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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인기다. 작은 변화로 커다란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진단부 부서원들도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실내 분위기 전환을 위한 DIY 조명 만들기에 도전했다. 화려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샹들리에 액자 조명 만들기' 체험 현장을 소개한다.

[글 양지예 사진 박찬혁]



'분위기 깡패' 샹들리에 액자 조명

단풍이 점점 짙어지고 어느새 공기마저 제법 쌀쌀해졌다. 날씨가 추워지면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서늘해지기 마련. 이럴 때 실내를 조금 더 따뜻하게 꾸며보면 어떨까. "간단하게 조명만 바꿔도 실내 분위기가 확 변하잖아요. 오늘 샹들리에 액자 조명을 잘 만들어서 사택에 걸어놓으려고요. 삭막했던 분위기가 조금 화사해지겠죠?" 김선욱 사원은 바쁜 업무 중 잠깐 짬을 내 팀원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즐거운 듯 이야기했다. 공급진단부는 전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땅속에 묻혀있는 배관을 총괄, 관리하는 부서로, 11명의 팀원이 전국 9개 지역본부의 총 4,917km가 넘는 배관을 관리하고 있다. 전국 지역본부를 모두 총괄하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업무 외 팀원들과 함께하는 오늘 같은 시간이 더없이 특별하고 소중하다. "매번 같은 업무의 반복이지만 배관 관리를 잘못하면 가스공급에 큰 차질을 빚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업무를 하고 있어요. 오늘 팀원들이 다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부장님은 업무를 보시느라 참석하지 못하셨고 가장 먼저 체험을 제안했던 이윤상 과장도 출장으로 불참했어요. 너무 아쉬워요." 정효종 과장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불참한 팀원들 몫까지 열심히 해보겠다며 의욕적으로 이야기했다. 팀원들이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둘씩 짝지어서 열 맞춰 앉자 본격적으로 샹들리에 액자 조명 만들기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각자 마음에 드는 샹들리에 스탠실 도안을 선택한 후 캔버스 위에 대고 검은색 아크릴 물감을 색칠해준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캔버스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칠하는 대신 스탠실 기법을 선택한 것이다. 팀원들은 물감 채색이 오랜만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손놀림이 어설펐지만 시간이 지나자 점점 익숙해진 듯했다. 참가자 모두 오랜 시간 빈틈없이 붓을 덧칠하며 작품에 공을 들였다. "혼자서는 이런 체험을 할 기회가 없잖아요. 이번 기회에 특별한 체험을 하게 돼 무척 새롭네요. 나중에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체험해 보고 싶어요." 홍민준 과장은 미술 놀이 같은 체험을 하다 보니 6살, 8살이 된 어린 자녀들이 생각나는지 강사에게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과정을 문의하기도 했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나만의 작품 만들기

채색을 모두 끝내고, 다음은 도안을 걷어내고 드라이기를 이용해 물감을 말려줄 차례다. 도안을 걷어내자 어떤 직원은 그림 밖으로 색이 약간 삐져나간 것을 아쉬워했고, 또 다른 직원은 색칠하지 않은 부분을 발견하곤 난감해했다. 하지만 곧 잘못된 부분을 매끄럽게 수정해주는 강사의 솜씨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물감이 모두 마른 후에는 채색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라인을 검은 물감을 묻힌 면봉으로 점점이 찍어 완성해야 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다른 동료들보다 복잡한 도안을 선택한 몇몇 직원들은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마지막까지 공들여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집중도가 높기 때문일까. 강사는 속도도 빠르고 솜씨도 좋다면서 직원들의 실력을 칭찬했다. "저희 업무 특성상 팀원들 모두 꼼꼼하고 완벽주의자가 많아요. 조금이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뭐든 두 번 세 번 세심하게 검토하죠. 그런 세심함이 오늘도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신상민 과장은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총 4,917km의 배관을 잘 관리해 나가고 있는 것이 공급진단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자랑했다. 이런 꼼꼼함 덕분일까. 강사의 칭찬처럼 직원들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제가 한 작품이지만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 정도면 잘하지 않았나요?" 오택영 차장은 자신이 완성한 샹들리에 그림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완성도 높은 조명을 손쉽게 구입할 수도 있지만 조금 어설퍼도 내가 만들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 이게 바로 DIY의 매력이 아닐까.

스위치 ON! 따뜻하고 밝게 빛나는 공급진단부

캔버스 위에 화려한 샹들리에 그림이 완성되고, 이제 반짝이는 전구 장식을 위한 구멍을 뚫을 차례다. 30구 전구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그림에 30개의 구멍을 뚫어 전구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직원들은 모두 송곳을 하나씩 손에 들고 어디에 전구가 들어가면 좋을까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캔버스를 한 번 뚫어버리면 복구가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특히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얼마나 고민했을까. 퍽! 퍽! 두꺼운 캔버스 곳곳에 구멍이 뚫리고 그 자리에 전구가 대신 자리를 잡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전구에 본드를 칠해 고정해주면 드디어 샹들리에 액자 조명 완성! 작품을 완성한 직원들이 모두 함께 조명의 스위치를 올리자 밝고 따뜻한 빛이 주위를 환하게 밝혔다. 9명의 직원 중 어느 한 사람도 같은 모양의 조명이 없다. "제가 오늘 인턴으로 첫 출근한 날인데요. 체험을 하다 보니 선배님들과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 무척 즐거웠습니다." 제대로 신고식을 치른 노혜정 인턴은 처음 경직된 모습보다 한결 편안해 보였다. 마지막으로 권성래 차장은 오늘 완성한 작품을 딸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체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체험을 하다 보니 복잡했던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잠시 잠깐 이런 체험을 통해 힐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실수가 없도록 항상 긴장 속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는 공급진단부. 오늘 체험을 통해 잠깐 쉼표를 찍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체험과정

① 캔버스 위에 선택한 샹들리에 스탠실 도안을 대고 검정색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한다.

② 샹들리에 그림의 라인은 검은색 물감을 묻힌 면봉으로 점점이 찍어 표현한다.

③ 완성된 샹들리에 그림에 전구가 들어갈 수 있도록 구멍 30개를 뚫어준다.

④ 구멍 속에 전구를 넣어 고정시키고 스위치를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