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 4
나부터 챙기고
볼일이다
나는 나를 잘
돌보고 있을까?
나의 역할은 몇 개일까? 나는 자녀로서의 역할이 있고, 결혼했다면 배우자 역할을, 자녀가 있다면 부모 역할을 해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당연히 조직의 일원으로서 일을 해야 한다. 남 챙기기에 집중하다 보면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허무함이 찾아온다. 이제는 나부터 챙기고 볼 일이다.
[정리 편집실]
‘자기 돌봄’
Q1.여러분은 둘 중 어떤 유형이라고 생각하시나요?
Q2. 2021년 새해 가장 큰 소망은 무엇인가요?
Q3. 나 자신을 잘 돌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Q4. 나 자신을 돌보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한두 시간 정도라도
모든 연락을 끊고 세상에서 사라져
온전히 나 자신에 집중한다.
가족에게 묻는다.
이 정도면 괜찮은 아버지 아니냐고.
대답은 역시나 “존경합니다.”ㅋㅋ
애정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네마운틴’을
들으면서 산책하기
지쳤을 땐 단순한 게 최고!
매운 거 먹으면서 땀 흘리면 기분이 좋아져요.
등산을 정말 싫어했었는데
이제는 아무 생각 없이
걸을 수 있어서 그런지 힐링이 되네요.
운동과 프라모델 만들기로
자신에게 보상을 주고 있습니다.
정말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찾아
나를 다독여주는 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나에게 스테이크를 대접합니다.
정성과 재료를 음미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마지막에 설거지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깨끗이 흘려보냅니다.
머리를 쓰느라 쌓인 스트레스는
몸을 움직여 해소하고,
몸을 쓰느라 쌓인 스트레스는
머리를 써서 해소합니다.
자신을 돌보는 방법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편입니다.
특히 매체를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무거울 땐
한 게임?
집에서 고양이를
‘쓰담쓰담’ 합니다.
만족추구자 vs. 최대추구자
정지우 감독의 2016년 영화 <4등> 포스터에 나오는 카피이다. 수영이 좋을 뿐인 준호는 수영대회만 나갔다하면 4등을 한다. 정애는 아들이 꼭 1등을 해야 한다면서 유명한 코치를 붙인다. 아이 몸에서 멍을 발견하고 체벌을 의심하지만, 수영 등수가 오르자 이를 외면한다.
아들이 1등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정애는 인생에서 완벽한 선택을 원하는 ‘최대추구자’이다. 사람들을 완벽한 선택을 원하는 ‘최대추구자’와 괜찮은 선택을 원하는 ‘만족추구자’로 나눈다면 누가 더 행복할까? 만족추구자가 더 행복하다. 만족추구자는 일단 좋은 선택을 하면 후회하지 않지만, 최대추구자는 좋은 선택을 하고도 만족하지 못한다.
만족추구자는 물이 절반 채워진 컵을 보고 ‘물이 절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유형이다. 반면 최대추구자는 ‘물이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여긴다. 만족추구자는 절망 속에서도 행복한 부분을 찾아내지만, 최대추구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불행한 부분을 찾아낸다.
최대추구자는 일을 할 때 누구보다 최고가 되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A를 제친다. 이번엔 B가 등장한다. B를 이기고 나면 최고가 될 수 있을까? B 뒤에는 C와 D가 대기 중이다. 아이고, 의미 없다.
자신의 에너지 100%를 일에 쓰지 마라
2019년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배타미(임수정 분)는 일이 우선인 인물이다. 자신의 에너지 100%를 일에 써버렸기 때문에 집에 와서는 ‘방전’이 된다.
인생에는 세 영역이 있다. 인생에서 성취와 여가 그리고 관계라는 세 바퀴가 조화를 이뤄 굴러갈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성취란 일과 공부를, 여가란 취미, 휴식 같은 놀이를 의미한다. 관계란 가장 많은 추억이 되는 동시에 가장 많은 후회를 남기기 때문에 평생을 공들여도 모자람 없는 소중한 가치다. 자신의 에너지 전부를 일과 공부에 쓰기보다 여가와 관계를 위해 남겨두어야 한다.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자신의 취향이나 선호를 파악하기가 우선이다.
•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인가?
• 좋아하는 책/그림/공연/악기/스포츠/여행지/동물/식물/음식/술/옷 스타일/인테리어 스타일은 무엇인가?
• 배우고 싶은 외국어는 무엇인가?
•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 무엇을 하는가?
이와 같은 질문에 답해보며 자신의 취향을 파악한 후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들을 작성한다. 이러한 목표들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 하루 30분 운동하기, 드라마 촬영지 방문하기,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산책하기 등 소소한 일상의 소원들을 적고, 이뤄나간다.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들을 하나하나 완수해 나가면서 빈번한 성취감을 느낀다. 커다란 목표를 장시간에 걸쳐 이뤄낸 성취감보다 작지만 잦은 성취감이 인생에서 더 큰 만족을 가져다준다.
타인의 감정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인간관계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관계도 수많은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편안하고 유익한 관계라면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불편한데 유익한 관계라면 불편한 원인을 제거하도록 노력한다. 불편이 유익을 넘어서면 포기하는 편이 낫다. 편안한데 해로운 관계라면, 해로운 원인을 이성적으로 따져서 편안한 감정을 없앤다. 불편하고 해로운 관계라면 당장 정리한다.
일하는 방식에도 단순함이 필요하다
일도 관계처럼 정리가 필요하다. 한국인이 7시간을 잔다고 가정할 때(국민건강통계에서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은 6.8시간), 직장인은 주중 매일 9시간 이상을 퇴근 전에 사용한다. 출근 준비시간과 출퇴근 이동 시간을 합치면 11시간 이상을 일을 위해 사용한다. 깨어 있는 시간의 65%를 일에 쓰는 셈이다. 나머지 35%는 퇴근 후의 시간이다.
일하는 방식을 단순하게 바꿔본다. 보고서는 ‘31가지 골라 먹는 즐거움이 있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다. 상사가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여러 버전의 보고서를 준비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 목표가 무엇인지, 목표를 가로막는 진짜 문제는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한정된 예산과 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제시하도록 한다.
보고는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제시해야 한다. 보고서는 A4 한 장 안에서 끝내도록 한다. ‘제목 → WHY(회사에 중요한 일을 발견했어요.) → WHAT(문제를 해결할 방법(전략, 계획, 상품 등)을 찾았습니다.) → HOW(구체적 실행은 이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 EXPECTATION(문제를 해결하고 지금보다 더 좋아질 거라고 확신해요.)’으로 간단히 정리해 본다. 한 장에 정리가 안 된다는 건 생각 정리가 덜 된 것이다.
[참고도서]
<버려진 시간의 힘>(채지희 저, 웨일북, 2016년),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박소연 저, 더퀘스트,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