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Board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한 스푼
그간 여름의 열기를 이겨내는데 온 힘을 쏟아서일까, 더위가 한 걸음 물러서고 나니 괜히 마음이 허하게만 느껴진다.
헛헛한 가슴을 감성으로 물들여 보자. 마음이 풍족해질 만한 문화생활들을 소개한다.
  • 전시미술 애호가들을 기다리는 거장들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오랫동안 ‘종교와 신’은 유럽 미술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관심은 사람과 일상으로 확장되면서 화폭에 담아낸 거장들의 그림은 더욱 다양해졌다.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에서는 보티첼리, 라파엘로, 마네, 모네 등 서양 미술 거장들의 시선에 따라 그 변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르네상스 시대 회화부터 미술 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인상주의 회화까지 15세기에서 20세기까지 이르는 유럽 회화의 흐름을 만날 수 있는데,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명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 6. 2.(금)~10. 9.(월)
    •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 뮤지컬짧지만 찬란했던 생애

    <프리다>

    어린 시절에는 소아마비를 앓은 탓에 제대로 다리가 자라지 않아 ‘나무 다리’라는 놀림을 받았으며, 성인을 앞두고는 참담한 교통사고에 척추가 모두 부서져 오직 오른손 하나를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침대에서 9개월을 살게 된다. 그 사이 사랑하던 연인은 곁을 떠난다. 그의 불행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50년이 채 되지 않은 생을 살다 간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다. 그의 삶을 토크쇼 방식으로 되짚어보는 뮤지컬 <프리다>에서는 기구한 운명 속에서도 생을 향한 그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의 심경을 담아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들은 삶을 향한 몸부림인 듯 짙은 여운을 남긴다.

    • 8. 1.(화)~10. 15.(일)
    • coex신한카드artium(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아티움 5층)
  • 공연한발 앞 선 가을감성

    <조이올팍 페스티벌>

    <조이올팍 페스티벌>이 숨 가쁘게 달려온 바쁜 일상 속, 다채로운 즐거움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올해 10회를 맞아 더욱 짙은 가을 감성으로 무장할 것을 예고한 이번 축제는 기대만큼이나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감미로운 보컬 크러쉬와 독보적인 색을 자랑하는 AKMU와 헤이즈 등이 주인공. 음악뿐만 아니라 <조이올팍 페스티벌>에서는 지구를 지키는 즐거움을 선보인다. 일회용품 zero를 위해 다회용기와 생분해용기를 사용하며, 폐현수막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사이클링의 묘미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데에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공연과 굿즈로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한다.

    • 9. 16.(토)~9. 17,(일)
    •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 오페라낭만으로 물들이는 무대

    <라 트라비아타>

    2014년 제작되어 줄곧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또 한 번 막을 올린다. 쾌락만을 쫓으며 살아가던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가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되지만, 이들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당대의 현실과 더불어 인간 본질, 성숙한 사랑의 의미를 감동적이고 우아한 멜로디에 모두 담았다. 이번 오페라는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마농> 등으로 이미 최고의 호흡을 선보인 바 있는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과 연출가 뱅상 부사르가가 함께 한다. 이들이 선보이는 유려한 음악과 감각적인 연출이 극의 맛을 더욱 살릴 예정이다.

    • 9. 21.(목)~9. 24.(일)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울 중구 장충단로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