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GAS ISSUE 2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 직원 참여하는
인명중시 안전교육 진행
한국가스공사가 재난안전처 주관으로 5월부터 1,000명에 가까운 본사 전 직원이 참여하는 인명중시 안전교육을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안전교육의 기회가 적은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활 속 안전교육을 기획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한국가스공사의 안전문화 수준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내 교육지침에 따라 소규모로 인원을 편성해 7월 말까지 본사 전 직원에 대한 교육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글 편집실 사진 박형준]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동부소방서와 연계해 본사 전 직원이 참여하는 인명중시 안전교육을 진행하며 직원들의 안전사고 대처능력과 한국가스공사 안전문화 수준을 한층 향상시키고 있다. 5월부터 시작한 본사 인명중시 안전교육은 직원들이 90분 동안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 응급처치 방법을 주입식 이론 교육이 아닌 실습으로 체득할 수 있게 마련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 119 구급차로 이송한 심정지(심장정지) 환자 수는 2만 7,201명이다. 심정지 환자를 살리려면 ‘심장정지 인지·구조요청 → 목격자 심폐소생술 → 제세동(자동심장충격기 사용) → 전문소생술 → 소생 후 치료’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심정지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이다. 심장 박동이 정지하면 혈액을 통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 심정지 발생 후 4분까지는 뇌손상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4분을 넘기면 뇌손상의 가능성이 있고, 10분이 지나면 뇌사가 진행된다. 119 구급차의 평균 도착시간은 7분. 구급차가 도착하면 골든타임이 지났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심정지 환자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해야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 본사 인명중시 안전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은 대구동부소방서 구급대원들의 지도에 따라 ‘생명을 살리는 두 손의 기적’이라 불리는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을 실습했다. 직원들은 환자 의식 확인 후 주변 사람들에게 119 연락을 요청하고, 가슴 압박 30회(1초에 2회 속도)를 5회 반복하는 심폐소생술, 심장 리듬을 분석해 필요할 경우 심장에 전기 충격을 주는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에 이르는 응급처치 방법을 침착하고, 진지하게 수행했다.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평가를 통해 이수증을 발급하며 7월 말까지 본사 전 직원 교육을 완료할 계획이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높이는 생존사슬
생존사슬이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들을 말한다.
5가지 필수적인 단계들이 사슬과 같이 연결되어야 심정지 환자의 좋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성인 대상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1. 환자 의식 확인하기
환자 발견 즉시 환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으세요?”라고 말을 걸며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다.
일반인이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반응이 없다면 1차적으로 심정지로 의심하고 바로 119에 신고한다. |
2. 119 신고하기·자동심장충격기(AED) 요청하기
신속히 119에 구조를 요청한다. 주변에 사람이 있을 경우, 한 사람에게는 119 신고를, 다른 한 사람에게는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 달라고 요청한다.
만약 혼자라면 119에 신고하고, 스피커폰 연결이나 영상 통화로 도움을 받는다.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오기 위해 절대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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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여러 사람이 있다면 “안경 쓰신 분, 119에 신고해 주세요.”, “파란 옷 입으신 분,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다 주세요.”처럼 구체적으로 지목해 도움을 요청한다. |
3. 10초 내로 환자 호흡 확인하기
환자가 숨을 쉬는지, 쉬지 않는지 흉부를 관찰한다. 환자가 숨을 쉬고 있다면 흉부가 오르락내리락 움직인다.
환자 호흡은 10초 내로 빠르게 확인을 마쳐야 한다. | |
호흡은 환자의 코와 입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환자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한다. |
4. 심폐소생술(가슴 압박 소생술) 하기
환자 옆에서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가슴뼈(흉골) 아래쪽 1/2 지점에 손바닥 아래(손꿈치)를 올린 후 다른 한 손을 올려 깍지를 끼운다. 이때 어깨와 팔꿈치, 손꿈치가 수직을 이뤄야 한다. 5㎝ 깊이, 1초에 2회 속도로, 30회 가슴을 압박하고, 이를 다섯 번 이상 반복한다.
가슴 압박을 할 때 10초 이상 쉬지 않아야 한다. 힘이 들면 교대로 가슴 압박 소생술을 실시한다. 교대할 경우에도 10초 이상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한다. | |
고개를 젖히고 턱을 들어 기도를 유지하면서 숨을 불어넣는 인공호흡법을 알고 있다면 ‘가슴 압박 30회 + 인공호흡 2회’를 다섯 번 이상 반복한다. 일반인의 경우, ‘가슴 압박 + 인공호흡’은 환자의 소생률이 낮다. 인공호흡에 신경 쓰느라 가슴 압박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인공호흡 없이 가슴 압박만 실시한다. |
5. 자동심장충격기 전원 켜기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는 경우, 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하면 전원을 켜고 침착하게 기계의 음성 안내에 따른다.
이때도 가슴 압박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 |
6. 패드 부착하기
자동심장충격기에 나온 그림대로 두 개의 패드를 환자 가슴에 부착하고 패드에 연결된 선을 기계에 꽂는다.
이때도 계속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
7. 심장 리듬 분석하기
기계가 자동으로 심장 리듬을 분석한다.
분석 오류를 막기 위해 음성 안내에 따라 환자에게서 반드시 떨어져야 한다.
8. 전기 충격
자동심장충격기가 심장 리듬 분석 후 전기 충격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전기 충격 버튼을 누르라고 지시한다. 환자에게서 멀어진 후 전기 충격 버튼을 누른다.
전기 충격 시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환자 몸에 구조자의 몸이 닿지 않는 것을 확인 후 버튼을 누른다. | |
전기 충격 후에도 패드를 떼지 않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환자가 소생하거나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전기심장충격기 사용과 함께 심폐소생술 실시를 반복한다. | |
전기 충격이 필요 없다는 음성 안내가 나오면, 가슴 압박을 계속한다. |
Mini Interview
이관호 대구동부소방서 소방위
큰 규모의 회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처치교육을 진행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전 직원 대상 교육을 진행한다고 들었을 때 일단 놀랐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실습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환자의 조기 발견부터 119 신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119 구급대원의 전문소생술과 병원 이송 후 치료까지 모든 과정이 빠르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신속한 119 신고, 가슴 압박 시 10초 이상 손을 떼지 말 것,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시 심장 리듬 분석과 전기 충격 단계에서 환자와 멀어질 것 등을 반드시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