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愛발견1
역사 속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천재들 덕분에 지금의 인류는 늘 한 단계씩 진일보해왔다. 천재들의 일생과 업적은 언제 되짚어봐도 경이롭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 소리를 듣던 신동도 있지만, '바보'라고 놀림을 받으며 학교에서조차 포기한 대기만성형 천재도 있다. 아직은 이렇다 할 업적은 없지만, 우리 중에도 천재가 숨어있는 건 아닐까? 역사 속 천재들의 삶을 훑어 내려가면서 주변, 혹은 나에게 숨겨진 천재성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글 편집실 참고서적 [아인슈타인과 과학천재들] 조승연, [천재를 이긴 천재들] 이종호]
만능박사, 레오나르도 다 빈치
천재적인 화가로 잘 알려진 레오다르도 다 빈치이지만, 물리학, 역학, 광학, 천문학, 지리학, 해부학, 기계공학, 토목공학, 식물학, 지질학 등에 조예가 깊었다. 그는 운반에 편리한 박격포, 대포나 화약에도 견디는 선박 등의 군사 무기 발명부터 늪지대 개발이나 수로와 수차의 개발과 같은 도시계획까지 제시했으며 실제로 장치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도시계획가이자 건축가, 물리학자이자 해부학자였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회화작품에도 불구하고 (그의 표현에 의하면) '그림도 그릴 줄 아는' 화가였다.
노력형 천재, 세종대왕
자타공인 천재인 세종대왕. 그는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너무도 좋아해서 태종이 '아이가 병이 날까 두려워 밤에 글을 읽는 것을 금하였'을 정도였다. 경서는 모두 100번, 다른 책도 꼭 30번씩 읽었다고 전한다. 왕이 된 후에는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윤리, 농업, 수학, 약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하는가 하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은 물론 예술까지도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게 했다. 죽는 날까지 연구를 거듭하던 세종대왕의 천재성과 끈기, 애민정신과 인재 등용의 혜안까지 갖춘 그를 '대왕'이라 부르는 데에는 어느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컴퓨터를 만든 수학자, 앨런 매티슨 튜링
컴퓨터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최초의 컴퓨터는 수학 천재였던 앨런 튜링이 고안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 에니그마(Enigma, 그리스어로 수수께끼라는 뜻)로 인해 연합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튜링의 탁월한 재능을 알게 된 영국첩보부가 그를 정부 암호학교의 암호해독반 팀장으로 스카우트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튜링기계와 논문을 바탕으로 암호를 해독하는 데 성공해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튜링기계는 읽기, 쓰기, 제어센터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모든 계산 가능한 문제를 풀 수 있는데, 오늘날의 컴퓨터는 튜링의 기계를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20세기 대표 천재, 아인슈타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라 불리는 알버트 아인슈타인. 지금은 그가 '천재'라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지만, 어린 시절 아인슈타인은 오히려 '멍청한 아이'라고 불렸다. 수학과 과학 외에는 잘하지 못하던 아이는, 직장을 찾아 헤매다가 특허국에 취직했다. 이곳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발표한 논문들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 대학에서 거의 독학으로 공부한 물리학으로 만들어낸 상대성이론은 지금도 그 전체를 완전히 이해하는 과학자가 드물다고 할 정도. 현대물리학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