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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봉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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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계주

학창 시절 열심히 학점을 관리하고 영어점수와 자격증을 취득해서 취업을 하고나니, 이제 또 어떤 목표를 이루며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입사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매년 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 해외여행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 취미 생활에 매진하는 사람, 회사와 집만 반복하는 사람 등 다양하다. 사실 어떤 취미나 일이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 중 내가 취미로 가장 즐기고 있는 것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글 부산경남지역본부 건설사무소 정찬우 주임]



웨이트 트레이닝의 매력

웨이트 트레이닝의 장점을 꼽자면 첫 번째로 신체 기능 향상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을 단련하게 되면 근력과 지구력, 그리고 균형 감각이 향상된다. 이러한 능력 덕분에 일상생활에서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진대사가 좋아지고 운동 신경이 발달하며 심혈관계 건강도 증진된다. 두 번째는 심미적인 부분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몸매를 가꾸기 위해 운동을 한다. 둔해진 몸이 싫거나 여름에 노출되는 살이 싫은 경우도 있고 평범한 체형이지만 더욱 늘씬하고 탄탄한 몸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은 외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일상에서 얻는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운동하는 듯하다. 세 번째는 자신감 향상이다.

열심히, 꾸준히 운동하고 거울 앞에 서면 결과가 눈에 보인다. 물렁한 몸에서 탄탄한 몸으로 변하는 등 눈에 띄는 신체 변화는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되고 더욱 자신감이 붙어 활동적인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네 번째는 식단 개선과 휴식이다. 열심히 운동하면 소화기능이 원활해지며 소화계는 근육에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기 시작한다. 이에 균형 있는 식단을 통해 건강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한층 더 건강해지고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을 통해 신체가 피곤해지면 밤에 더욱 숙면을 취하기 좋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많이 먹어도 죄책감이 들지 않고, 항상 균형 있는 신체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다섯 번째는 활력을 느끼기 위해서다. 피곤하거나 게을러서 피트니스센터에 가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마음가짐을 깨고 일단 피트니스센터에 가기만 하면 더 많은 에너지가 생기고 활력을 느끼게 된다. 또한, 운동은 아드레날린 분비 등 체내 작용을 원활하게 해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내 삶의 최고의 취미

내가 운동을 시작한 건 대학 시절부터다. 기숙사 도서관 옆에 체력 단련실이 있었고, 학교 중앙도서관 옆 대운동장에는 철봉과 평행봉이 있었다. 고학년이 되고 대부분의 시간을 수업 듣고 도서관에서 과제하며 보내다 보니 몸이 뻐근할 때가 많았고, 날이 갈수록 체력이 약해지는 것을 느꼈다.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도 열심히 운동하는 친구들을 보며 나도 하루에 30분씩 아무 운동이나 해보자고 결심했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운동복도 없이 운동하는 친구들 옆에서 따라했다. 철봉, 평행봉 연습도 하고 3대 운동으로 꼽히는 데드리프트, 스쿼트, 벤치프레스도 인터넷에서 검색해가며 배웠다. 공부하다가 졸리거나 피곤하면 한 번씩 바람 쐴 겸 운동하던 것이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

그 후 취업하고 인천기지본부에 첫 발령을 받고 꾸준히 취미생활을 이어갔다. 유튜브를 통해 운동 방법을 더 열심히 배웠고, 식단관리도 시작하게 되었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일주일에 네다섯 번은 꼭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주말에도 오후에 약속이 있으면 오전에 일찍 운동하곤 했다. 주변에서 열심히 운동해서 보기 좋다는 사람도 있고, 힘든 운동을 뭐 그렇게 열심히하냐고 하시는 분도 있다. 간혹 피곤할 때면 집에서 쉬고 싶긴 하지만, 억지로라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피트니스센터에 가면 다시 기운이 생겼고 운동이 끝나면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는 느낌이 든다

그 후 몇 년이 지나 두 번째 발령지로 발령이 났다. 진주로 전보 오자마자 피트니스센터를 알아보고 등록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다른 운동보다 접근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수영은 수영장까지 거리가 먼 경우가 많고, 구기 종목은 같이 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은 혼자 할 수 있고, 어디든 피트니스센터는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 취미생활로 하기 좋은 것 같다. 한 선배는 가정 상황이 악화되고 사교 모임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고 한다. 바쁘고 고된 삶을 잠깐 잊고 오롯이 혼자가 되는 시간이어서 좋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힘든 일이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평소보다 더 고강도로 운동을 해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나에게 운동이란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고,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취미인 셈이다.

다음 필봉계주 주자는 부산경남지역본부 건설사무소 정서영 주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