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문명 종말에 가장 근접해 있는 상태
미국 핵과학자회(BAS;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해마다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를 발표한다. 이 단체는 지구 멸망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핵 위험, 기후위기 등 지구 문명에 위협을 미치는 요인을 감안해 인간이 직면한 위기를 보여준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지구 종말 시계는 2020년 처음으로 100초 전을 기록했다. 만약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조금 더 빨랐더라면 어땠을까? 2022년 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을 향해 더 가까이 갔을지 모른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라는 게 있다. 인류가 지구 자원을 사용한 양과 배출한 폐기물 규모가 지구의 생산 능력과 자정 능력을 초과하는 날이다. … 2019년 기준으로 미국의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3월 15일, 한국은 4월 10일로 다른 나라의 수준을 훨씬 웃돈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한국 사람들처럼 먹고, 입고,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1년 동안 3.7개의 지구를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전 세계 평균이 1.75개로, 이것은 곧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환경 파괴에 참여하고 있다는 뜻이다.
타일러 라쉬 저,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