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2019년 대비
온실가스 60% 감축 목표
이탈리아의 산업 구조는 서비스업 74%, 제조업 23.8%, 농수산업 2.2% 순(2020년 기준)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제조업에서 중소기업이 99.7%를 차지하며 수출의 49%는 이들 중소기업에서 나온다. 또한 제조업의 약 47%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금속·기계·로봇 산업이며 대부분의 산업 기반이 중·북부에 밀집해 있다. 독일과 함께 유럽 2대 제약국가로 꼽히는 이탈리아는 제약 산업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EU 집행위원회가 확정한 ‘Fit for 55’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기준 55% 수준으로 줄인다는 내용이다. 또한 2022년 6월 EU 이사회가 ‘Fit for 55’ 패키지를 위한 입법 합의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면서 2035년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판매 금지에도 합의했다.
이탈리아는 1990년 대비 60% 감축 목표를 설정해 EU보다 더 강력한 탄소 중립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19년 이탈리아의 온실가스 배출 구성을 살펴보면, 차량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24%)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산업이 22%, 제조업과 건설업이 19%, 농업이 7%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후차량 도심 진입 제한, 친환경차량 구매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친환경차량 보급을 추진 중이다.
전체 발전소 중
98.6%는 태양광 발전소
이탈리아는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이탈리아에서 소비하는 천연가스의 약 96%를 수입에 의존한다. 2021년 기준, 러시아로부터 40%에 해당하는 천연가스를 수입했으며 러시아 외에 알제리와 리비아에서 주로 수입했다. 이밖에 아제르바이잔에서의 천연가스 수입량도 크게 증가했다.
이탈리아는 천연가스 생산국이기도 하다. 2012년에는 전체 천연가스 소비의 11.5%를 국내 생산 천연가스가 담당했지만, 광구 개발이나 시추 등 투자가 중단되면서 국내 생산량이 줄어들어 2021년에는 전체 천연가스 소비의 4.3%만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함에 따라 천연가스 수급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2022~2031년에 걸쳐 국내 천연가스 생산량을 50억㎥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는 태양광, 수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이탈리아에는 총 56.5GW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94만 8,979개의 발전소가 있으며 이 중 98.6%인 93만 5,838개는 태양광 발전소다. 전기, 운송 등에 소비되는 총 에너지의 약 20.4%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이탈리아는 2026년까지 재생에너지를 통해 70GW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너지 손실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 미터기를 교체하면서 전력망 강화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슈퍼에코보너스 110% 제도를 2020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기존 건물을 개축하면서 에너지 등급을 2단계 이상 개선할 경우, 최대 5년에 걸쳐 개축 비용의 110%에 해당하는 세금을 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