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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愛가면

코로나19는 무섭지만 가족을 위한 언택트 여행지 추천 가족 여행은 떠나고 싶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으로 자리했다. 평소 여가시간에 흔히 즐기던 많은 활동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일들이 되어버린 지금, 피해야 할 것들이 많아져 답답함만 쌓여간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 이대로 집안에서만 지내기에는 너무 아깝다. 한국관광공사와 7개 지역관광공사에서 올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찾을 만한 여유로운 관광지 10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야외 관광지, 개별 여행 및 가족단위 테마 관광지, 자체 입장객 수를 제한해 거리두기 여행을 실천하는 관광지 등이 선정 기준이다. 선택지는 줄어들었지만 이 안에서 행복을 찾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글 편집실]


바람이 지나는 여름 풍경에 서다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

웃음과 바람이 머무는 정원이라는 뜻을 품고 있는 소풍정원은 2013년 평택시 고덕면 궁리에 조성된 수변공원으로, 자연 속을 거닐며 진위천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2018년에는 기존 방치된 섬 지역을 나무데크로 이어 이화의 섬, 빛의 정원 등 4개의 주제를 담은 테마 섬을 조성해 볼거리를 더했다. 특색 있는 경관과 조명으로 꾸며 야간에 색다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 수변데크와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솟대와 바람개비를 설치해 보는 재미를 더했고, 놀이터 및 휴게공간에서 자연을 더욱 가까이 체험할 수 있어 휴식과 낭만이 함께하는 아기자기한 정원이다. 여름에는 특히 수변을 수놓은 연꽃 풍경이 볼거리다.

소풍정원 한쪽을 가득 채운 연꽃들

↑ 소풍정원 한쪽을 가득 채운 연꽃들

소풍정원테마공원조성(빛의정원)

↑ 소풍정원테마공원조성(빛의정원)

숨 쉬는 자연 속 숲을 거닐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이국적인 숲길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대전에 자리한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는 하늘과 닿을 듯 곧게 뻗은 나무와 숲을 지나는 바람에 한여름 더위도 기세를 잃는다. 나무박사인 임창봉 선생이 해발 306.3m 장태산 기슭에 조성한 자연휴양림으로, 밤나무와 잣나무, 은행나무와 소나무 등의 고유 수종과 메타세쿼이아, 가문비나무 등 외래수종이 어울리게 배열돼 있어 각기 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산 입구에 자리한 용태울저수지를 지나면 본격적인 휴양림이 펼쳐지고,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로 꼽힌다.

휴양림갤러리

↑ 장태산 기슭에 조성한 자연휴양림. 공중에 나무 테크를 설치해 높은 위치에서 숲을 굽어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림 같은 보랏빛 숲에 취하다

경북 성주군 성밖숲

성주를 대표하는 참외만큼이나 최근 유명해진 꽃이 있다. 바로 성주군 성밖숲 버드나무 아래를 보랏빛으로 수놓은 맥문동이 그것. 수령이 500년이나 된 왕버들 숲을 지키고 있는 맥문동은 봄부터 여름까지 볼 수 있는 꽃으로, 그 낭만적인 풍경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름 그대로 성주읍성 밖에 자리한 성밖숲은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돼 있을 만큼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조선 중엽, 서문밖 마을 소년들이 이유 없이 죽는 등 흉사가 이어지는 이유가 마을의 족두리바위와 탕건바위가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라 하여 지관의 말에 따라 재앙을 막기 위해 중간 지점에 숲을 조성한 것이 바로 이 숲의 유래다. 마을을 수호하는 숲이기 때문일까, 가만히 앉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고요해지는 듯하다.

성밖숲 500년 수령의 왕버들을 지키고 있는 맥문동 풍경

↑ 성밖숲 500년 수령의 왕버들을 지키고 있는 맥문동 풍경

성밖숲의 터줏대금 왕버들

↑ 성밖숲의 터줏대금 왕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