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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writer편집실

박노해 시인은 시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서
“단지 언뜻 비추는 불빛 하나만 살아 있다면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라고 노래했다.
6,000여 마리에 불과한 저어새를 비롯한 생명들이
한국의 호랑이처럼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기를, 그리고 살아내기를 희망한다.
과학자들은 왜 철새를 탐구했을까?
플뢰르 도제 저 | 한울림어린이 펴냄
철새들은 최고의 비행사다. 붉은목벌새는 4g에 불과한 몸무게로 바다 위를 비행하고, 큰뒷부리도요는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1만 1,000km를 난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철새들이 겨울만 되면 깊은 잠에 빠진다고 생각했다. 동물행동학자 플뢰르 도제가 정확한 사실을 기초로, 어렵지 않으면서 경쾌한 문장으로 완성한 이 책은 철새 관찰과 탐구의 역사를 소개한다. 2015년 프랑스 생디에데보주에서 열린 국제지리학축제에서 어린이 도서상을, 베올리아 환경재단 어린이 환경 도서상을 받았다.
“이러한 어려움과 돌발 상황이 닥쳐도 철새들은 절대로 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이들을 날아오르게 만드는 것은 바로 삶이라는 바람이니까!”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소소한소통 저 | 국립생태원 펴냄
동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긴 부리로 물을 휘휘 젓는 저어새, 물속의 질서를 관리하는 수달, 귀여운 얼굴로 멧돼지를 잡아먹는 담비, 평생을 물속에서 사는 물거미, 우리나라에만 살고 있는 참달팽이, 개미들과 함께 사는 쌍꼬리부전나비 등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동물 20종을 소개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흥미로운 특징들을 세밀한 그림과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에 관한 관심을 높인다. 최근 이 책은 2022년 청소년 북토큰 지원 사업 도서로 선정됐다. 북토큰 지원 사업은 우수 아동·청소년 도서를 선정하고 청소년 북토큰(도서교환권)을 보급해 선정도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철새들의 천국 서천 유부도
현재웅 저 | 국립생태원 펴냄
충남 서천의 작은 섬, 유부도에는 사람보다 새가 더 많다. 유부도는 해마다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중간 기착지다. 그래서 유부도를 ‘철새들의 천국’이라 부른다.
<철새들의 천국 서천 유부도>는 서울에 사는 용이가 유부도에 있는 외가에 놀러가 할아버지와 함께 도요새,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넓적부리도요, 흰발농게, 전어 등 유부도에 사는 여러 생물을 만나며 유부도의 중요성을 배우는 창작 동화다.
국립생태원이 들려주는 에코시리즈 열 번째 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2018년)이기도 하다.
겸손한 목격자들
김연화, 성한아, 임소연, 장하원 저 | 에디토리얼 펴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류세연구센터에서 한국의 인간과 철새 관계 변화를 중심으로 인류세를 새롭게 이해하는 연구를 수행 중인 성한아 박사를 비롯한 저자 4명은 한국의 2세대 과학기술학 연구자들이다. 과학기술학이란, 과학기술‘에 대한’ 학문이다.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과학기술의 본성과 실행을, 그리고 과학기술의 사회적 영향과 규제를 연구한다. 1962년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기원이라 할 만한 저서라고 하니 매우 짧은 역사를 보유한 신생 학문이다.
성한아 박사는 철새를 세는 현장에 나가 조류생태학자와 동행하면서 새라는 개체를 ‘센다’는 것이 무엇인지 즉, 과학에서 측정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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