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REPORT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며
경청은 지혜의 특권이다”
귀를 기울이면
말이 쉬울까, 경청이 쉬울까? 경청보다 말이 쉽다.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이 말할 기회가 언제 돌아올까를 생각하고, 공감과 위로를 원하는 상대방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먼저 던지기도 한다. 미국의 의학자이자 시인이었던 올리버 웬델 홈즈(Oliver Wendell Holmes)는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며 경청은 지혜의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경청의 미덕을 가지고 싶다면, 자신이 듣고, 대화하는 습관을 찬찬히 들여다보자.
[글 김자현]
KOGAS 듣기 영역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람이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가정했을 때, ①~④ 중 자신의 평소 습관과 가장 비슷한 대답을 골라 주세요.
오늘, 메일에 첨부해야 하는 파일이 있었는데 깜빡하고 그냥 보내버렸어.
상대방이 말해줘서야 그 사실을 알았어. 요즘 일이 많아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지 실수를 자주 하네.
전에는 그런 실수 안 했는데….
① 그럴 땐 일부러 시간 내서라도 쉬어야 해. |
② 나는 예전에 오타 있는 파일을 메일로 보냈더니 오타를 빨간색으로 표시해서 우리 팀장님 참조로 보낸 사람도 있었어. 그것도 글자 크기 크게 해서! |
③ 아이고, 속상했겠다. 일이 많다니 힘들어서 어떡하니. |
④ 네가 일할 때 꼼꼼함과 정확함을 중요하게 생각했잖아. 그래서 더 속상했겠다. '요즘 내가 왜 이럴까?' 하는 생각도 들겠다. |
당신의 듣기 단계는?
①,② 1단계 주관적 듣기
듣기 1단계는 주관적 듣기이다. 상대방이 말을 할 때 이 말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신에게 초점을 맞춰 듣는 단계다. ①처럼 조언부터 하거나 ②처럼 화제를 전환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1단계 주관적 듣기는 엄밀히 말해 경청이라 할 수 없다. 평소 자신이 듣고, 말하는 습관을 돌아보고 1단계에 해당한다면 상대방이 말할 때 상대방에 집중하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해 본다.
상대방과 시선을 맞추고, 몸의 방향 또한 상대방을 향한다.
③ 2단계 상대 중심 듣기
③은 상대방에게 초점을 두고 집중해서 듣는 단계에 해당한다.
상대방이 놀란 경험을 말했을 때 듣기 2단계의 사람은 그 말을 듣고 “많이 놀랐겠다. 지금은 좀 괜찮아졌어?”라고 묻는다.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상대방의 마음은 어떠할지 생각하며 듣는다.
④ 3단계 직관적 듣기
상대방이 말하지 않은 부분까지 듣는 단계다. 말뿐 아니라 분위기, 손짓, 표정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온 몸으로 듣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상대방에게 깊이 공감하는 듣기 3단계는 상대방에게 커다란 위로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감’이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지나친 추측은 자제하는 편이 현명하다. 팟캐스트 팟빵 ‘알면 편한 심리학’에서는 “진심으로 집중하면 3단계까지 들을 수 있지만, 매 순간 ‘다 알아내야지’하는 생각은 관계를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10회 바로 듣기
[참조]
참조 팟빵 ‘알면 편한 심리학(알편심)’ 10회 경청: 마음으로 들어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