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서울로 7017의 ‘7017’은 1970년에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도로의 ‘70’과 2017년 17개의 보행길을 연결하는 ‘17’의 의미를 붙여 만든 조합이다. 45년 동안 서울 동·서부를 잇던 서울역 고가도로는 2015년 안전등급 D 등급을 받고 철거 위기에 있었지만, 도심 속 녹지와 시민이 즐기고 거닐 수 있는 사람길로서의 보행로로 탈바꿈했다. 남산, 남대문에서부터 서소문공원과 만리동 부근으로까지 갈 수 있는 보행로를 이어주는 서울로의 총길이는 1,024m이다. 공중보행로는 다양한 식재로 이루어진 인공정원과 상점, 홍보관, 전망대, 전시관, 안내소, 무대 등의 시민휴게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겨울에는 다소 휑해 보일 수 있지만, 총 228종, 2만 4,085주의 풍성한 수목(645개의 화분)이 있어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도심 경관에 녹색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시민을 위한 무더위쉼터와 한파대피소, 트램펄린 등의 놀이시설, 쉬었다 갈 수 있는 흥미로운 스트리트퍼니처 등 공공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들을 볼 수 있다.
건축의 영향력
‘빌바오 효과’는 스페인의 소도시 빌바오에 미술관이 들어서고 랜드마크가 되어 쇠락했던 도시에 여러 건축물이나 공원을 불러들여와 도시 전체 경쟁력을 높인 사례처럼, 한 도시의 건축물이 도시에 미치는 영향이나 현상을 말한다. 이처럼 건축이 사회에 끼치는 의미와 영향은 크다. 앞서 소개한 서울로 7017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 단순히 해외의 도시재생을 표방한 것일 수 있으며, 보행로 내 프로젝트들이 작위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부분 모든 작품과 건축물 등은 비판적인 의견이 존재하고 필요하다. 나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다양한 공공건축 시도들과 의견들이 생겨났으면 좋겠고, 이러한 과정들이 도시와 우리 일상들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