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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관내 천연가스 본격 공급 개시
제주시 관내 천연가스 본격 공급 개시
3월 25일부터 제주시 27,000가구에 친환경 에너지 복지 실현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월 25일부터 제주시 관내 2만 7천 가구에 저렴하고 안전한 천연가스를 본격 공급하고 있다. 제주지역 천연가스 공급은 애월항에 위치한 제주 LNG 생산기지(2019년 10월 준공)로부터 총 81km의 주배관과 공급관리소 7곳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주복합발전소과 한림복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 중이며, 이번 제주시에 이어 서귀포시는 4월 이후 도시가스 배관 설치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2021년까지 남제주복합발전소에도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천연가스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제주도에 천연가스를 공급함으로써 지난 34년간 추진해온 전국 천연가스 보급 사업을 완수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올해 제주지역 천연가스 수요가 약 22만 톤,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약 2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공급으로 제주도 총 발전량의 34%를 담당하게 돼 도내 전력수급 자립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희봉 사장은 "앞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통해 제주도민의 보편적 에너지 복지 증진은 물론, 제주도가 추진하는 친환경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과 연계해 친환경 미래사업 발굴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LNG추진선 충전 인프라 조성 '박차
1월 亞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 운항 통영 기지에도 로딩암 4기 새로이 갖춰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LNG추진선의 충전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 1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국적 LNG 29호선 'SM제주(JEJU) LNG 2호' 명명식을 하고 운행을 시작했다. 이 선박은 가스공사 전남 통영기지와 제주기지를 오가며 LNG를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싣고 있는 LNG를 LNG 추진선에 공급하는 'LNG 벙커링' 역할도 겸한다. 아시아 선박 중 LNG 공급설비를 갖춘 LNG 벙커링 겸용 선박은 SM 제주 LNG 2호가 최초다.
이처럼 가스공사가 LNG 벙커링 선박을 준비하고 나선 건 국제 해운 환경규제로 LNG 벙커링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모든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이는 바다 위 모든 선박이 따라야 하는 의무 규정으로, 특히 유럽과 북미에선 자국 연안을 선박 배출가스 규제 지역(ECA)으로 지정하고 선박 연료유내 황 함유량을 0.1% 이하로 제한했다. 이는 선박 배출 오염물질에 따른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친환경 LNG추진선 충전 인프라 조성
선박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지금껏 벙커C유 등 다량의 황을 함유한 저급 연료를 써왔다. 컨테이너 선박 1척은 디젤 승용차 5000만대분의 황산화물, 트럭 50만대분의 초미세먼지를 배출하고, 대형 크루즈선 역시 디젤 승용차 350만대분의 황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항만도시인 부산은 전체 황산화물과 초미세먼지 배출량 중 선박의 영향이 각각 전체의 73%와 51%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LNG 연료 선박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 같은 환경오염과 이를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규제 강화 움직임 때문이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와 달리 황산화물과 분진 배출이 없으며, 질소산화물 배출량 역시 15%에서 많게는 8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도 각각 최대 20%, 91%까지 감소한다.
가스공사는 일찌감치 LNG 벙커링 사업을 준비해 왔다.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을 신설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을 마련했고, 2018년 7월에는 부산항 LNG 공급체계 구축 협약을 맺고 관련 법·제도 기반 구축에 나섰다. 또 가스공사 통영 인수기지에는 LNG 추진선 연료 주입을 위한 로딩암 4기를 새로이 갖췄다. 가스공사는 이를 통해 해운·항만업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함께 LNG 신규 수요를 발굴하는 일거양득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