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Chef

축하도 남다르게
KOGAS의 특별한 미식 파티 with chef 김용성
맛있는 한 접시의 음식에는 상대방을 위한 마음, 음식을 사랑하는 마음 등이 담겨 있다.
이번 쿠킹클래스에서는 여기에 ‘축하하는 마음’이 하나 추가되었다.
KOGAS 창립 40주년을 맞아 김용성 셰프가 준비한 특급 쿠킹클래스로 떠나 보자.

글. 조수빈 사진. 김범기 영상. 최의인

  • 경영지원처 시스템운영부
    서홍하 가족

  • 평택기지본부 계전보전부
    진동근과 친구

  • 신사업기획처 수소저장운송부
    양지영

  • 경기지역본부 설비운영부
    김종현 부부

황금 같은 주말에 우리가 모인 이유

즐거운 날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듯 KOGAS의 창립 40주년 파티에 특별함을 더하기 위해 두 팔을 걷은 이들이 있다. 지난 8월 초,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해 저마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가운데 쿠킹클래스 참여자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서울의 쿠킹 스튜디오로 모였다. 이들이 주말의 휴식 대신 쿠킹클래스를 선택한 이유는 ‘KOGAS를 위한 파티플래너’가 되어달라는 모집 글이 눈에 밟혔기 때문이다.
양지영 과장은 “평소 먹는 걸 좋아하기에 요리에도 관심이 많아요. 그런데다 회사의 40주년을 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말에 서둘러 신청하게 되었어요.”라며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자칭 낭만파라는 진동근 주임은 친구 이경환 씨와 함께 클래스를 찾았다. “평소 여행이나 캠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걸 좋아해요. 오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티 음식을 배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셰프님에게 요리를 배워 저만의 낭만리스트를 채워볼 생각입니다.”라며 비장한 표정으로 조리대를 살폈다.
이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클래스 준비에 한창인 김용성 셰프. 그는 쵸이닷과 엘본더 테이블을 거쳐 현재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퓨전음식점 중앙감속기의 혜드셰프로 최현석 셰프와 오래 함께하고 있다. 수준급 요리 실력은 물론 감각적인 센스까지 갖춘 그가 KOGAS 40주년 쿠킹클래스를 위해 특별한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쿠킹클래스가 특별한 이유

오늘 쿠킹클래스의 테마가 ‘파티’인 만큼 김용성 셰프가 메뉴 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오늘 만들어 볼 요리는 무려 세 가지란다. “즐거운 마음을 나누듯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핑거푸드인 ‘부르스케타’를 함께 만들어보려고 해요. 색다른 재료들을 활용해 세 가지 종류의 부르스케타를 만들어 볼 텐데, 혹시 여기에 평소 요리를 좋아하는 분 있나요?”라는 김용성 셰프의 질문에 수강생들은 하나 같이 요리와 거리가 멀다며 머쓱하게 웃어 보였다. “사실 재료 중 ‘육회’가 있는데, 생고기를 다뤄야 해 여쭤본 거였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저만 잘 따라오면 멋있는 음식이 완성될 거예요.”라며 곧장 요리 시연에 들어갔다.
빵 위에 과일이나 참치, 채소 등을 올려 먹는 부르스케타는 이태리에서 전채요리나 간식으로 주로 먹는 음식이다. 첫 번째 요리는 ‘발사믹 부라타치즈 부르스케타’. 수강생들을 위해 유명한 빵집에서 바게트를 공수해왔다며, 그냥 먹어도 맛있는 이 빵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는 말에 수강생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바게트를 굽는 동안 부라타치즈를 잘게 썰고, 기호에 맞는 과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면 되는데, 오늘은 김용성 셰프가 정성스레 말려온 토마토와 여름 제철 과일인 자두를 활용할 예정이다. 과일을 손질하는 동안 노릇하게 구워진 바게트가 고소한 냄새로 손길을 재촉한다. 빵 위에 재료를 얹은 후 발사믹 크림을 얹으면 끝! 여기에 예쁜 식용꽃으로 화룡점정을 찍어주면 된다.
“모든 요리의 킥 포인트는 플레이팅이라고 생각해요. 재료의 색감이 입맛을 자극하기도 하거든요.”라는 김용성 셰프의 말에 “홍고추를 사용해도 되나요?”라고 질문하는 김민혜 씨. 이에 김 셰프는 “음식에 답은 없어요. 원하는 대로 만들어봐도 좋아요. 다만 모든 재료를 조금씩 섞어서 먼저 맛을 보길 추천해요. 모든 요리가 끝났는데 맛이 어우러지지 않는다면 낭패니까요.”라며 명쾌한 해답을 전했다.
이어 ‘해산물 바질페스토 부르스케타’와 ‘김부각 육회 부르스케타’까지 눈 깜빡할 새 세 가지 요리가 뚝딱 완성되었다. “한 번 맛보세요!”라는 셰프의 말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건, 세 가지 중 어떤 것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앞섰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하나를 들어 한 입 크게 베어 무니 ‘음~’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KOGAS의 파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세 가지 요리 중 하나씩 맡아 만들어 볼 차례. 요리 걸음마 단계라는 진동근 주임과 이경환 씨는 발사믹 부라타치즈 부르스케타를, 메인셰프와 보조셰프의 역할이 확실하게 나누어진 듯 보이는 김종현 주임과 아내 김민혜 씨는 해산물 바질페스토 부르스케타 재료 앞에 섰다. 그리고 가장 고난이도라는 육회 김부각 부르스케타는 서홍하 부장 가족과 양지영 과장이 맡게 되었다.
의외로 간단한 레시피에 자신만만하게 요리를 시작했지만, 웬걸. 바게트를 자르는 것부터가 일이다. 칼이 잘 들지 않아 진땀을 빼는 진동근 주임을 향해 김용성 셰프는 “칼날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빵을 썰 때는 힘으로 누르기보다는 약한 힘으로 썰어 주는 것이 좋아요.”라며 다시 한번 시범을 보였다.
다른 조리대에서는 서홍하 부장의 딸 서채희 씨가 홍두깨살을 앞에 두고 고민에 빠졌다. 서툰 손길로 고기를 자르는 지켜보는 어머니 황복실 씨. “평소 집에서는 제가 요리를 주로 하지만, 오늘만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작정이에요. 남편과 딸아이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으니, 기대해 봐야죠.”라는 말과 달리, 그의 눈에서는 걱정이 떠나질 않는다.
시간이 지나고 하나둘 요리를 완성하는 수강생들. 저마다 미적 감각을 발휘해 플레이팅한 접시를 들고 한자리에 모였다. 각자 만든 음식을 맛보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니 셰프님의 노하우를 잘 전수받은 듯했다. “회사 창립을 축하하는 자리라 해 참석하게 되었는데, 셰프님이 요리하는 멋진 모습도 보고, 동료들과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아요.”라는 서홍하 부장의 말에 딸 서채희 씨는 “저는 부모님과 함께해서 더욱 좋았어요!”라며 덧붙였다. “KOGAS가 벌써 40주년이라니. 늘 KOGAS를 위해 이바지하는 직원이 되겠습니다!”라며 재치 있는 메시지로 소감을 전한 김종현 주임. 이날 쿠킹클래스에 특별히 웃음이 넘쳤던 건 아마 같은 마음으로 모였기 때문이 아닐까.

파티에 제격!
김용성 셰프의 부르스케타 recipe

  • 발사믹 부라타치즈 부르스케타

    재료
    바게트 2~3조각, 발사믹크림 20g, 부라타치즈 1개, 바질 1g,
    올리브오일 5g, 자두 1~2개, 식용꽃 약간, 말린 토마토

    레시피

    • 팬이나 오븐에 바게트를 구워준다.
    • 부라타치즈를 자연스럽게 찢고, 과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바게트 위에 부라타치즈, 말린 토마토, 자두와 바질잎을 보기 좋게 올린다.
    • 발사믹 크림을 뿌리고 식용꽃으로 색감을 더한다.
  • 해산물 바질페스토 부르스케타

    재료
    바게트 슬라이스 2~3조각, 새우 5~6마리, 냉동 오징어 50g,
    냉동 가리비관자 2~3개, 바질페스토 10~15g, 올리브오일 5g,
    국화꽃잎 반 송이, 모차렐라치즈펄 4~5개

    레시피

    • 팬이나 오븐에 바게트를 구워준다.
    • 끓는 물에 새우, 오징어, 관자를 데친 후 식혀준다.
    • 해산물에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바질페스토를 섞어 버무린다.
    • 바게트 위에 양념된 해산물을 올린 후 국화꽃잎으로 색감을 더한다.
  • 김부각 육회 부르스케타

    재료
    김부각 1~2개, 메추리알 1개, 홍두깨살 100g, 갈릭디핑소스 10g,
    초고추장 50g, 설탕 10g, 휘핑크림 100g, 트러플오일 1g, 참기름 1g,
    쳐빌 1g, 화이트 발사믹식초 1g, 홀스래디쉬 5g, 소금, 후추 약간

    레시피

    • 김부각을 넓적한 모양으로 자른다.
    • 홍두깨살을 얇게 썬 뒤 참기름, 소금, 후추, 설탕으로 간을 한다.
    • 갈리디핑소스에 화이트 발사믹식초, 트러플오일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
    • 김부각 위에 양념한 육회, 소스와 메추리알 노른자를 순서로 올린다.
    • 처빌을 올려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