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愛가면
잠은 우리의 삶의 양과 질 모두에 관여하는 중요한 요소다. 때로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당장 중요하고 급한 일을 처리하곤 하지만, 하루 중 한두 시간만 부족해도 다음날, 길면 그 다음날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잠이다. 그래서 인류는 평온하게 잠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으며, 그것은 고스란히 문화가 됐다 .
[정리 편집실]
ENGLAND
빨리 숙면에 이르게 하는
알몸 취침
간혹 알몸으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은 풍경이다. 미국수면재단의 조사에 의하면, 알몸 수면은 세계에서도 영국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 수는 영국 인구의 1/3 정도. 전문가들은 알몸수면에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 인체는 체온이 떨어지면서 수면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알몸으로 자면 체온이 더 빨리 떨어져 잠이 잘 들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것. 또 수면 상태에서는 체온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칼로리가 소모되므로, 결과적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USA
정서적 안정감 주는
반려동물과의 잠
반려동물 천국으로 꼽히는 미국. 그만큼 반려동물은 미국인들의 삶에서 가족처럼 익숙하고 소중한 존재로 여겨진다. 반려견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극장을 비롯해 공항 내 반려동물 전용 화장실을 만들어놓은 것만 봐도 미국인들의 반려동물 사랑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러니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것은 흔한 일. 미국 인구의 약 70%는 반려견과 함께 잔다고 하는데, 이는 정서적으로도 안정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숙면을 더 잘 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SPAIN
더위를 잊기 위한 꿀 같은 휴식
스페인식 낮잠 시에스타
스페인식 낮잠인 시에스타는 지중해 연안 국가와 라틴아메리카에도 퍼졌다. 이들 지역은 맑은 날이 많고, 특히 여름 한낮 기온이 40도를 웃돌아 육체노동을 하기에는 버거운 더위다. 이에 한낮의 더위를 피해 2시간 정도 취하는 잠은 체력을 회복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휴식으로 여겨졌다. 시에스타 시간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대략 1시에서 4시 사이 2시간 정도 이어진다. 시에스타 중에는 상점은 물론 관공서까지 문을 닫고 낮잠을 즐긴다.
GUATEMALA
골치 아픈 걱정 잠재우는
인형과의 동침
부정적인 감정이나 쓸데없는 걱정은 때로 밤까지 이어져 잠을 방해한다. 과테말라에서는 이렇게 잠 못 이루게 하는 걱정거리를 인형에게 맡기고 숙면을 취하는 오랜 풍습이 있다. 작은 천 주머니에는 여섯 개의 인형이 담겨 있는데, 걱정이 있을 때 그 중 하나를 꺼내어 베개 밑에 두고 자면 걱정이 사라진다는 일종의 부적 역할을 하는 인형이다. 걱정이 없어진다는 '믿음'이 실제로 걱정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낳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