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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GAS ISSUE

뛰어난 기술력과 도전 정신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사업을 이끌어가는 KOGAS. 천연가스 생산의 영역을 육지를 넘어 바다까지 확장해나가고 있다. 바다 위의 생산기지, KOGAS의 'FLNG'를 들여다본다.

[글 박향아 자료제공 한국가스공사]



바다 위의 생산기지 FLNG

우리 삶 구석구석을 깨끗한 에너지로 채우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천연가스. 탐사 및 채굴, 정제와 액화, 수송, 저장 및 생산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모든 작업을 담당했던 육상의 천연가스처리시설을 그대로 선박 위에 옮겨 놓은 것이 바로 부유식 해상 LNG 플랜트인 FLNG(Floating Liquified Natural Gas)다. 얼핏 보기엔 거대한 배처럼 보이지만, FLNG는 바다를 항해하지 않고 한곳에 머물러 있기에 선박이 아닌 플랜트로 구분한다. 그렇기에 플랜트가 건조를 마친 후 유전이 있는 바다로 이동할 때도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예인선의 힘을 빌려 이동한다. 그곳에서 일정 기간 머물며 해저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채굴, 정제, 액화 및 저장까지 천연가스 생산의 전 과정이 바다 위 플랜트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FLNG 방식을 도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인 천연가스는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 연근해 가스전의 자원이 고갈되면서 심해 가스전 개발에 대한 필요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육상에서 멀리 떨어진 심해 가스전을 개발하는 데에는 많은 제약과 한계가 따른다. 해상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해저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이송해 정제 및 액화를 진행하는데, 이때 처리시설 부지 확보, 건설비용, 인근 지역의 안전성 문제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6월 29일, 참여 중인 호주 프렐류드(Prelude) 사업에 투입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건조가 마무리되어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출항했다고 밝혔다

기회의 땅에서의 도전 모잠비크 코랄 FLNG 사업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여 세계적 자원 부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2015년까지 확인된 모잠비크 가스매장량은 187TCF로 세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개발할 기술이 부족하여 대부분이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다는 점도, 전 세계가 모잠비크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KOGAS도 2007년 모잠비크 4구역 탐사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5월에 사업 최종 투자를 결정, 2022년 생산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KOGAS가 모잠비크 코랄 FLNG 사업 가지고 있는 지분(10%)을 기준으로 환산해볼 때,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KOGAS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건설사 및 금융·보험업계의 동반 진출을 끌어냈다. FLNG의 설계·조달·시공·설치 및 시운전에 삼성중공업이 참여하게 됐는데, 해양플랜트 건조기간(약 5년) 중 연평균 1,800여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필요한 기자재 대부분을 국내 업체로부터 조달함으로써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탐사 초기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진출하여 성공적인 투자와 개발까지 이끌어낸 KOGAS의 모잠비크 코랄 FLNG 사업.

이번 사례는 에너지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우리나라 공기업이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이자, 더 큰 도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오랜 시간과 노력이 수반된다. KOGAS는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의 환경을 뛰어넘어 세계의 드넓은 바다위에 거대한 천연가스 생산기지를 건설해 나가고 있다. 천연가스를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KOGAS의 가장 큰 의무이자 책임이기 때문이다. FLNG는 그 과정을 모두 바다 위에 띄워놓은 플랜트에서 완료한다. 육상에 처리시설을 만들 필요가 없으므로 비용 절감은 물론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바다위를 옮겨 다니며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FLNG의 장점이다. 기존에는 효율성 때문에 개발을 포기했던 소규모 심해 가스전에서도 천연가스 생산이 가능해진 것. 개발 가능한 가스전의 개수가 현저히 늘어가게되어 천연가스 원활한 공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