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편집실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솥에서 달큰한 냄새가 퍼진다. 무거운 솥뚜껑을 살짝 열어다보면 노오란 옥수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쫀득하고 고소한 찰옥수수, 톡톡 터지는 식감에 여름철 단맛이 절정에 오르는 초당옥수수 등 옥수수를 먹는 이유는 대부분 ‘맛있어서’다. 맛 하나로도 사랑받는 옥수수에는 다양한 효능도 숨어있다. 우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해독, 변비 예방에 좋다. 또한 탄수화물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 활성을 억제해 갑작스러운 혈당 상승을 막아 준다. 옥수수 요리는 대부분 간단하다. 버터에 굽거나 치즈나 설탕을 듬뿍 발라 구우면 끝. 하지만 어떠한 변주 없이 그 자체로 쪄서 먹어도 꿀맛이다.
‘오늘 뭘 먹지’ 생각하기 전 일단 양파를 썰다 보면 어떤 음식에든 쓰인다. 그만큼 음식에 활용도가 높은 양파는 여름철에 훌륭한 식재료다. 찬 음식을 자주 먹는 탓에 배탈이 나기 쉬운 여름, 양파가 위장을 따뜻하게 해 주어 소화를 돕고 배앓이를 완화해 준다. 다만 위장이 약할 경우 공복에 양파를 생으로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양파를 보관할 때는 세 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습도, 온도, 통풍이다. 바람이 잘 통하고 서늘한 곳에 두어야 양파를 오래 먹을 수 있는데, 햇양파 중에서는 건조가 덜 된 채로 출하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럴 때는 햇볕에 잘 말린 후 서늘하고 어두운 곳으로 옮겨주면 된다.
옥수수 이야기 & 레시피
양파 이야기 &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