 인간은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릴 때가 많을까? 선택의 순간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왜 우리는 미신을 믿게 될까? 뇌 과학의 관점에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결국 나는 어떤 존재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인생을 위한 통찰과 지혜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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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탄생
주성원 지음 | 행복한작업실 펴냄
전기자동차는 언제 탄생했을까? 전기자동차는 휘발유 자동차보다 약 60년 먼저 발명됐고,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휘발유 자동차 생산량을 훨씬 앞섰다. 대중교통 시스템을 처음 고안한 사람은 수학자 파스칼이었다. 컴퓨터의 기원을 기계식 계산기로까지 따진다면 그 탄생은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1년 그리스 앞바다에서 발굴된 안티키테라 기계는 기원전 1~2세기 고대 그리스인이 해와 달의 움직임을 계산하고 예측하기 위해 만들었던 도구로 추정된다.
<일상의 탄생>은 현대인이 쓰고 입고 마시고 즐기고 타고 머물고 기념하는 일상의 동반자들이 어떻게 오늘에 이르렀는지 그 기원과 발전 과정을 추적한다. 주택, 가전제품, 쇼핑, 패션, 스포츠, 음식, 디저트 등 87가지 친숙한 주제를 따라가다 보면, 놀랍게도 인류 문명이란 결국 물건들의 진화와 발전이 조립한 결과물이라는 사실과 만난다. 이 책은 오늘을 구성하는 소소한 콘텐츠들에 새롭게 눈뜨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동시에 내일을 구상하는 힌트를 제공해 줄 것이다.
<총, 균, 쇠>
제러드 다이아몬드 지음 | 문학사상 펴냄
<일상의 탄생>이 인류의 역사는 곧 물건의 역사임을 이야기했다면, <총, 균, 쇠>는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진화 생물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1998년 퓰리처상과 영국의 과학출판상을 수상한 이 책에서 인류 문명이 대륙별, 민족별로 불평등해진 원인을 다각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고, 무기와 병원균, 금속이 인류 문명을 어떻게 바꿨는가를 이야기한다. 수렵과 채집생활을 하던 1만 3,000년 전 석기시대 이야기부터 시작해 대륙 간 발달 속도 차이가 벌어진 원인을 관습이나 인종 차가 아니라 환경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를 통해 인종주의적 이론의 허구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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