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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이던 시대를 지나 바야흐로 '잠에도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 스트레스 등으로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굿나잇'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쉬이 잠들지 못하는 사회, 수면의 기술이 필요한 때다.

[글 박향아]



슬립 테크를 아시나요?

익숙한 옛말 중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사람들을 걱정 없이 편하게 자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피곤한 몸, 그런데 이상하게도 잠은 오지 않는다. 억지로 잠이 들지만, 다음 날 아침 상쾌하지가 않다.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고 일해야하는 경쟁 사회도 우리를 잠들지 못하게 하는 요소다. 밤에도 즐길 거리가 많아지면서 자발적으로 잠을 포기하는 이들도 생겼다. 이래저래 잠들지 못하는 밤이 길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수면시간은 평균 7시간 41분으로 OECD 국장 중 최하위다. 회원국 전체 평균(8시간 22분)보다 41분 부족했고, 가장 오랜자는 미국인(8시간 45분)과 비교하면 1시간 이상 차이가 났다. 직장인으로만 한정하면 그 수치는 더 심각하다.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6분. 많은 한국 직장인들이 '만성 수면 부족'을 겪는 중이다.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지면서 수면 사업도 새로운 성장 분야로 급부상 중이다. 잠(Sleep)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슬립 테크(Sleep Tech)'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면 산업 규모는 2012년 5,000억 원에서 최근 2조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수면 관련 산업이 발달한 미국, 일본 등의 시장 규모가 약 20조 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할 때 성장 그래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다.

슬립 테크를 아시나요?

진화 중인 수면의 기술

잠들지 못하는 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를 세던 시대는 지났다. 쉽게 잠들도록 돕는 것을 넘어 똑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양질의 수면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편안한 잠자리를 도와주는 침구 용품, 아로마 향초는 물론, 모든 빛을 차단해주는 암막 커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밤에도 꺼지지 않는 네온사인과 가로등 등 인공 빛에 노출된 현대인들이 숙면을 위해 스스로 어둠을 조성하는 것이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슬립 테크 제품들은 수면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이다.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최상의 수면을 이끌어내는 등 더욱 적극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진화한 슬립 테크 제품들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스스로 판단해 사용자의 숙면을 돕는 기술을 장착하고 있다.

단순히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그치는 않고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해 잠이 들면 자동으로 조명을 꺼주고, 미세한 진동을 통해 코골이를 멈춰주고, 체온이 높아지면 방 안 온도를 낮춰주기도 한다. 슬립테크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연동함으로써 가능해진 수면의 기술이다.

진화 중인 수면의 기술

더 편하고 안락한 '쪽잠'을 위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수면의 기술이 필요한 때는 비단 밤만이 아니다. 점심을 먹고 책상에 잠깐 엎드려 자는 '쪽잠'이 얼마나 달콤한지는 경험해본 사람만 안다. 그 '쪽잠'을 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면? 패스트푸드를 선택하는 것처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쪽잠'을 즐길 수 있는 공간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도심 속의 수면 카페가 대표적인데, 1인용 침대 혹은 해먹 위에 누워 잠을 청하거나 안마의자 리클라이너를 이용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숙면에 최적화된 조명과 백색소음이 갖춰진 공간에서 '낮잠'을 즐기거나 산소 캡슐 안에 들어가 무공해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등 수면 카페의 모습과 방식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자주 오는 직장인들을 위해 정액제로 운영하는 곳도 생길 만큼, 짧지만 달콤한 꿀잠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놓고' 잠들어도 되는 영화관도 있다. 여의도 CGV에서는 점심시간인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낮잠을 잘 수 있는 '시에스타(Siesta)' 서비스를 시행했다. 편안한 의자가 있는 프리미엄관에서 낮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용자의 안락한 휴식과 수면을 위해 음료, 아로마향, 힐링 음악, 담요, 슬리퍼 등이 함께 제공된다. 2016년 시작된 이 서비스는 아쉽게 중단되었으나, '영화관에서의 꿀잠'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개될 날을 기대해 본다.

더 편하고 안락한 '쪽잠'을 위해

꿀잠을 불러오는 기분 좋은 소음
데이터 인텔리전스

숙면을 유도하는 '기분 좋은 소음'이 있다. 여름밤 해변에서 들려오는 '솨악솨악' 파도 소리, '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모닥불 소리, 그리고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 등 이들 소리 안에 숨겨져 있는 백색소음은 인간 뇌파의 알파파를 동조시켜 심신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촉진한다. '슬립 버드'는 잠을 방해하는 일상의 소음은 가리고, 숙면을 유도하는 백색소음을 재생하는 아이템이다. 완충 시 16시간 동안 재생된다고 하니, 밤새 '꿀잠'을 부르는 기분 좋은 소음과 함께 할 수 있다.

꿀잠을 불러오는 기분 좋은 소음 '슬립 버드'

머리를 대면 잠이 솔솔
스마트 베개

어디서든 머리만 대면 잠드는 사람이 부러웠다면, '스마트 베개'를 추천한다. 그저 푹신하기만 한 베개가 아니다. 미세한 진동이 흘러 코골이를 멈추게 하고, 잠들기 좋은 최적의 온도를 찾아준다. 내장된 무선 스피커에서는 음악 스트리밍까지 해준다니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또한 앱과 연동해 수면주기, 수면 지속 시간 등 수면 보고서를 기록해주어 나의 수면 습관도 확인할 수 있다.

머리를 대면 잠시 솔솔 '스마트 베개'

편안하게 눈을 감아보아요
온열 수면 안대

오래전부터 숙면을 위한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수면 안대가 진화를 시작했다. 단지 빛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넘어, 온열 찜질 기능을 더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어 숙면을 유도하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맥박과 뒤척임, 뇌파 및 신체 정보를 측정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LED 광량을 투과하는 똑똑한 수면 안대도 개발됐다. 소지가 간편해 비행기, 기차 등 장거리 이동 시에 사용해도 좋다.

편안하게 눈을 감아보아요 '온열 수면 안대'

맛있게 먹으면 달콤한 잠이 찾아오는 음식

포근한 잠을 선물하는
따뜻한 우유 한 잔

숙면의 정석, 바로 잠들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이다. 세로토닌은 신경을 안정시켜 숙면하도록 도와준다. 잠들기 1시간전, 세로토닌 생성에 필요한 트립토판이 함유된 우유를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단, 우유를 너무 차게 마실 경우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1~2분 정도 따끈하게 데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포근한 잠을 선물하는 따뜻한 우유 한 잔

불면증을 없애주는
대추 씨앗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불면증에 대추를 사용해 왔다. 대추는 익기생진(益氣生津)이라는 효능이 뛰어난데, 이는 심혈관계의 기능을 상승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킨다는 말. 그러니까 심신 안정을 통해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바로 대추의 씨앗이다. '산조인'이라는 약재로 따로 분류되어 불면증 치료에 활용된 만큼, 숙면을 위해 대추차를 마실 때는 씨를 제거하지 않은 생대추를 달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달콤한 잠을 위한
'달콤한 과일'

잠들기 전에 약간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꿀잠에 도움이 된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바나나는 체내 수면 유도 성분의 생성을 도와 불면증,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키위 역시 마그네슘, 이노시톨이 풍부해 신경을 안정시키고 숙면에 도움이 된다. 멜라토닌이 풍부한 체리 또한 숙면을 도와주는 과일이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과일과 함께라면 꿀잠과 함께 꿀피부까지 1석 2조!

달콤한 잠을 위한 '달콤한 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