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치맥, 치맥은 대구
<대구 치맥페스티벌>
여름이면 남다른 기온으로 명성을 떨치는 대구. 대프리카의 불볕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머리가 울릴 만큼 시원한 맥주 한 잔이 필요하다. 여기에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치킨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이 기막힌 조합으로 대구에서 특별한 축제가 펼쳐진다. 대구 <치맥페스티벌>에서는 교촌치킨, 멕시카나, 땅땅치킨 등 대구발 프랜차이즈 치킨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치맥클럽, 시원한 얼음물에 발을 담근 채 치맥을 즐기는 아이스펍, 푸른 잔디광장에서 피크닉처럼 즐기는 버스킹파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에 맞선다. 흥겨운 EDM 파티와 축제에 참여한 모든 이들과 함께 건배하는 시간도 빼놓지 말 것.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음악으로 감정을 건드리는 순간을 하나의 축제처럼 담아낸 제천 <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음악영화제이다. <원스> <치코와 리타> <프랭크> 등 다양한 음악영화를 대중에게 소개했으며, 올해에는 벨기에 감독인 도미니크 데루데레의 <뮤직 샤펠>으로 축제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제천은 모든 곳에서 음악이 울려 퍼진다. 제천역과 의림지에서는 웰컴 콘서트가, 11일과 12일에는 양일간 청풍랜드에서 뮤지션들의 음악 공연이 진행된다. 10cm, 소란, 권진아 등 라인업도 화려하다. 음악과 영화가 하나되는 제천에서 우리는 모두 풍류 시인이 된다.
지금까지 이런 콘셉트는 없었다
<한국민속촌 그해, 시골 여름>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한국민속촌이 시골 마을로 변신했다. 촌캉스를 테마로 하는 여름축제 <그해, 시골 여름>에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요즘 시골에서조차 하기 힘든 수박 서리 체험은 묘한 긴장감에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인기공연 ‘워터밤’을 패러디한 ‘워뗘-밤’과 부녀회장팀과 마을이장팀으로 나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살포대첩’도 오직 이곳만이 그려내는 이색 풍경이다. ‘밀짚모자 꾸미기’ ‘대나무 물총 만들기’ ‘수박 부채 만들기’ 등도 종일 진행된다. 쉴 틈 없이 진행되는 축제를 모두 즐기고 난 뒤 오늘 하루를 추억하는 방법도 정겹다. 그림일기와 촌캉스 풍경 앞 인증샷은 타임캡슐을 실시간으로 추억을 꺼내 드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지친 에너지 대신 꽉 찬 웃음을
<부산 국제코미디페스티벌>
‘웃음’이란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이다. 지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웃음을 잃어가는 이들을 위해 부산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찾아 왔다.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의 코미디페스티벌이 기상천외한 공연으로 부산 일대를 웃음바다로 물들인다. 올해는 MZ세대를 빼다 박은 숏박스와 뭇 사람들을 묘하게 열 받게 만드는 나선욱, ‘남동엽’ 캐릭터로 인기몰이 중인 남현승 등이 출연 소식을 알렸다. 하이퍼 리얼리즘 연기로 큰 공감을 일으킨 이들이 오프라인 무대에서는 또 어떤 신선한 즐거움을 선보일지 기대해도 좋다. 이밖에 1회 웃음에 오백 원이 책정되어 관람료를 지불하는 ‘개그페이’도 이곳만의 특별한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