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결과 1

2015년도에 입사하여 약 6년이 되어가는 지금, ‘한국가스공사 입사가 정말 잘한 일일까’라는 의문을 떠올리면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에게는 단점이 되는 지방 근무지는 나에겐 큰 장점으로 부각되었다. 고향이 포항인 나는 고향 근처인 대구·경북, 부산경남권역에 취직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공기업 위주로 지원을 했었는데, 지방권 공기업은 대부분 지역 위치가 더욱 좋지 않았다. 지원을 한다고 해서 모든 회사를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취업준비생의 바램은 집 근처로 가기라고 생각한다.

대구(본사) 근무는 더할 나위 없이 나에겐 큰 장점으로 보였다. 한국가스공사에 입사하고 배정받은 부서는 동반성장팀이었다. 신입사원인 나에겐 선택권 없이 임의 부서로 배정을 받았는데 팀 이름부터 생소했다. 내가 오기 전 팀 이름은 중소기업지원팀이었다. 트렌드에 맞게 팀 이름이 바뀐 것 같았다.

처음엔 신입사원인 나를 본사에 발령을 낸다는 게 생소했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나에겐 더욱이나 어색하게 느껴졌다.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해야 하기에 처음엔 불만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 회사에 온 것도 내 선택의 결과라 생각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최대한 노력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 자신만 짜증 나고 힘들 뿐이지 변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고 나니 마음도 편하고, 업무도 훨씬 수월해졌다.

선택의 결과 2

그렇게 2년여를 보내고 다음 부서는 현재 팀인 계통운영부로 발령을 받았다. 처음 발령받았을 땐 교대 근무자로 회사 생활을 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중앙통제소 특성상 교대 근무가 필수적인 부서였다. 교대 근무하기 때문에 남들이 일할 때 쉬고, 쉴 때 일하는 장단점이 존재했다. 평일에 자율적으로 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야간 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단점 또한 존재했다. 야간 근무가 잘 맞는 직원들도 봤지만 나는 야간 근무,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나에겐 단점으로 와 닿았다. 그래서 사무실 근무를 가야겠다는 선택을 고민 없이 했고, 그 결과 지금 계통운영부 사무실에서 일근 생활을 하고 있다. 천연가스 생산·공급을 총괄하는 부서에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다.

앞으로의 선택

나에겐 앞으로의 다양하고 많은 선택사항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선택을 함에 있어서 고심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지만, 후회를 안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모든 선택에 대한 사항은 결과를 해석하기 어렵다. 하지만 선택한 나를 질책하거나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 선택에 대한 결과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글을 적으면서 과거에 대한 생각도 해보고 나 자신을 한 번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기회를 준 것 또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