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TACT
화면에서
언제라도 만나요
회의와 모임,
랜선으로 연결되다
<세계는 평평하다>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역사(B.C. and A.C. - the World Before Corona and the World After)’라고 표현하며 코로나19를 새로운 역사 구분점으로 삼았다. 이처럼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코로나19는 회의와 모임 문화도 바꿔놓았다.
[글 공주영]
줌과 마이크로 팀즈의 부상
대면회의 대신 화상회의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트위터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스퀘어는 희망자에 한해 영구적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근무방침을 수정했고, 구글과 페이스북도 최소한 2021년 7월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er)가 2020년 4월 250여 명의 최고재무관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4%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소 5% 이상의 출근 인력을 재택근무로 영구 전환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외부 출장이 줄어들면서 화상회의와 온라인 강의 역시 늘고 있다. 구글의 전 세계 2020년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의 전 세계 2020년 인기 검색어 4위는 화상회의 솔루션인 줌(Zoom)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전 세계, 대한민국 모두 코로나19가 차지했다.
Visual Capitalist가 시각화한 ‘Here’s What Happens Every Minute on the Internet in 2020’에 따르면, 2020년 1분당 20만 8,333명이 줌(Zoom) 회의에 참가했다. 줌(Zoom)과 함께 대표적인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에도 2020년 1분당 5만 2,083명이 참여했다.
* KOTRA 2021년 1월 발간 <2021년 국별 진출전략 미국>에서 재인용
오프라인을 뛰어 넘는
랜선모임과 온라인 마피아 게임
기업 회의뿐 아니라 개인들의 모임 장소 역시 온라인이다. 이제는 직접 만나 얼굴을 보는 대신 랜선에서 근황을 묻고, 수다를 떤다. ‘랜선 2월 모임’, ‘랜선 홈파티’, ‘랜선 집들이’ 등 콘셉트를 잡고, 드레스 코드를 정하면 대면모임 못지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랜선모임은 게임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게임 이용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독립 게임 개발사 이너슬롯(Innersloth)이 제작한 어몽 어스(Among Us)가 2020년 가장 주목받았다. 2020년 11월 기준, 이용자 약 5억 명을 달성한 어몽 어스는 구글의 전 세계 2020년 인기 검색어 게임 부문 1위에 올랐고, 대한민국 게임 부문 검색어에서는 1위 발로란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4명에서 10명까지 참여 가능한 어몽 어스는 게임 이름처럼 ‘우리 안의 적’을 찾아내는 온라인 마피아 게임이다. 게임 참가자들은 우주선 승무원 또는 임포스터(사기꾼) 역할을 임의로 배정받는다. 게임 캐릭터들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면서 승무원인 척하는 임포스터(사기꾼)를 발견해 내야 한다.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캐릭터 굿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실시간 양방향 소통 가능한
출국 없는 전시회·국제회의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 ‘CES’는 2021년 1월, 유례없는 ‘All Digital’로 개최됐다. 온라인 행사로만 진행된 탓에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2020년에 비해 절반에 못 미치는 1,9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지만, 전 세계 참관객들이 미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CES 참가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핵심 기술 기업들의 기조연설을 비롯한 콘퍼런스 역시 온라인으로 제공됐다.
국제회의 또한 유튜브 또는 페이스북에서 국제회의를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개최되고 있다. 채팅 기능을 통해 참가자들이 연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를 답변하는 방식으로 양방향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