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는 식물들
존 카디너 지음 | 윌북 펴냄
작물을 키울 때 잡초 뽑기는 ‘지겨운 일’이다. 뽑아도 뽑아도 계속 나기 때문에 농사의 고생스러움을 말할 때 잡초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인간은 잡초라는 이름으로 소위 ‘부적격 식물’을 구분한다. 농학자 존 카디너는 민들레, 어저귀, 기름골, 플로리다 베가위드, 망초, 비름, 돼지풀, 강아지풀 등 ‘미움받는 식물’의 대변인을 자처해 잡초의 삶과 역사를 들려준다.
“어저귀는 길들여지기를 거부하고 잡초다운 유전자, 적응성, 가변성을 유지했다. 누구의 규칙도 따르지 않는다. 생존과 지속적인 적응을 위해 어떤 회사나 국가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어저귀의 관점에서는 일종의 식물 주권을 달성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