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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탐험대

독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해상풍력 발전으로
수소 생산 추진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가 해상풍력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지속가능성을 찾고 있다. 유럽 2위 수소 생산국인 네덜란드는 2050년까지 유해물질 배출 없는 에너지 공급을 목표로 해상풍력을 지속 개발하고,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수소 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다른 에너지로 사용하는 탄소포집·저장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글 편집실]

유럽의 물류허브 그리고 자전거 국가

튤립과 풍차, 나막신 그리고 오렌지 군단으로 불리는 막강 축구팀을 보유한 네덜란드는 대한민국 면적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강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2019년 IMF(국제통화기금) 발표 수출액 기준, 세계 7위의 수출 규모를 자랑하는 네덜란드는 유럽의 물류허브이자 해수면보다 낮은 국토를 개척한 역사를 보유한 만큼 수자원 개발·이용에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라는 국가명 자체가 낮은(Nether) 땅(Land)을 의미한다. 또한 수도 암스테르담(Amsterdam)은 런던, 베를린에 이어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구축된 유럽 3대 도시로도 꼽힌다.

네덜란드는 인구보다 자전거 수가 더 많다. 친환경 도시로 유명한 암스테르담과 델프트(Delft)는 물론, 네덜란드 전역에 자전거 고속도로를 포함한 총 3만 7,000㎞의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빛의 도시’ 아인트호벤(Eindhoven) 근처에는 네덜란드 출신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자전거 길(the Van Gogh-Roosegaarde cycle path)이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올해로 대한민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은 네덜란드는 대한민국과 인연이 깊은 나라다.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 회사의 스페르베르호 선원이었던 헨드릭 하멜은 1653년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풍랑에 휩쓸려 표류하다 제주도에 도착했다. 1666년 탈출에 성공해 일본을 거쳐 1668년 7월 네덜란드에 귀국한 그는 13년 28일 동안의 억류 생활과 조선의 생활상을 담은 <하멜표류기>를 출간했다.

<하멜표류기>는 유럽에 조선이라는 존재를 알린 최초의 사료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네덜란드

네덜란드 경제 뒷받침하는 화훼 산업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투기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다 거품이 꺼지듯 한순간 튤립 가격이 폭락했고, 수많은 사람들을 파산 상태로 내몰았다.

오늘날 튤립을 포함한 화훼 산업은 네덜란드 경제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튤립이 가득 핀 장관을 보고 싶다면, 암스테르담에서 가까운 리세(Lisse) 지역의 쿠켄호프(Keukenhof)를 추천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 공원인 쿠켄호프에서는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 아이리스, 장미 등 700만 송이가 넘는 꽃들이 자란다. 쿠켄호프는 튤립이 피는 3월 중순에서 5월 중순까지만 개방한다.

델프트는 친환경 도시로서의 명성도 있지만 델프트 블루 도자기의 도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나고 자라 생을 마감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위트레흐트(Utrecht)에는 딕 브루너(Dick Bruna)가 탄생시킨 작은 토끼 캐릭터 ‘미피(Miffy)’를 주제로 한 박물관(Miffy Museum)이 있다. 8월 19~22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1 서울 코믹콘’의 전시 이벤트 ‘월드 오브 캐릭터’에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캐릭터 미피를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의 여름 풍경을 보고 싶다면 네덜란드 북쪽 테르스헬링 섬(Terschelling)에서 7주간 촬영한 영화 <테스와 보낸 여름>을 추천한다.

네덜란드
네덜란드

이산화탄소 배출 많은 기업에 올해부터 탄소세 부과

네덜란드는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한 9대 선도 산업을 국가 미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9대 선도 산업은 △농식품, △원예, △첨단기술(하이테크 소재, 장비, 항공), △에너지(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 에너지 밸리), △물류, △창의 산업(건축, 패션, 게임, 산업디자인, 미디어) △생명과학(백신, 진단, 의약품)이다. 2050년까지 유해물질 배출 없는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운 네덜란드는 해상풍력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얕은 수심, 풍향, 주요 소비지(항구, 가정) 근접성 등 해상풍력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는 2023년까지 총 11GW의 전력을 생산하는 해상풍력발전소를 통해 네덜란드 전력 소비량의 40%를 공급할 계획이며, 북부 해안, 남부 해안, 보르셀(Borssele) 등 3개 지역에서 해상풍력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는 올해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세를 국세로 지정해 시행 중이다. 네덜란드 배출청(NEa)은 탄소세 부과를 통해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신형 승용차·화물 트럭·오토바이 등을 구입할 때 부과하는 신차환경세(BPM)도 올해 1월 1일부터 인상했다. 전기차는 2024년까지 신차환경세가 면제된다. 또한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유럽 2위 수소 에너지 생산국, 2020년 수소 전략 발표

네덜란드는 독일에 이은 유럽 2위의 수소 에너지 생산국이다. 수소 에너지는 천연가스를 개질하는 방법으로 주로 생산한다. 2018년 한 해, 총 80억㎥ 규모의 수소 에너지를 생산했으며 이 중 약 87.5%인 약 70억㎥는 천연가스 개질을 통해 추출했다.

2020년 3월, 네덜란드 정부는 수소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수소 전략을 발표했다. 탄소포집·저장을 통해 이산화탄소 없는 수소 생산을 목표로 2025년까지 7만 5,000톤의 수소를 수분해하는 방법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네덜란드 북부 지역을 수소 밸리로 지정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충전 등 전 과정에 이르는 그린수소 체인 형성 프로젝트(Project HEAVENN)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위원회의 보조금 승인을 받은 북부 수소 밸리 프로젝트는 총 9천만 유로의 보조금과 민관 공동자금을 투자해 2025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2,000대, 수소버스 100대, 수소트럭 등 총 2,620대를 보급하고 수소 충전소 50개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자료참조]
<2021 네덜란드 진출 전략>(KOTRA 발행, 2021년 1월), ‘2021년부터 더욱 강화된 네덜란드 녹색 세금 정책’
(KOTRA 해외시장뉴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무역관, 2021년 7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