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愛발견2
한국가스공사가 전국에 설치하여 운영 중인 배관 길이는 무려 4857km로, 이는 광주에서 부산을 약 열 번 왕복할 수 있을 만큼의 길이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긴 길이의 배관은 땅에 묻어두고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는 걸까요? 사람들의 삶에 에너지를 잇는 터널, 배관. 에너지 혈관과도 같은 KOGAS 배관 속 숨은 정보들을 알아봅니다.
[글 편집실]
땅 속 배관 관리 어떻게 할까?
배관도 도로와 마찬가지로 안전을 위해 관리가 필수. 배관 관리를 위해서는 배관이 묻혀 있는 장소에 따라 해마다 점용료를 지불해야 하고, 꼼꼼히 순찰을 통해 가스가 누설되는 지점은 없는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오래되면 부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식에 대한 관리도 이뤄져야 한다.
1년 간 점용료 약 64억 원
가스배관이 묻혀 있는 곳마다 관리 비용인 점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공사가 2018년 기준 1년 간 지불한 점용료는 약 64억 원. 매설 위치는 도로, 하천, 공원, 해저(공유수면) 등으로, 점용료 기준은 위치별·관경별로 다양하다. 가스공사가 보유한 배관의 관경은 20인치부터 36인치까지 있다.
배관 부식 관리
가스배관에는 지속적으로 전류를 흘려주는 기계가 일정 간격마다 설치돼 있다. 음극은 매설배관에 양극은 외부전원용 전극에 연결해 전류를 계속흘려주면 철의 이온화를 막아 부식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세분화한 구역 관리
배관은 전국 총 9개의 관할지역으로 나누어 관리하며, 각 지역본부 별로 1~8개 구간으로 배관을 세분화해 철저히 관리한다.
12회 배관 순찰
자회사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평일 하루 2번, 주말 1번씩 배관 순찰을 진행한다. 이때 배관근처에서 신고 및 협의 없이 무단으로 굴착하는 공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된 검지공으로, 또는 전용검지차량을 이용해 일정 주기별로 가스 누설 검사를 진행한다.
최첨단 배관관리시스템
한국가스공사는 드론으로 상공에서 굴착공사, 싱크홀 등 배관 안전을 위협하는 외부요인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반을 투과하는 최첨단 레이더장비로 매설돼 있는 배관의 위치 좌표값(x,y)을 관리하며, 내부 결함 점검은 '인텔리전트 피그'를 활용한다.
인텔리전트 피그
배관 내부를 따라 이동하며 이물질을 제거하고 결함을 사전에 탐측해 가스누설 등의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배관의 수명 예측도 가능한 첨단 장비. 가스공사가 자체 개발한 인텔리전트 피그 기술을 2017년까지 국내 가스배관 47개 구간, 총 2,529km의 배관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약 200억 원의 외화 절감 효과를 거뒀다.