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편집실
지난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세계 최대 LNG 콘퍼런스 및 전시회인 ‘제20차 LNG 국제행사(이하 LNG 2023)’가 진행되었다. LNG 2023은 국제가스연맹, 국제냉동학회, 가스기술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80개국이 참가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개최된 올해 콘퍼런스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LNG 시장에 미치는 영향, LNG 시장의 변화, 탄소배출 저금을 위한 기술혁신 등을 주제로 다뤄졌다. 전 세계 굴지의 에너지기업과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KOGAS 또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비해 최신 시장 정보를 파악하고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참석했다. 행사에서 KOGAS는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그룹 회장 등과 천연가스 수급 안정 및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논의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저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1월 기준으로 전국 5개 LNG 터미널에 77개의 저장 탱크 보유, 2029년까지 추가적으로 LNG 터미널을 건설해 저장 탱크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KOGAS의 전시장 앞 사람들이 흥미로운 눈빛으로 모여있는 곳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KOGAS의 역량과 성과가 소개되었다.
현재 KOGAS는 국가 발전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 발굴을 위해 해외자원 탐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7년에는 모잠비크 Area 4 광구의 지분 10%를 매입한 후 2014년까지 원시부존량 기준 74.6조 입방피트(TCF)의 대규모 가스층을 발견했으며, 엑슨모빌, ENI 등 참여사들과 함께 Area 4 광구를 6개 지역으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개발 중이다.
또한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세계 속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2022년에는 영국 런던의 종합에너지기업인 BP사와 미국산 LNG를 최대 18년간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프랑스의 다국적 통합 에너지기업 TotalEnergie와 LNG 마케팅 및 선적, 시장 동향 공유 등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자 손을 잡았다.
캐나다 현지에서도 KOGAS의 LNG 사업을 위해 힘을 쏟는 사람들이 있다. 캐나다 법인에서 추진 중인 역점 사업은 LNG 캐나다 사업으로 현지 가스전에서 태평양 연안의 키티마트(Kitimat)까지 전용배관으로 천연가스를 조달, 수출하는 사업이다. 액화플랜트 및 배관사업 투자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견인할 이 사업은 내년도 준공 및 상업운전을 목표로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 일본 미쓰비시(Mitsubishi) 등과 함께 달려나가고 있다.
LNG 캐나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액화플랜트와 전용배관 건설 등의 과정이 필요한데, 연간 1,400만 톤 생산 규모의 액화플랜트와 670km 길이의 파이프라인 설치 또한 순항 중이다. 2025년 중순에는 이곳에서 LNG 화물의 첫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액화플랜트와 전용배관이 모두 모습을 갖추고 난 뒤에는 원료가스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LNG 마케팅을 비롯해 전용·공공배관 확보, 스케줄링 역량 확보 등 상업운전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캐나다 법인에는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들과 현지에서 채용된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들의 강점은 ‘남다른 능력치’다. 16명의 인원이 사업을 이끌어가다 보니 모든 사람이 멀티플레이어로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 서로 힘든 점을 배려하고, 또 이해하기에 화목한 분위기도 하나의 자랑거리다. 이들은 ‘본사에 근무할 때도 LNG 캐나다 사업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현지에 몸담으면서 바라본 현장은 훨씬 다이내믹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캐나다와 한국, 두 곳의 시스템을 모두 경험한 정해순 과장은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같아요.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좋은 성과가 나오니까요. 특히 캐나다 법인에서는 거버넌스, 플랜트, 배관 및 커머셜 등 세분화된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회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라며 국내외 시스템을 이야기했다.
생활면에서는 차이가 꽤 있는 편이다. 캐나다 법인이 위치한 캘거리는 겨울이면 영화 15~30℃까지 내려가기에 야외 활동이 힘들다. 김석현 과장은 “한국에서 창원에 살았는데, 눈 볼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이곳에서 첫눈 오던 날 아내가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영하 40℃의 날씨를 견뎌냈던 추억도 잊을 수 없죠. 눈이 많이 오니 스키나 스케이트를 배워볼까 생각 중입니다.”라며 처음 캐나다에 왔던 때를 회상했다. 또한 겨울 날씨가 매서운 도시이기에 여름을 더욱 아낌없이 즐기고 있다며 “주변이 온통 호수와 산 등 자연에 둘러 쌓여있기에 트레킹이나 산책을 주로 해요. 벤치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하고요.”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생활의 선배로서 꼭 추천하고픈 곳도 있다. 캘거리 타워와 켄싱턴 거리다. 캘거리 타워에서는 맛있는 식사를 하며 캘거리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켄싱턴 거리를 걷다 보면 청춘들의 활기가 온몸으로 느껴진단다.
고향을 떠나 먼 곳에서 KOGAS의 LNG 사업을 이끄는 사람들. 이들이 있어 청정한 내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국경 너머 세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정해순 과장
지난해 한-캐 에너지포럼에서 발표자로 참석했었어요. 포럼의 열기가 대단하더라고요.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사업인 LNG 캐나다 사업에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느껴졌죠. 이러한 메가 프로젝트에 KOGAS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이 느껴졌어요.
김석현 과장
캐나다에 온 지 이제 막 1년이 되어 가요. 초반에는 이곳 생활에 적응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죠. 캐나다에 있는 동안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하나는 영어를 좀 더 잘 하고 싶어요. 부족한 실력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인데, 쉽지 않네요. 또 LNG 캐나다 사업의 첫 생산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내년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나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