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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愛가면

반려동물은 소중하니까 지구촌 별별 반려동물 문화

이토록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뜨거웠던 적이 있던가. 국내 '반려인구 천만 시대'가 막을 연지 오래고 관련 산업인 '펫코노미'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유행에 휩쓸려 반려동물을 기르다 유기하는 사례도 많지만, 생명 존중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각종 제도와 법도 마련돼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나라의 반려동물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나라의 미래 풍경이 될 지구촌 이색 반려동물 문화를 살펴보자.
[정리 편집실]


미국

반려동물 천국에는 이런 이색 직업도 있다?

미국은 반려동물 가정의 비율이 우리나라의 두 배가 넘는 60%에 달한다. 그만큼 관련 시장 규모도 크고 제도도 잘 마련돼 있다. 그래서일까?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반려동물 산책도우미 외에도 반려동물 변호사나 전문 장의사 같은 이색 직업도 존재한다. 미국은 워낙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주인이 반려동물에게 유산 상속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며 부부가 이혼 시 그 소유권에 대한 분쟁을 다투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법률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가 생겨났다. 이러한 사회 흐름 상 반려동물의 장례 절차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장의사의 출현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터. 또 하나 놀라운 것은 반려동물을 위한 항공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미국은 시카고, 뉴요, L.A. 등 미국내 도시 간을 운항하는 펫 에어웨이스가 세계 최초로 문을 연 나라이기도 하다. 2009년 설립된 이 항공사는 어둡고 좁은 화물칸 대신 기내를 개조한 안락한 공간을 반려동물에게 제공하며, 동물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주로 야간에 운항하는 등 최적화된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반려동물 천국에는 이런 이색 직업도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애틋한 마음이 금융 상품 출시로!

일본

반려동물을 위한 애틋한 마음이 금융 상품 출시로!

극심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은 혼자 사는 노령 인구의 비중이 커 반려동물에 대한 의존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그래서일까, 세계에서 인공지능 반려견 로봇을 처음 선보인 곳도, 반려동물 전문 장례문화가 발달한 곳도 일본이었다. 일본에는 주인이 반려동물보다 먼저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 남겨진 반려동물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펫신탁' 상품이 출시돼 유행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선보인 이 금융 상품은 주인이 없이 살아야 할 반려동물을 위해 사전에 예비 부양자를 물색해두었다가 사후 보호와 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새 부양자에게 일시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본은 반려동물의 생존기간을 10년으로 봤을 때 사료비, 병원비, 장례비, 매장 비용 등을 포함해 200~300만 엔(한화 약 2천~3천만 원) 정도를 평균 신탁 비용으로 산정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 관련 보험에 미리 가입해두었다가 자신의 묘 옆에 반려동물 자리를 만들어 놓고 사후 반려동물을 그곳에 안치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스웨덴

반려동물을 위한 따뜻한 눈높이 동물보호권

국내법에서는 동물을 재산권의 한 형태로 취급하고 있는 반면, 스웨덴에서는 동물권에 초점을 맞춘 체계적인 동물보호법을 시행 중이다. 스웨덴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최대 6시간마다 반려동물을 산책시켜야하고, 실내에서는 묶어두거나 가둬두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한다. 반려동물에게 일정한 크기의 독립공간을 제공해야 하며, 성대 수술은 절대금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거주 공간의 적정 온도나 실내에 있을 때 반드시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을 마련해줄 것 등 매우 사소한 것까지도 법률로 정해두었다. 주인이 이를 어길 시에는 누구든 경찰에 신고할 수 있으며, 위반 시 무거운 벌금을 내거나 최대 2년의 징역형을 받기도 한다. 또한 동물병원이나 일반 가정에서 동물을 입양하는 것도 금하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을 원할 경우 반드시 국가 교육을 수료한 '브리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또 동물 보호를 위한 보험 제도가 1924년부터 운영돼오고 있는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약 40%가 이 보험에 가입했다. 이는 반려동물 천국으로 꼽히는 미국의 가입자(1%)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세계적인 복지국가로 꼽히는 나라답게 반려동물 복지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따뜻한 눈높이, 동물보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