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AS ISSUE 2

대한민국 최초, 최대의 가스 산업전

서울국제가스&FC산업전(이하 가스코리아 2020)은 국내 유일의 가스·수소산업 전문 전시회다. 1998년에 첫 전시가 열린 이후로 22년째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 최대의 가스 산업전이자, 친환경 가스 에너지의 새로운 도전과 미래를 여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후원하는 가스코리아 2020은 국내외 78개 기업과 단체가 참가해 총 171개 부스 규모로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만큼, 참가업체와 관람객의 안전에 어느 때보다 만전을 기했다. 행사장의 철저한 방역은 기본이고, 일일 관람객의 숫자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반하여 적절한 규모로 제한했다. 참여 업체와 관람객 모두 전자출입명부 작성 후 체온을 특정하고 소독을 거친 후에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첫날인 1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김진 가스산업과장, 가스코리아 2020 양영근 조직위원장, 한국가스공사 김천수 신성장사업본부장 등 정부와 공공기관, 산업계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진행됐다. 가스코리아 2020 양영근 조직위원장(가스신문 대표)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가스 관련 산업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고, 가스산업 및 가스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여러 기업의 앞선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스들이 다수 마련돼 국내 가스 산업의 성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가스 기업에서 개발한 사물인터넷 연동 가스용품을 비롯해 가스누출 측정용 초음파카메라, 배관 건전성 검사장비, 온라인 분석기 시스템, 절체형 검지기, 가스누설경보기 등의 최신 제품은 물론, 가상현실을 통해 가스시설 안전 점검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수소 산업 시대를 맞아 국내외 수소경제 로드맵과 우리나라 수소경제 현황을 확인하고, 다가올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수소 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들도 준비됐다. 서울시도 추진하고 있는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을 주제로 대기질 개선, 친환경 보일러 보급지원 정책, 연료전지발전 등 에너지효율증대 지원 정책 등을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 서울시의 정책 방향을 알리는 동시에 관람객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전시장에서 빛난 한국가스공사의 동반 성장 정신

전시장의 중심에 자리한 한국가스공사 부스에는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 발자취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진 공간을 꼼꼼히 살펴보고 부스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 속에서, 우리 공사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한국가스공사의 동반 성장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선두전자 등 6개 중소협력사의 부스 임차료 및 전시물 설치비용 전액을 지원함으로써 이들 기업이 기술을 홍보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천연가스 및 수소 분야 주요 기자재 등을 전시·홍보함으로써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된 중소기업 판로개척 활동에도 활력을 더했다. 중소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한국가스공사의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자사 글로벌 인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년 중소협력사를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와 수출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가스공사 시공·납품 또는 기술개발 협력업체임을 증명하는 영문 인증서 발급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중소협력사들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568만 달러에 이르는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성장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2018년 휴스턴 해양박람회에서는 ㈜원일티앤아이가 가스공사 수출 상담회 지원을 통해 박람회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고, 중소기업 단일계약 건으로는 이례적으로 1,040만 달러를 수주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중소협력사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자사 제품을 홍보함으로써 판로를 확대해 나갈 기회의 장을 꾸준히 제공하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 냉난방의 역할과 중요성을 논하다

개막 첫날 오후에는 한국가스신문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장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가 후원하는 '가스 냉난방 정책 세미나 및 토론회'가 개최됐다. 5월 28일 정부의 '가스 냉방종합대책' 발표 후 처음 개최되는 세미나인 만큼, 도시가스사, 제조사, 설계사, 실수요자 에너지전문가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정부 발표 이후 국내 가스 냉방 시장의 변화와 전망 그리고 앞으로 보급 확대를 위해 추가로 검토돼야 할 여러 과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주제발표 시간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조숙 박사가 '에너지 다소비 건물 내 가스 냉난방의 역할과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조숙 박사는 '에너지효율 증대와 에너지 절감을 위해 건축물 내 에너지 공급시스템을 갖춘 세계 주요 국가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가스 냉난방 등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통해 전력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산업부 가스산업과 김재홍 사무관은 '가스 냉난방 보급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원'이라는 주제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김 사무관은 "국내 냉방시장에서 전기 냉방 비중이 72%로 과도하게 높아 하절기 전력피크 부하를 가중하는 만큼, 전기 냉난방 기기를 대체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가스 냉난방 시스템. 전기 냉방을 가스 냉방으로 30%만 전환하더라도 전력 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가스저장설비 효율 증대, 대기환경 개선 그리고 가스 냉방의 시장 안정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5월 발표한 가스 냉방 종합대책과 관련해, 가스 냉방 시스템의 운전효율을 높이고 실수요자의 운전비 절감, 전력 대체 효과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는데,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올해부터 가스 냉난방 설치지원단가를 평균 20% 인상함으로써 경제성을 보완한다. 둘째, 전력피크 대체 기여금을 신설, 하절기 피크시간대의 가스 냉방 가동률 향상을 유도한다. 셋째, 공공기관의 비전기식 내방 의무대상을 확대한다. 넷째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엔진을 효율화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함으로써 가스 냉방의 경쟁력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한국가스공사와 관련 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마케팅 협의체 구성을 통해, 가스 냉방시스템 보급을 위한 효율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수행하도록 한다. 주제발표 이후 진행된 정책 토론회에서는 '분산전원 가스 냉방의 순기능과 역할 강화'라는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6명의 패널은 가스 냉방의 중요성과 보급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정책과 관련 기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세미나와 같이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장이 더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