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愛지혜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결심이 성공할 확률은 8%에 불과하다고 한다. 결심한 사람들의 25%는 일주일 안에, 30일이 지나면 50%가 포기한다. '의지'의 문제일까, 아니면 '목표'가 잘못된 걸까? 너무 자책하지는 말자. 실행하는 방법에 변화를 준다면 올 연말쯤, 뿌듯하게 웃고 있는 자신과 마주할 수도 있을 테니.
[정리 편집실 참고 도서 로버트 마우어의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뇌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아주 작게
우리는 변화를 원할 때 대개 극적인 계획을 세우곤 한다. 체중 감량을 목표로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건강을 위해 평소 안하던 운동을 무리하게 계획하는 식이다. 새해가 됐으니 의지는 충만하고 열의는 뜨겁기에 저지르는 실수다. 이렇게 도전하면 금방 지치고 지속하고자 하는 동력을 잃게 된다. 이는 우리 뇌가 변화를 두려움으로 인식하기에 도달하는 결과다. 대항할 무기라고는 자신의 신체밖에 없던 원시 인류에게 환경의 변화는 생존에 대한 위협이었고, 수백만 년에 걸쳐 '방어 반응'이라는 생존 반응이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매번 같은 계획을 세우고 똑같이 실패했던 이유다. 이러한 뇌의 '방어 반응'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뇌가 변화라고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작게 시작하는 것이다. 하루 1분의 운동, 평소보다 한 숟가락 덜어낸 밥, 영어 문장 한 줄 암기와 같은 작은 변화는 엄청난 각오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우리 뇌도 변화라고 인지하지 않는다.
목표를 성공으로 이끄는 작은 전략들
이렇게 목표를 향해 한 발짝 내디뎠다면 이제 작은 전략들을 덧붙일 차례다. 새로운 도전이나 큰 목표를 앞에 두었을 때 일어나는 감정을 현대 의학은 '스트레스'라고 표현하지만 과거에는 '두려움'이라는 친숙한 이름으로 불렀다. 무언가에 관심을 기울이거나 더 많은 꿈을 꿀수록 두려움은 커진다. 우리 뇌는 두려움을 느낄 때 맞서 싸울 것인지 아니면 도망칠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짜여 있다. 이때 두려움을 극복하는 작은 전략은 '작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뇌는 명령에는 거부감을 느끼지만 질문은 놀이로 받아들인다. 이때 던지는 질문은 되도록 단순하고 그 영역도 좁아야 한다. 질문이 부담스럽다면 뇌는 더 이상 질문을 놀이로 인식하지 않는다. 질문이 즐거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우리 뇌는 창조적인 과정에 착수한다. 변화하고 싶다면 반드시 긍정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또 하나의 방법은 '상상하기'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오감을 이용해 어떤 일을 하는 모습을 꾸준히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그 일을 달성할 힘을 기르게 된다. 작은 목표를 달성했을 땐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보상'을 주자. 작은 보상은 특히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 격려로서 충분할 뿐만 아니라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작은 보상은 인정의 또 다른 형태로, '고마워' '수고했어'와 같은 말이나 어깨를 두드려주는 행동, 한 조각의 초콜릿이어도 괜찮다. 작은 보상은 일을 잘 끝냈을 때의 기쁨을 간직하게 해 준다.
모두가 크고 위대한 일을 해낼 수는 없지만, 우리는 매일 작은 일들을 달성하며 산다. 그 작은 성취가 반복될 때 또 다른 기회가 움튼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성취들은 훗날 '몸짱' '금연' '유창한 영어 실력'과 같은 새해 결심을 결과로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