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AS ISSUE 3
한국가스공사,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 생산·유통·공급
아우르는 수소 사업
역량 선보여
수소 사업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한국가스공사가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상설 전시관을 마련하고 복합에너지 허브 기술과 같은 최신 수소 기술과 수소 사업에 대한 역량을 소개했다.
[글 편집실 사진 박형준]
국내 최대 수소 산업전시회 참가
한국가스공사가 9월 8~11일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수소 산업전시회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했다.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탄소 중립 실현과 수소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혁신 기술과 제품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전시는 수소 모빌리티, 수소 충전 인프라, 수소 에너지 분야의 신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세계 12개국 154개 기업·기관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람객 수는 지난해 대비 2.3배 증가한 2만 7천여 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회원사로 참여 중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주도로 ‘국제수소산업협회얼라이언스(GHIAA : Global Hydrogen Industrial Association Alliance)’가 내년 공식 출범을 예고했다.
이번 행사 중 하나로 열린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는 연료전지 분리판용 정밀압연 및 성형 제조기술을 발표한 포스코SPS가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현대모비스의 연료전지 파워팩, 동화엔텍의 수소 충전기용 수소예냉기, 비케이엠의 Edge AI 기반의 연료전지 실시간 진단·제어 통합솔루션이 받았다.
이산화탄소 25% 이상 감축가능한 복합에너지 허브 소개
한국가스공사는 상설 전시관을 열어 선제적으로 수소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면모를 선보였다. 정부로부터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지정받은 한국가스공사는 수소 생산부터 공급망 건설·운영, 유통 등을 아우르는 수소 전 사업 영역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자립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소개한 복합에너지 허브는 1.5MW급 터보 팽창형 정압설비(TEG)와 트라이젠(Tri-Gen) 연료전지로 구성된 융복합 충전소(전기, 수소)다. 압축한 천연가스는 배관망을 타고 공급관리소에 이르러 예열하는 과정을 통해 압력을 낮춰(고압에서 저압으로 감압) 수요처로 보내진다. 기존에는 이 감압 에너지가 버려져왔으나, 터보 팽창형 정압설비(TEG)를 이용하면 가스 압력을 낮추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전력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복합에너지 허브에 설치한 가열설비 FC에서는 TEG 가스 예열에 필요한 열을 생산·공급한다. 또 가열설비 FC에서 부생수소가 발생하는데 부생수소는 정제 과정을 거쳐 패키지형 수소압축설비에서 고압의 수소 연료로 재탄생한다.
이렇게 생산한 수소와 전기는 복합에너지 허브의 핵심, 복합충전소에서 수소차와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사용한다. 복합충전소에서는 시간당 전기차 6대, 수소차 2대를 충전할 수 있다.
복합에너지 허브에서 생산한 다양한 에너지원을 작은 단위의 전력망을 통해 지역에 공급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전력 서비스도 가능하다.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기간에 가스 공급관리소 기반의 복합에너지 허브에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하면 전기 기본요금 절약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복합에너지 허브를 통해 동일전력량 중앙 발전 대비 이산화탄소를 25%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가스공사는 수소 충전소의 수소 계량 오차율을 분석하는 올인원 계량 평가 시스템과 수소 충전소 브랜드 ‘H2U’도 선보였다.
두산, 한국가스공사 복합에너지 허브에 들어가는 트라이젠 연료전지 소개
이번 행사에 참가한 두산의 3개 계열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파워BU는 한국가스공사 복합에너지 허브 시설 중 하나인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트라이젠 연료전지를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소개했다. 한국가스공사 자회사 한국엘엔지벙커링과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수소 밸류 체인 핵심기술 성과를 전시했다.
공사가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는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은 전국에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를 소개했고, 하이넷 협력사인 에어리퀴드코리아도 수소 생산·저장·운송, 수소 충전소 제작·설치·운영 등 사업 영역을 전시했다.
하이넷에 참여 중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현대자동차그룹은 큰 규모의 전시관을 통해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비전 2040’을 발표하며 2040년을 수소 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무인 운송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을 최초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트레일러 드론은 바퀴 달린 차대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져있는 형태로, 기존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